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은 학력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일부의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꼴찌학생들에게 무언인가 할 수 있다는 목표와 자부심을 심어준다는 차원에서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분위기입니다.
천하대 특별반은 학생의 구성도 특별하지만 선생님들도 모두가 괴짜입니다. 폐교위험에 처한 병문고에서 개혁을 주도하는 강석호 변호사(김수로 분)는 카리스마 넘치는 정열의 사나이입니다. 지금까지 도사처럼 머리를 풀어헤친 차기봉(변희봉 분) 수학선생님, 화려한 율동으로 끼가 넘치는 앤서니 양(이병준 분) 영어선생님, 여자의 몸이지만 사내를 한방에 제압하는 이은유(임지은 분) 국어선생님이 화려하게 등장하였고, 제8회에서는 말을 더듬으며 호기심이 많은 장영식(심형탁 분) 과탐선생님이 요란하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강석호 역의 김수로
차기봉 역의 변희봉
앤서니 양 역의 이병준
이은유 역의 임지은
장영식 역의 심형탁
그런데 그의 등장은 한편의 코미디입니다. 영어선생이었다가 앤서니 양에게 특별반선생 자리를 빼앗겨 자존심이 상한 한수정(배두나 분) 선생은 복도에서 앤서니가 가르치는 모습을 넘겨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화장실로 갑니다. 손을 씻고는 심호흡을 한 후 거울을 보며 앤서니의 흉내를 내며 연습을 합니다.
몸짓이 큰 앤서니 양
한수정의 흉내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화장실 위에 한 남자가 올라가 있는 것입니다. 여자화장실 위에 올라가 있는 남자가 무엇하러 왔을 까요? 그 남자가 얼굴을 돌리는 순간 배두나의 전매특허인 백만 불 짜리 표정연기가 시작됩니다.
한수정의 표정
한수정이 비명을 지르자 위의 남자는 그게 아니라고 손을 저으며 말을 더듬습니다. 그러다가 화장실 바닥에 떨어집니다. 그는 바닥에 엎드린 채로 가까스로 고개를 들고 한수정을 올려다보는데 꼭 스커트 밑을 보는 듯한 자세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변태를 연상케 합니다.
화장실 바닥에 떨어진 남자
한수정을 올려다보는 남자
소스라치게 놀란 한수정
혼비백산한 한수정이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가자 침입자도 황급히 뛰어 갑니다. 이 때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이은유 국어선생님이 팔을 뻗어 침입자를 한 방에 기절시킵니다. 글쓴이가 이은유 선생을 소개하면서 "사내를 한방에 제압한다"고 한 것은 바로 이 장면을 보고 한 말입니다.
이은유 선생의 손
한수정은 계속 복도를 뛰어 가다가 강석호를 보자 그의 품에 안겨 변태가 있다고 소리치며 그만 혼절하고 맙니다. 그동안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면서도 한번도 신체접촉의 기회가 없었는데 변태침입자를 내세워 러브라인을 구축하려는 것 같습니다. 임시재단 이사장인 장마리(오윤아 분)도 강석호에게 약간은 필(feel)이 꽂힌 듯 한데, 결국 앞으로 이들의 삼각라인이 구성되려나 봅니다.
예상치 못한 포옹
흐뭇한(?) 강석호
장마리 이사장
침대에 누워 있다가 깨어난 한수정은 바로 옆 침대에 변태가 누워있는 것을 알고는 또 소리를 지르며 베개를 던집니다. 이 소동을 듣고 달려온 강석호가 변태를 한수정에게 소개합니다. 이 사람이 바로 과탐선생 장영식입니다. 그는 강석호의 후배입니다. 참으로 괴짜선생의 출연치고는 그 방법이 요란합니다. 그는 국내 희귀종인 나비를 좇아 여자화장실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침대에서 깬 한수정
선생님들의 만남
이제 괴짜 선생님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과연 이들이 앞으로 꼴통인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 천하대에 합격시킬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리고 한수정과 강석호의 예기치 못했던 첫 포옹이 둘의 감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지켜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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