일일전국시청률 30%를 넘을 정도를 인기를 끌고 있는 KBS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에서 최근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가 바로 한진우(오만석 분)의 어머니이자 강신욱 회장(홍요섭 분)의 형수인 오동자(박해미 분)입니다.

오동자는 처음 강 회장을 보고는 시동생으로 생각했지만 자신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닮은 사람으로만 간주해 왔습니다. 그런데 결혼한 지 30년이 되었다던 강 회장과 나은혜 사장(이응경 분)은 재혼임이 밝혀져 이 둘의 관계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와중에 오동자의 아들인 한진우가 나은혜의 딸인 강나윤(조안 분)과 다시 교제를 하게 되고, 나 사장도 나윤과 진우의 결혼을 제안하자 이상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즈음 야심가인 이철(이종수 분) 유니콘제과 본부장은 나윤을 한진우에게 빼앗길 수 없기에 급기야는 오동자를 만나 강 회장이 바로 한진우 가족이 찾는 한태수라고 폭탄선언을 합니다.

                                     동자의 아들 진우와 은혜의 딸 나윤

                              사돈총각인 이철로부터 강신욱이 한태수임을 알게 된 동자 

 

이런 말을 들었으면 당장 집으로 달려가서 시어머니인 박정녀(김영옥 분), 동서인 하윤정(심혜진 분), 아들인 한진우, 조카인 한수현, 그리고 딸인 한진경(박한별)을 모두 불러 자신이 확인한 사실을 털어놓아야 합니다. 전 가족에게 말하는 게 부담이 된다면 적어도 시어머니에게만은 즉시 알리는 게 상식적으로도 며느리 된 도리입니다.
61 동자네 가족(쌍과부집)
 
그런데 귀가한 오동자는 시어머니를 보고도 "어머님, 서방님이 살아있어요!"라고 독백만 할 뿐 지금까지 아들을 그리워한 그 시어머니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글쓴이가 이미 예측한 것처럼 나은혜 사장을 찾아가서 사실여부를 추궁합니다.

                                      동자로부터 아들 이야기를 듣고 사진을 보는 시어머니


                                 은혜로부터 사실을 확인한 동자   

 

처음에는 펄쩍 뛰면서 완강히 부인하던 나 사장도 동자의 집요한 추궁에 결국은 실토합니다. 그렇다면 이번에야말로 다른 사람은 몰라도 시어머니와 아들에게는 말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동자는 아들인 진우에게 만약 나윤과 결혼할 수 없는 사이라서 내가 반대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슬쩍 떠봅니다. 깜짝 놀란 진우에게 동자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다며 물러섭니다. 흡사 기억을 되찾은 강 회장이 아내였던 하윤정과 그녀의 결혼상대자인 이준우에게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느냐고 물어보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동자의 추궁에 사실을 실토한 은혜

                                     동자의 아들인 한진우 
 

 
동자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이번에는 유니콘제과로 강신욱 회장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부재중인 강 회장대신 만난 사람은 나은혜 사장입니다. 은혜는 동자에게 무릎을 꿇고 강 회장에게 사실을 이야기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진우와 나윤이 결혼하게 되면 강 회장은 옛날의 가족에게 돌아갈 수 없다고 하면서. 은혜는 자신의 남편을 빼앗지 말라고 절규하지만, 동자는 15년 동안이나 서방님을 가슴에 묻고 살아온 시어머님을 두고 어떻게 이 일을 모른 척 할 수 있냐며, 이는 그쪽 남편을 빼앗는 게 아니라 잘 못된 상황을 되돌려 놓는 것이라고 항변합니다.

