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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 25회에서는 이외의 장면이 연출되었는데요. 이번엔 한송이(하유미 분) 상무가 또 잔꾀를 부려 황태희(김남주 분)를 다시 한번 자기편에 서서 일해 달라고 달콤한 말로 유혹하였으며, 나중에 황태희가 한송이의 술수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구용식(박시후 분) 본부장에게 마음에도 없는 막말을 쏟아내 그를 아연실색하게 만든 것이에요.




▲ 한송이의 뜬금 없는 제안

한송이는 황태희와 구용식이 상당히 친밀함을 눈치채요. 두 사람이 서로 가깝게 지내며 다정한 눈길을 교환하는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이지요. 그녀는 구용철(유태웅 분) 사장과 만나 이 문제를 상의해요. 구용철은 만약 구용식이 아이가 딸린 유부녀인 황태희와 사랑에 빠져 스캔들이 일어난다면 이는 용식에게 사장자리뿐만 아니라 한방에 그를 훅 날려버릴 특종감이라고 생각해요. 

용의주도한 한 상무는 만약 일이 잘못되면 자신이 오히려 두 사람의 없는 스캔들을 만든 사람으로 오해를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구용식 스스로 자폭하도록 만들기로 결심하는데요. 두 사람의 스캔들을 확인하기 위해 황태희를 활용하기로 작심한 것이지요.

한송이는 황태희를 근사한 스테이크 집으로 불러내 지나고 보면 모두가 부질없는 일이라며 그동안 자신이 태희에게 모질게 대한 것을 사과하고, 다시 한번 내 사람이 되어 달라고 유혹해요. 정말 이리의 탈을 쓴 여우네요. 참으로 뜬금없는 제안에 황태희는 혼란스러워요.

한송이는 구용식에게 황태희를 기획개발팀으로 발령 내겠다고 하자 당연히 불같이 반대해요. 그리고 황태희에게 당신은 내가 절대로 안 보내겠다고 큰소리치네요. 그런 다음 구용식은 사규를 들고 구용철 사장 방으로 달려가요. 그곳에는 밉상 한송이도 함께 있군요. 용식은 사규를 들이밀며 자신의 동의 없이는 절대로 황태희를 빼내갈 수 없다고 항의하자 한송이는 그건 정식직원의 이야기이고 계약직인 경우에는 인사부장이 하락하면 얼마든지 이동을 시킬 수 있다고 맞서요. 이에 용철-용식 이복형제는 큰 소리로 싸워 바깥의 비서들이 듣게 되어요.



▲ 주군을 보호하려는 껌딱지 비서 강우의 지혜

여러분은 혹시 "과비모"을 아나요? 이는 "과묵한 비서들의 모임"이에요. 물론 용식의 비서 강우(임지규 분)가 한 말이지요. 그렇지만 이들은 소문에 대해 절대로 과묵하지 않다고 해요. 이를 증명하듯 용식이 황태희를 보호하기 위해 구용철 사장과 언성을 높인 것이 알려지자 비서들은 뒷담화하느라고 바빠요. 이에 강우가 나섰어요. 누가 껌딱지 아니랄까요. 그는 용식은 원래 여자만 보면 보호하려고 한대요. 따라서 그는 꼬픈남(꼬시고 싶은 남자)이 아니라 해픈남이고요. 이 말을 들은 여비서들은 용식을 이해하고 입을 다물어요.   

 

▲ 황태희의 배신에 몸서리치는 특별팀 직원들

황태희의 이동소식을 듣고 가장 황당한 사람은 물론 당사자인 황태희와 구용식이지만 특별기획팀 직원들은 대부분 황태희가 자기 홀로 잘 살기 위해 다른 직원들을 나몰라라 한 채 한송이에게 꼬리를 쳐서 이동된다고 오해해요. 다만 목영철(김창완 분)과 소유경(강래연 분)은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이해하는 편이지요. 사실 팀원들의 이런 오해는 정말 엉뚱해요. 지금까지 한송이로부터 끊임없이 박해를 당한 황태희가 스스로 한송이 편에 붙었다는 설정은 말이 안되기 때문이거든요.




▲ 백여진의 깜짝 충고에 정신이 든 황태희

용식은 술에 잔뜩 취한 채 밖에 있어요. 황태희가 용식을 발견하고는 그에게 말을 걸어요. 그는 태희에게 화풀이를 하다가 자신이 힘들 때 태희가 옆에 있어서 무척 다행이며, 꼭 당신을 지키고 싶다고 애원해요. 태희는 용식을 집까지 데려다 줘요.

