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MBC 주말드라마 <철의 제왕 김수로>가 32회를 끝으로 종영되었습니다. 지성, 배종욱, 유오성, 고주원, 이종원, 이효정, 이원종, 최화정 등 비중 있는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0% 전후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예상 밖입니다.

김수로는 출생부터가 다소 이외였습니다. 북방민족의 부모 중 생모인 정견비(정종욱 분)가  살기위해 탈출하며 김수로(지성 분)를 낳았지만 폭풍을 만나 표류하다가 남쪽 김해지방 구야국의 해안에서 각각 발견됩니다. 정견비는 구야국 야철장 당주이며 천신을 모시는 천군인 이비가(이효정 분)의 아내가 되며, 수로는 아들이 없는 구야국 야철장 단야장인 조방(이종원 분)의 아들로 입양되었던 것입니다.

김수로는 인도의 거상의 딸인 허황옥(서지혜 분)을 왕비로 맞이하였는데, 구야국 구관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출신과 지역을 넘어 바다를 낀 해상왕국을 건설한다는 명문으로 사람들을 설득합니다.

                                                                   김수로 왕비인 허황옥 역의 서지혜



조선왕조의 장희빈이 여러 차례 드라마로 소개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김수로왕의 출생과 가야국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제작진은 가야국에 대한 고증을 찾느라 고생을 많이 했을 것입니다. 김수와왕의 즉위식도 신하들은 사로국(신라의 전신)과 한나라의 예를 참고하여 성대하게 거행하고자 건의했지만, 수로는 백성들과 함께 어울리는 조촐한 잔치판을 벌이겠다고 공언해 이를 성사시킵니다. 격식에 치우쳐 민심을 잃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예나 지금이나 민심이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다른 드라마에서 보던 왕위즉위식과는 사뭇 그 내용이 달랐으므로 이를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즉위식을 하면서 일반백성을 참여시킨 것도 수로왕의 열린 기질을 반영한 것이지요. 즉위식은 천관신녀로부터 왕과 왕비의 대관을 받은 후, 가야국신하와 백성들로부터 복종의 표시로 보검을 선물로 받습니다. 그는 해반촌 대장장이에서 국왕이 되었으니 앞으로 절대로 군림하지 않고 백성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왕이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보검은 손에 쥔 김수로왕
 

간단한 춤과 격투기 시합이 있은 후 왕과 그의 무술사부가 칼싸움을 하며 무술시범을 보입니다. 왕이 불리해지자 왕비가 시범을 방해하였고 왕과 반칙을 한 왕비에게도 벌주 한잔씩을 권합니다. 밤이 되자 김수로왕과 왕비는 백성들과 함께 춤을 추며 한마당 잔치를 벌입니다. 왕은 즉위하자마자 국사를 돌보는 와중에서도 저자거리와 야철장을 찾아 현장정치를 몸소 실천합니다.

                                                                             무희들의 공연 

                                                                                            신하들

                                                                             진검승부를 겨루는 왕과 사부 



                                                              벌주를 마시는 왕과 왕비 



                                                                                 


                                                                    백성들과 어울린 왕과 왕비 



김수로왕과 허황옥 왕비는 각각 158세, 157세까지 살았으며 가야국은 520년 동안 6가야를 건설하여 찬란한 철기문화를 꽃피웠다고 합니다. 6가야는 금관가야(김해), 대가야(고령), 성산가야(성주), 아라가야(함안), 고령가야(상주), 소가야(고성)입니다. 서기 1세기 경에 살았던 이들이 무려 160세 정도 생존했다는 게 참으로 황당하네요. 가야는 서기 562년 신라에 완전히 병합되어 멸망합니다.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