                                      강 회장을 찾아가 다시 나 사장을 만난 동자


                                       무릎을 꿇고 남편을 빼앗지 말라고 애원하는 나 사장

                                    당신 남편의 제 자리를 돌려놓겠다는 동자   



동자는 모처럼 바른 말을 하고서도 만화가 선생인 이준우를 찾아가서 엉뚱한 선문답만 하다가 나옵니다. 강 회장이 자신의 서방님이라고 말하지도 못한 채 시간만 때운 것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동자는 시어머니에게 만약 서방님이 잘 살고 있다면 앞으로 영원히 만나지 못하더라도 괜찮을 것이냐는 뚱딴지같은 질문을 합니다. 시어머니는 눈을 감기 전에 이들인 태수 얼굴 한번이라도 보면 무슨 여한이 있겠느냐고 하면서 아직 소식 없으니 이 세상 사람 아닌 것이라고 한탄하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만화가 이준우를 찾아가 선문답을 하는 동자

                               나은혜의 말이 기가 막혀 홀로 독백을 하다가 시어머니에게 들킨 동자

                                     시어머니 박정녀

 

동자는 이처럼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가족에게 즉시 알릴 생각은 않고 왜 홀로 동분서주하면서 변죽만 울리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하면 드라마의 스토리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100회 기념 및 시청률 30%돌파 자축연에 참석한 주연배우들도 앞으로 극의 전개가 어찌 될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젊은층이 바라는 진우와 나윤의 사랑이 결실을 맺을지 아닌지는 진우조차도 모른답니다. 이는 대본은 1회분만 연습용으로 제공되며 따라서 앞으로 수시로 대본의 내용이 변경 가능함을 뜻합니다. 이를 보면 작가와 제작진은 여론의 추이를 보면서 수위조절을 하겠다는 얄팍한 계산이 깔려 있는 듯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14회에서 강신욱 회장이 나은혜를 믿지 못하겠다며 당분간 헤어지자고 말한 것입니다. 강 회장은 자신이 기억을 되찾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0년 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현재 이름이 본명이 아님"을 은혜가 자기에게 알려 주지 않은 것에 대하여 배신감마저 든다고 했습니다.    

                                  은혜에게 당분간 떨어져 있는 게 좋겠다고 말하는 강 회장

                                 무척 당황하는 은혜


지금도 KBS 시청자 게시판을 살펴보면 극의 전개가 너무 늘어졌음을 지적하면서 강신욱의 노모를 더 이상 괴롭히지 말고, 비겁한 청년 이철의 몰락을 촉구하는 글이 빗발칩니다. 오동자의 짜증나게 하는 행보가 지금까지 유지해온 이 드라마의 인기를 반감시키는 게 아닌지 작가와 제작진은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를 기대합니다. 



                                                                    [다함께 차차차, 관련포스팅 목록] 
 
                                                            다함께 차차차, 강신욱의 편지 - 하윤정에게
                                                              다함께 차차차, 드디어 폭탄을 터뜨린 이철  
                                                                 다함께 차차차, 톡톡 튀는 박한별의 애교
                                                               다
함께 차차차, 알쏭달쏭한 4가지 의문점
                                                                다함께 차차차, 기억 되찾은 아들의 오열
                                                               다함께 차차차, 비겁한 이철의 파멸이 보여  
                                                              다함께 남편이 기억을 되찾으면 결코 안돼 
                                                              다함께, 강나윤과 한진우의 눈물겨운 사랑  
                                                               다함께, 한진우의 가슴에 대못박은 강나윤
                                                             남편의 기억력회복을 차단하는 아내의 이기심
                                                                 “다함께 차차차” 가슴아픈 사랑이야기 
                                                             다함께, 박한별의 애교와 시아버지 길들이기 
                                                                     다함께 차차차, 한진우의 용기에 박수를 
                                                                   다함께, 해프닝으로 끝난 진경의 이혼소동
                                                                   다함께 차차차, 드라마전개가 궁금한 이유

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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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djyaru.tistory.com BlogIcon DJ야루 2009.12.04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요새 이 드라마가 약간 갑작스러운 전개가 있는 것 같아요...ㅠ

  3. Favicon of https://0168265.tistory.com BlogIcon 미자라지 2009.12.04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믹시버튼이 투명으로 보이네요..;;;ㅋ

  4. Favicon of http://nettenna.tistory.com BlogIcon 넷테나 2009.12.04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니까 요상하긴 하네요~ㅎ 펜펜님 덕에 드라마 잘 보고 갑니다^^

  5. Favicon of http://www.hyongo.com/ BlogIcon 포도봉봉 2009.12.04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송 연장하기 위해서 그런게 아닐까요? 이럴수록 시청자들의 속은 답답해질 뿐이고 ㅠㅠ

  6. Favicon of http://wjlee4284.tistory.com BlogIcon 사이팔사 2009.12.04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쪼매 인기있다싶으면 엿가락 되죠.....

