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지난주 30회를 끝으로 종영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50.8%, 12주 연속 시청률 1위라는 금자탑을 쌓았는데요. 이를 자축하기 위한 뒤풀이도 재미있게 펼쳐졌습니다. <김탁구 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서경석-이지애가 공동으로 진행했는데, 특히 팔봉제빵집에서 허갑수 역으로 출연했던 이한위 씨가 공동진행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날의 초대손님으로는 주인공인 윤시윤(김탁구 역)을 비롯하여, 전인화(서인숙 역), 주원(구마준 역), 유진(신유경 역), 정성모(한승재 역), 오재무(김탁구 아역), 전미선(김미순 역), 이영아(양미순 역)였습니다.
이 스페셜 프로그램은 윤시윤이 드라마 주제가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하였는데 노래실력은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주원은 드라마에서 보다 훨씬 잘 생겼는데, 배우 강동원과 탑을 닮아 별명이 "강동탑"이랍니다. S.E.S.요정으로 불인 유진은 이번 악역변신에 성공한 케이스이고요.
김탁구 아역인 오재무는 이번이 드라마 첫 출연이라고 하는데 연기는 참 좋았어요. 그런데 뺨을 때리고 맞는 연기도 방법이 있답니다. 소리는 찰싹하고 나는데도 전혀 아프지 않는 경우는 전인화로부터 뺨을 맞은 유진의 케이스인데, 뺨을 때릴 때 얼굴을 약간 반대방향으로 돌려주면 충격이 완화된답니다. 그런데 뺨을 맞을 줄 모르는 경우는 역시 전인화로부터 뺨을 맞는 오재무입니다. 그는 한번도 뺨을 맞은 경험이 없어 제작진이 살짝 고개를 돌리라고 했지만 힘을 주고 그대로 있다가 정통으로 뺨을 맞아 전인화도 무척 미안해 했다는군요. 오재무는 처음 전인화를 만났을 때 지금까지 자신이 본 제일 예쁜 아줌마였다고 실토합니다.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이외로 정성모가 뽑혔는데요. 피곤하고 지친 배우들과 제작진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술주정뱅이 같은 말투(전인화 표현)와 개다리 춤 같은 몸짓을 하여 모두의 긴장을 풀게 해 주었다고 해요. 특히 정성모는 전미선 앞에서 발가락 양발을 신고 발가락을 움직여 전미선이 감정몰입하는데 애를 먹었다고요.
특기자랑에서 오재무는 샤이니의 "루시퍼" 음악에 맞추어 멋진 춤 실력을 과시하였고, 뮤지컬 배우출신인 주원은 성시경의 "두 사람"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불러 박수갈채를 받습니다. 정말 주원의 노래실력은 전문가수 뺨치는군요.
아마도 연말 시상식에서 김탁구 출연배우들은 많은 상을 받을 것 같은데 윤시윤은 상이라면 무엇이든 다 좋다며 심지어 여우주연상까지 받고 싶다고 하여 좌중을 웃깁니다.
명장면 중 출연자들이 뽑은 <키스왕>은 클럽에서 유진에게 기습키스를 한 주원이, 화제의 <로맨스 왕>에는 정성모에게 위험한 사랑을 한 전인화가, 거침없는 분노를 표출한 <분노의 대왕>은 바람개비문신의 사나이 박성웅을 어머니를 찾고 싶다고 절규하는 윤시윤이, 화제의 <눈물 왕>에는 14년 만에 아들 탁구와 재회한 전미선이 선정되었습니다. 제빵왕 김탁구의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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