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일일전국시청률 30%를 넘을 정도를 인기를 끌고 있는 KBS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에서 최근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가 바로 한진우(오만석 분)의 어머니이자 강신욱 회장(홍요섭 분)의 형수인 오동자(박해미 분)입니다.

오동자는 처음 강 회장을 보고는 시동생으로 생각했지만 자신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닮은 사람으로만 간주해 왔습니다. 그런데 결혼한 지 30년이 되었다던 강 회장과 나은혜 사장(이응경 분)은 재혼임이 밝혀져 이 둘의 관계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와중에 오동자의 아들인 한진우가 나은혜의 딸인 강나윤(조안 분)과 다시 교제를 하게 되고, 나 사장도 나윤과 진우의 결혼을 제안하자 이상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즈음 야심가인 이철(이종수 분) 유니콘제과 본부장은 나윤을 한진우에게 빼앗길 수 없기에 급기야는 오동자를 만나 강 회장이 바로 한진우 가족이 찾는 한태수라고 폭탄선언을 합니다.

                                     동자의 아들 진우와 은혜의 딸 나윤

                              사돈총각인 이철로부터 강신욱이 한태수임을 알게 된 동자 

 

이런 말을 들었으면 당장 집으로 달려가서 시어머니인 박정녀(김영옥 분), 동서인 하윤정(심혜진 분), 아들인 한진우, 조카인 한수현, 그리고 딸인 한진경(박한별)을 모두 불러 자신이 확인한 사실을 털어놓아야 합니다. 전 가족에게 말하는 게 부담이 된다면 적어도 시어머니에게만은 즉시 알리는 게 상식적으로도 며느리 된 도리입니다.
61 동자네 가족(쌍과부집)
 
그런데 귀가한 오동자는 시어머니를 보고도 "어머님, 서방님이 살아있어요!"라고 독백만 할 뿐 지금까지 아들을 그리워한 그 시어머니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글쓴이가 이미 예측한 것처럼 나은혜 사장을 찾아가서 사실여부를 추궁합니다.

                                      동자로부터 아들 이야기를 듣고 사진을 보는 시어머니


                                 은혜로부터 사실을 확인한 동자   

 

처음에는 펄쩍 뛰면서 완강히 부인하던 나 사장도 동자의 집요한 추궁에 결국은 실토합니다. 그렇다면 이번에야말로 다른 사람은 몰라도 시어머니와 아들에게는 말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동자는 아들인 진우에게 만약 나윤과 결혼할 수 없는 사이라서 내가 반대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슬쩍 떠봅니다. 깜짝 놀란 진우에게 동자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다며 물러섭니다. 흡사 기억을 되찾은 강 회장이 아내였던 하윤정과 그녀의 결혼상대자인 이준우에게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느냐고 물어보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동자의 추궁에 사실을 실토한 은혜

                                     동자의 아들인 한진우 
 

 
동자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이번에는 유니콘제과로 강신욱 회장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부재중인 강 회장대신 만난 사람은 나은혜 사장입니다. 은혜는 동자에게 무릎을 꿇고 강 회장에게 사실을 이야기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진우와 나윤이 결혼하게 되면 강 회장은 옛날의 가족에게 돌아갈 수 없다고 하면서. 은혜는 자신의 남편을 빼앗지 말라고 절규하지만, 동자는 15년 동안이나 서방님을 가슴에 묻고 살아온 시어머님을 두고 어떻게 이 일을 모른 척 할 수 있냐며, 이는 그쪽 남편을 빼앗는 게 아니라 잘 못된 상황을 되돌려 놓는 것이라고 항변합니다.

                                      강 회장을 찾아가 다시 나 사장을 만난 동자


                                       무릎을 꿇고 남편을 빼앗지 말라고 애원하는 나 사장

                                    당신 남편의 제 자리를 돌려놓겠다는 동자   



동자는 모처럼 바른 말을 하고서도 만화가 선생인 이준우를 찾아가서 엉뚱한 선문답만 하다가 나옵니다. 강 회장이 자신의 서방님이라고 말하지도 못한 채 시간만 때운 것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동자는 시어머니에게 만약 서방님이 잘 살고 있다면 앞으로 영원히 만나지 못하더라도 괜찮을 것이냐는 뚱딴지같은 질문을 합니다. 시어머니는 눈을 감기 전에 이들인 태수 얼굴 한번이라도 보면 무슨 여한이 있겠느냐고 하면서 아직 소식 없으니 이 세상 사람 아닌 것이라고 한탄하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만화가 이준우를 찾아가 선문답을 하는 동자

                               나은혜의 말이 기가 막혀 홀로 독백을 하다가 시어머니에게 들킨 동자

                                     시어머니 박정녀

 

동자는 이처럼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가족에게 즉시 알릴 생각은 않고 왜 홀로 동분서주하면서 변죽만 울리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하면 드라마의 스토리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100회 기념 및 시청률 30%돌파 자축연에 참석한 주연배우들도 앞으로 극의 전개가 어찌 될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젊은층이 바라는 진우와 나윤의 사랑이 결실을 맺을지 아닌지는 진우조차도 모른답니다. 이는 대본은 1회분만 연습용으로 제공되며 따라서 앞으로 수시로 대본의 내용이 변경 가능함을 뜻합니다. 이를 보면 작가와 제작진은 여론의 추이를 보면서 수위조절을 하겠다는 얄팍한 계산이 깔려 있는 듯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14회에서 강신욱 회장이 나은혜를 믿지 못하겠다며 당분간 헤어지자고 말한 것입니다. 강 회장은 자신이 기억을 되찾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0년 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현재 이름이 본명이 아님"을 은혜가 자기에게 알려 주지 않은 것에 대하여 배신감마저 든다고 했습니다.    

                                  은혜에게 당분간 떨어져 있는 게 좋겠다고 말하는 강 회장

                                 무척 당황하는 은혜


지금도 KBS 시청자 게시판을 살펴보면 극의 전개가 너무 늘어졌음을 지적하면서 강신욱의 노모를 더 이상 괴롭히지 말고, 비겁한 청년 이철의 몰락을 촉구하는 글이 빗발칩니다. 오동자의 짜증나게 하는 행보가 지금까지 유지해온 이 드라마의 인기를 반감시키는 게 아닌지 작가와 제작진은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를 기대합니다. 



                                                                    [다함께 차차차, 관련포스팅 목록] 
 
                                                            다함께 차차차, 강신욱의 편지 - 하윤정에게
                                                              다함께 차차차, 드디어 폭탄을 터뜨린 이철  
                                                                 다함께 차차차, 톡톡 튀는 박한별의 애교
                                                               다
함께 차차차, 알쏭달쏭한 4가지 의문점
                                                                다함께 차차차, 기억 되찾은 아들의 오열
                                                               다함께 차차차, 비겁한 이철의 파멸이 보여  
                                                              다함께 남편이 기억을 되찾으면 결코 안돼 
                                                              다함께, 강나윤과 한진우의 눈물겨운 사랑  
                                                               다함께, 한진우의 가슴에 대못박은 강나윤
                                                             남편의 기억력회복을 차단하는 아내의 이기심
                                                                 “다함께 차차차” 가슴아픈 사랑이야기 
                                                             다함께, 박한별의 애교와 시아버지 길들이기 
                                                                     다함께 차차차, 한진우의 용기에 박수를 
                                                                   다함께, 해프닝으로 끝난 진경의 이혼소동
                                                                   다함께 차차차, 드라마전개가 궁금한 이유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