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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는 두 남자(차강진과 박태준)와 두 여자(한지완과 이우정)가 펼치는 사랑과 야망에 관한 멜로물입니다. 여기에 차강진(고수 분)의 어머니인 차춘희(조민수 분) 여사와 한지완(한예슬 분)의 아버지인 한준수(천호진 분) 사이에 30년 사랑이야기가 끼어 있습니다.


▲ 못 말리는 차강진의 데이트 신청
 
지난 제6회에는 지완이로부터 아버지의 분신과도 같았던 잃어버린 펜던트를 되돌려 받은 강진이 지완이를 찾아가서 지난 8년 간 억눌렸던 감정을 불처럼 토로하는 장면으로 끝났습니다.

"너 누구야? 너 따위가 도대체 뭔데 남의 인생에 끼어 들어서, 이게 죽으려고, 네까짓 게 도대체 뭔데, 대체 뭔데 네 까짓 게!"


제7회에서는 강진은 지완을 가슴에 안고는 한동안 가만히 있습니다. 그러고는 지완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무수한 말들을 토해냅니다.

"천천히 이야기하자, 너한테 묻고 싶은 말, 너한테 듣고 싶은 말, 너한테 하고 싶은 말, 너 붙들고 몇 날 몇 일 밤이라도 새고 싶지만 살아가면서 천천히 하자! 나, 이제부터 널 매일매일 볼 꺼야! 매일 매일 찾아가서 매일 매일 이야기하고 매일 매일 니 이야기 들을 거야! 지난 8년 간 난 어떻게 살았는지, 넌 어떻게 살았는지, 너 그렇게 황당하게 떠나고, 난 무엇으로 살았는지, 넌 무엇으로 살았는지!" 

지완도 참으로 만감이 교차할 것입니다. 강진을 보면 강진의 펜던트를 찾다가 축은 지용 오빠를 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가 지나고 카페의 커튼을 올리는데 그곳에는 초대장이 붙어 있습니다. 바로 차강진의 데이트신청입니다. 이를 본 지완은 함박 미소를 지으며 이를 곱게 접어 둡니다. 


 
한지완님을 초대합니다.
일시 오늘 오후 6시
장소 ** 레스토랑
목적 : 데이트 (꼭 전해주고 싶은 중요한 물건이 있음)
초대하는 사람 : 완전 멋진 차강진
추신 :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음, 안나오면 울지도 모름 




강진의 기상천외한 데이트 신청은 유치해 보이기도 하지만 달리 보면 참으로 애교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현실적으로 이런 데이트신청을 받으면 누구나 감동할 것 같습니다.

지완은 서둘러 약속장소로 갔지만 상당히 늦었습니다. 뒤늦게 온 지완을 본 강진은 또 청소년기의 건달기질을 발휘합니다.  



"못 생긴 건 하나도 안 변했구나!"

감짝 놀란 지완이 기어 들어가는 말로 대꾸합니다.
 
"아니, 어차피 뭐 피장파장인데, 사돈 남말하고 있어!"

이 때 강진은 지완의 두 볼을 손으로 감싸 쥡니다.

"내 얼굴 똑 바로 보고 말해봐! 궁시렁 거리지 말고!"

그러자 지완은 목소리를 높입니다.
 
"못 생긴 건 피장파장이라고요! 사돈 남말 하지 말라고요! 너는 잘 생겼는 줄 아냐?"

"잘 생겼지, 난! 어따 대고 너랑 날 비교해! 나만큼 멋지고 잘생기고 완벽한 남자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그러고는 호탕하게 웃고는 정색을 하며 말합니다.

"이쁘다, 한지완! 너, 진짜 이쁘다!"

이건 뭐 사람을 울렸다 웃겼다하며 가지고 노는 격입니다. 두 사람의 사랑싸움에 식당의 손님들로 기가 막혔을 것입니다.


토라진 지완이가 메뉴를 고르는데 전화를 받은 강진은 1시간만에 돌아온다며 지완을 기다리게 하고는 허둥지둥 나갑니다. 그러나 사무실에 가서 일에 몰두한 강진은 지완이가 기다린다는 것을 깜빡 잊고 맙니다.

식사도 하지 않은 채 기다리던 지완은 식당이 문을 닫자 종업원이 건네주는 강진의 휴대폰과 서류봉투를 받아 들고는 밖으로 나옵니다. 그 때 강진의 핸드폰으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대신 받은 지완은 무너져 내립니다. 전화를 건 주인공은 자신의 아버지인 한진수였던 것입니다.

"아가씨 아닌데, 아버지 딸 지완인데~"

지완의 독백이 시청자를 뭉클하게 합니다. 강진은 문득 지완이가 기다린다는 것을 알고는 급히 식당으로 갔지만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낙담한 강진이 돌아서는데 식당 앞 의자에 홀로 앉아 있는 지완을 발견합니다. 


▲ 지용 오빠의 학습노트를 보고 무너져 내린 지완
 
강진이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그녀는 강진의 핸드폰과 서류봉투를 건네줍니다. 근처 포장마차로 가서 국수를 먹은 지완에게 강진이가 내민 서류봉투는 놀랍게도 지용 오빠의 학습노트입니다. 




강진은 지완에게 운동화를 사준 일이 인연이 되어 지용은 강진에게 자신의 귀중한 학습노트를 빌려주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던 것입니다. 강진은 이에 고무되어 지용의 후배가 되었다면서 오빠의 뜻에 따라 이를 지완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강진의 펜던트 때문에 지용 오빠가 죽었는데 이런 말을 들은 지완은 또다시 억장이 무너져 소주를 세 병이나 마시고 파출소에 끌려 왔습니다. 파출소경찰은 지완의 휴대폰에 찍힌 전화를 걸었는데 하필이면 박태준입니다. 그가 파출소에 나타나자 강진은 한 맺힌 말을 지껄입니다.  


"까맣게 까먹고 있었어! 우리 오빠가 나 때문에 죽었다고! 예전에 내가 말했었죠? 완전 까먹고 있었어! 펜던트 찾아 주려다가, 강진 오빠 펜던트 찾아 주려다가 우리 오빠가 죽었는데 완전 까먹고 있었어! 우리 오빠가 어떻게 죽었는데, 내가 어떻게 강진 오빠를 다시 만나!"  


뒤늦게 파출소로 달려온 강진이 지완의 말을 들었습니다. 자신의 펜턴트를 찾으려다 지용 형이 죽었다니 귀를 의심했습니다. 이제 제8회에서는 어떤 일이 전개될까요? 강진과 지완의 애절한 사랑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 저녁 은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와 함께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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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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