용식은 기획개발팀장인 봉준수(정준호 분)를 마나 황태희를 받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지만 봉준수는 태희는 유능하고 꼭 필요한 직원이라며 일언지하에 거절해요. 이제는 주객이 전도되었군요. 지금까지는 주로 봉준수가 용식에게 애원했거든요. 한편 아파트 베란다에서 백여진(채정안 분)이 황태희에게 한송이 상무가 당신을 다시 기획개발팀으로 부르는 것은 분명히 당신을 다른 방법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잘 생각해 보라고 깜짝 충고를 해요. 이 말을 들은 황태희는 정신이 번쩍 들어요.




▲ 용식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황태희의 진심

드디어 황태희에게 인사발령이 났어요.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는 특별기획팀 직원들이 싸늘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어요. 한송이가 다가오자 용식도 나타나 태희의 팔을 붙잡고는 가지 못하다고 소리쳐요. 이를 지켜보는 한송이의 표정은 바로 "너희들 잘 걸려들었다"라는 듯 해요. 이 때 황태희의 머릿속에는 백여진의 충고가 떠올라요. 용식이 자신을 붙잡는 것은 한송이의 술수에 말려드는 것임을 깨들은 것이지요. 지난번 한송이가 저녁을 함께 하면서 그녀가 태희에게 용식이 남자로서는 어떠냐고 물은 것도 분명 뼈있는 말이거든요.

태희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용식의 팔을 뿌리치며 소리쳐요. 본부장님이 독단적이고 제 멋대로인 거 정말 짜증 날 때 많았지만 그동안은 제 상사니까 할 수 없이 참았다고요. 하지만, 이제는 아니라고요. 지금까지 정말 기획개발팀에 가고 싶었다고요. 이곳에서 용식 본부장과 함께 근무하는 게 지긋지긋했으며, 용식의 어리광도 끔찍했다고 독설을 쏟아내요.

이 말을 듣고 가장 놀란 사람은 누구일까요? 당연히 당사자인 용식이겠지요. 그는 아마도 심장이 터져 죽을 지도 모르겠어요. 자기가 지금까지 바쳐온 애절한 사랑이 이토록 허무하게 끝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다음으로 놀란 사람은 특기팀 직원들일 거예요. 황태희가 이토록 이중인격을 가진 형편없는 사람인줄 몰랐을 것이거든요. 마지막으로 한송이도 크게 당황할 것으로 보여요. 두 사람의 스캔들을 공식으로 확인하여 용식을 스스로 자폭시키려면 이야기가 이런 식으로 전개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지요.





▲ 두 번이나 아픔을 경험해 만신창이가 된 용식의 마음

구용식은 두 번이나 크나큰 아픔을 경험해요. 하나는 바로 눈앞에서 30년 동안 그리던 생모를 만나지 못한 일이고, 또 황태희로부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일이에요. 용식의 생모는 자신과 용식의 사진이 든 상자를 황태희에게 맡겼고, 이를 받은 태희가 용식에게 알렸지요.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가서 출국장을 다 뒤졌지만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 만나지 못해요. 공항에서 돌아온 후 슬퍼하는 용식에게 태희는 담임선생님이 들려준 선물상자 이야기를 하며 그를 위로해요.

한편, 출국하려던 생모가 갑자기 쓰러져요. 쓰러지면서 멀어져 가는 용식의 뒷모습을 보고 소리쳐보지만 말이 나오지 않아요. 그녀는 출국하여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을 참이었고, 아들 용식을 만나러 왔다가 용철로부터 용식이 생모를 만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는 말을 믿고 소지품만 전달하고 출국하려던 것이지요. 생모가 국립암센터에 입원해 있는데 구호승 회장이 찾아와요. 물론 생모는 혼수상태이고요. 그는 비서로부터 생모가 입국한 후 구용철이 그녀를 접촉했음을 보고 받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요. 회사의 주식지분이 적은 구 회장이 용철과 그 어미인 장숙정 그리고 그를 추종하는 한송이와 어떤 대결을 벌일지 궁금해요.

그리고 용식이 몽매에도 잊지 못하는 생모를 만날 수 있을지, 그녀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날지도 관심거리이고요. 공항을 다녀온 용식은 30년 동안 기다렸지만 자신을 만나주지 않은 생모에게 무슨 사연이 있을 것이라며 오열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까워요. 또한 구용식이 황태희의 진심을 알아주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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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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