    제발 그런짓들은 안했으면....^^

  7. Favicon of https://greensol.tistory.com BlogIcon 여행사진가 김기환 2009.12.04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기 좀 얻으니까 당연히 연장에 대한 욕심이 생기나 봅니다.^^

  8. Favicon of https://sooji4u.tistory.com BlogIcon 한수지 2009.12.04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해미씨는 참 똑소리나는 연기가
    어울리는것 같아요 ㅎㅎ(^^)

  9. 트루하트 2009.12.04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는 보다가 답답해 죽을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번만 봐도 극 이해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어요..
    강회장이 사실관계 확인하고도 질질끄더니 이제 오동자마저... 등장인물들이 하나씩 차례대로 비밀을 알아가면서
    최대한 종영때까지 끌고 갈 것 같아요. 왜 이렇게 남의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자신들이 개입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아무리 힘들고 복잡하게 얽힌 상황이라도 그냥 덮을 수 있는 일이 아닌데 그냥 두고 보자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네요. 늙은 노모에게 자식의 존재를 알려 주는 게 무엇보다 우선순위임이 상식인데 참...

  10. Favicon of https://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2009.12.04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우인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친구 괜찮터라구요..
    특히...예전 구혜선이랑 내시로 역활했을때...처음봤음에도 불구하고..내공이 좀 있는것 같아서 깜짝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잘보구 가여~~

  11. 너돌양 2009.12.04 1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오랜만에 끝부분 봣는데요......어떻게 1월말까지 끌려구ㅠㅠㅠㅠㅠㅠㅠ

  12. Favicon of http://minjine.kr/story BlogIcon 뽀글 2009.12.04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거 안봐서 모르는데..정말 다른드라마들도 떳다하면 이러죠^^;;

  13. tha 2009.12.04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랑 열심히 보긴하지만 정말 답답 그 자체입니다. 끌어도 넘 끌어요.
    저도 전혀 이해가지 않습니다. 어떻게 시어머니나 동서 자기 아들에게 언급도 안하고 혼자 숨겨둘수 있는지
    전혀 이해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극을 좀 더 길게 끌어보자는 얄팍한 수로 밖에는 안 보임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cola1018 BlogIcon 바람될래 2009.12.04 14: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질질 끌지만 그래도 즐겨보는 드라마에요..^^
    이러다가 한두명씩 비밀을 다 알고 결국엔
    부인마저 알거같아요..ㅎㅎ

  1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09.12.04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갑갑하더이다. 쩝^^

  16. Favicon of http://smallstory.tistory.com BlogIcon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12.04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함께 차차차가 시청률 30%가 넘는군요
    어릴 때는 하참 엄마랑 같이 일일연속극 봤는데
    나이 들어서는 10시 이후에만 보게 되요

  17. Favicon of http://flowerblog.co.kr/ BlogIcon blossom 2009.12.04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는 정말 보는 재미가 쏠쏠~ㅋ

  18.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09.12.04 2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가 재미는 있지만 넘 끌고있는 느낌이라..^^
    펜펜님 휴일도 좋은 시간이되세요..^^

  19.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09.12.05 2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재방만 보게 되는데.
    질질끌다
    급하게 마무리 하고 종영하겠죠..

  20. 시청자 2009.12.06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재밌게 시청합니다. 오동자 배역을 맡은 박혜미씨 행보가 이해 안 되는건
    시청자인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드라마 횟수를 늘리겠다는 생각 작가님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건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공감이 안 가는 부분이지요^^

  21. 피터아빠 2009.12.11 0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건아니죠....
    오동자를 비롯한 주요 인물들이 아주 비 상식적으로 나오게 한 작가의 행태로 보아 이 드라마의 작가는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