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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기 일일연속극 <다함께 차차차>가 150회를 끝으로 종영되었습니다. 그동안 막장드라마라는 비난도 있었으나 마지막회는 무려 34.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사고로 기억을 상실했던 주인공이 기억을 되찾은 후 현재 가족과 그 전 가족이 겪는 갈등을 지루하지만 생동감 있게 그려내었기 때문입니다.

막판 반전의 주인공은 단연 하윤정인데, 그녀는 살아 돌아온 전 남편을 현재의 아내에게 돌아가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시청자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대목입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남편인 한태수를 본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으려고 그와 반대의 뜻을 가진 시어머니와도 심하게 다투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 그녀는 깨달았습니다. 남편인 한태수에게는 강신욱으로서 지난 15년 동안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살아온 세월이 있음을 인정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남편은 본 부인인 하윤정에 대한 미안한 마음 때문에 자기에게 돌아오지만 자신보다는 오히려 나은혜와 그 딸들을 더 사랑함을 인정하게 된 것입니다.


                          강신욱으로 살아온 한태수




윤정의 말을 들은 한태수는 더 이상 말을 못했습니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한 강신욱은 미국행 비행기를 타려는 나은혜와 나정이를 만나러 공항으로 달려가 이들을 돌려세웁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습니다. 하윤정의 딸인 한수현과 민경현 PD의 결혼식입니다. 한태수는 신부의 아버지 자격으로 결혼식에 참석합니다. 당연히 나은혜는 결혼식장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들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그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모르는 강나윤도 결혼식장에 나타나 한진우를 만납니다. 나윤은 결혼식 참석보다도 이곳에 오면 한 선배를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말하자 한진우는 기다리고 있었다며 감격의 포옹을 합니다.





한편 오동자의 딸인 한진경은 딸을 낳았으며, 진경의 시고모인 이정숙은 오빠인 이 교장의 제자인 노래방 대표 배용준과 결혼을 약속한 상태입니다.






하윤정은 카센터 사업을 계속합니다. 그녀가 출동서비스 요청을 받고 달려가는 데 도로상에서 어떤 남자가 고장난 자동차의 본 네트를 열고 엔진부위를 살피고 있습니다. 고장난 차의 차주는 만화가 이준우입니다. 이를 기회로 둘은 다시 사랑의 꽃을 피울 것 같습니다.





이 교장의 장남인 이철 본부장은 유니콘의 파이원료배합기술을 빼내려다가 마지막 순간 마음을 돌려 먹고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그는 유니콘에 사표를 제출하고 여행보따리를 챙겼습니다. 이철을 이용하여 아버지 복수를 하려던 장 이사는 이철의 돌발행동으로 계획이 무산되자 황급히 출국했습니다.






그동안 이토록 얽히고 설킨 문제를 어떻게 풀어 그야말로 "다함께 차차차"할지 무척 궁금했는데, 마지막 순간 이철이 자존심(양심)을 지키고, 하윤정이 남편을 현재의 가족 품에 그대로 놓아둠으로서 극적인 반전을 이끌어 냈습니다. 드라마 줄거리를 고무줄처럼 늘어뜨려 "다함께 질질질"한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막판 반전과 타협안으로 드라마제목 그대로 "다함께 차차차"하게 된 것은 무척 다행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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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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