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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일연속극 <다함께 차차차>는 이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해상사고로 기억을 상실한 강신욱은 첫 부인인 하윤정과 함께 한태수로 살아갈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유니콘지분을 팔아 상해본부의 사업을 포기하는 데 대한 손실을 보전한 후 회사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현 부인인 나은혜 1인 경영체제로 갈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사회 직전 한진우의 보고를 받는 강 회장     

                          유니콘 긴급이사회


또 손녀인 나정이 문제로 번민을 거듭하던 한태수의 노모인 박정녀는 아들이 하윤정과 함께 생활하는데 동의하였고, 나정이는 어미인 나은혜와 함께 살도록 교통정리가 되었습니다.


                        한태수의 노모인 박정녀 
 

이런 와중에 가장 큰 반전은 회사를 배신했던 이철 본부장이 마지막 순간 양심을 되돌린 일입니다. 그는 강 회장의 딸인 강나윤을 차지하기 위해 그와 경쟁관계에 있는 한진우를 골탕먹였고, 또 나은혜 사장의 부친과 원한관계에 있는 장 이사와 손잡고 회사를 궁지에 몰아 넣었습니다.

그런데 한진우로부터 장 이사가 자신을 본부장에서 몰아내려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만일 이철 본부장이 장 이사로부터 팽(烹)당한다면 그가 갈 곳은 없습니다. 이철은 장 이사와 손잡고 유니콘제과의 핵심배합기술을 빼 내기로 약속한 상태입니다. 그는 협력업체 사장을 만나 한진우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합니다.

                            이철과 장 이사


이철은 이미 기술관련서류를 확보했지만 한진우가 이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그런데 믿었던 장 이사도 자신을 버리는 카드로 활용하려 합니다. 이철은 장 이사에게 기술을 빼내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고민합니다. 그러다가 강나윤을 만나 서류를 보여주며 자신이 나윤을 사랑했기 때문에 비겁한 짓을 한 그 진심을 믿어 달라고 애원하지만 돌아온 나윤의 대답은 싸늘했습니다. 이 세상 누구도 사랑을 오빠(이철)처럼 하지는 않는다고 말입니다. 지금까지 이철이 저지른 비행은 자신 때문이 아니라 이철 스스로의 선택이었다는 것입니다. 회사의 기밀을 빼내 회사를 망하게 하는 것도 이철의 몫이랍니다.  


                           파이배합기술서류

                        나윤의 마음을 확인하는 이철






드디어 강 회장이 긴급이사회를 소집했습니다. 한진우는 유니콘의 신제품이 국내최고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고 세계 여러 나라와 수출계약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합니다. 강신욱 회장은 상해본부 확장계획을 정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신욱 나은혜 부부

 
당연히 이에 반기를 든 사람은 장 이사입니다. 그녀는 상해본부는 자신이 새로 구성한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기술을 확보하여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철 본부장에게 신 협력업체 기술력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라고 부탁합니다.

                         장 이사



이 때 이철의 양심선언이 나옵니다. 그는 신규 협력업체가 30년 간 쌓아온 기존 협력업체와 맞설 정도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은 기존기술력을 빼내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답변한 것입니다. 망연자실한 장 이사를 뒤에 남겨 둔 채 그는 자리를 뜹니다.


                              마지막 순간 양심과 자존심을 지킨 이철

                       망연자실한 장 이사


이철의 아버지는 전직 학교장출신으로 유교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양반입니다. 비록 부인도 없이 노처녀인 여동생과 살고 있지만 두 아들을 반듯하게 키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장남인 이철이 하는 일이 매우 안쓰럽습니다. 만약 이철이 기술서류를 빼내 어 나중에 사법기관의 수사라도 받게 된다면 그로서는 큰 충격을 받을 것입니다.


                        이철의 아버지 이 교장
 

다음 회 예고에 의하면 이철은 유니콘 본부장직 사표를 제출하고 해외에 출국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작가는 이철에게 결정적인 순간 유니콘을 배신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그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조치는 독자들이 사전에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입니다. 비겁한 이철이 철저하게 몰락하기를 바랐던 글쓴이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대목입니다.

말고 많고 탈도 많았던 이 드라마도 이제 불과 3회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기획취지가 <다함께 차차차>이지만 아무래도 그렇게는 되지 않을 듯 합니다. 앞으로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나은혜 사장은 지난 15년 동안 남편인 강신욱과의 행복했던 시절을 지우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결국 나은혜는 기억력을 되찾으려는 강신욱의 처절한 노력을 끈질기게 방해한 대가를 이제부터 치르게 될 것입니다. 

                               강신욱을 보내야 할 나은혜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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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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