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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기 역의 서우 



▲ 백인기의 통곡 "당신이 내 엄마일리가 없어!"
 
윤나영(신은경 분)의 언니 윤정숙(김희정 분)으부터 윤나영 사장이 자신을 낳아준 친모라는 사실을 알게된 백인기(서우 분)는 한동안 충격에 빠졌다가 곧 이성을 되찾습니다. 정숙이 혜진(백인기의 아명)이라고 부르자 아줌마가 키워준 혜진이는 벌써 장생포 바닷가에 빠져 죽었으니 그런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고 악을 씁니다. 

그녀는 김민재(유승호 분)와 얼마나 깊은 관계냐고 묻는 정숙의 질문에 "민재는 나영의 친아들이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대꾸합니다. 사실 인기는 자신이 나영의 딸이어서 민재와 더 이상 이상 교제를 하지 못하는 것이 서러운 게 아니라, 지금까지 자신을 그토록 괴롭힌 여자가 바로 자신의 생모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왜 자신을 낳자마자 버렸는지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정숙이 앞으로 연락하라며 휴대폰 전화번호를 적어놓고 나가자 인기는 이를 찢어버리고는 "어차피 되돌릴 수 있는 일도 아닌데 들어보면 뭐 하겠어요? 내 부모가 누군지 알고 싶지 않으니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소리칩니다. 그리고 두 번 다시 자기의 과거 때문에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다고 절규합니다. 정숙이 떠나가자 인기는 비빔밥을 게걸스럽게 먹으며 충격과 분노를 삭입니다.


한편, 백인기를 한방에 파멸시킬 수 있는 테이프를 입수한 나영은 급히 인기를 만나러 갑니다. 인기는 차를 준비하며 사장님은 참 대단한 분이라고 추겨 세웁니다. 남의 자식을 그렇게 친자식처럼 키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면서요. 인기는 나영에게 겉보기와는 달리 따뜻한 모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남이 낳은 자식을 그렇게 아껴주고 돌봐주는 부모가 흔치 않다고요. 인기의 이 말 속에는 가시가 들어있습니다. 친자식을 버리면서 어찌 남의 자식을 키우느냐는 빈정거림이 포함되어 있는 언중유골(言中有骨)이지만 나영이 이를 알 리가 없는 것이지요.

나영은 핸드백에서 문제의 테이프를 꺼내 탁자 위에 놓습니다. 황 사장이 인기가 말을 듣지 않으면 이걸로 혼내주라고 했답니다. 이런 것으로 자신을 매장시키려는 나영을 어찌 해야 하나요? 또 다시 민재를 흔들어 놓으면 어쩔 수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나영이 정말 친 엄마가 맞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인기도 결코 만만한 존재가 아닙니다. "아줌마는 이거 인터넷에 못 올려요! 아줌마 소원대로 날 매장시킬 수 있겠지만 그러면 민재가 미쳐버릴 테니까요." 나영은 이 테이프의 내용을 몰라서 하는 말 같은데, 민재가 너의 더러운 과거를 다 알고 난 후에도 너를 좋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에 인기는 차분하게 대꾸합니다. "내가 한 짓이라 모두 알아요. 한 때는 이걸 찾아서 없애버리려고 미친 듯이 쫓아 다녔지만 이제는 생각을 바꾸었어요. 과거라는 게 지우개로 지워지는 게 아니거든요. 언젠가 다 밝혀지는 게 아니요? 윤나영 씨 과거처럼요!" 인기의 이 말은 왜 나를 버렸느냐는 강한 암시가 포함되어 있지요. 

이 말에 나영은 민재 생모대신 민재를 키워준 게 부끄러운 과거인지 한번 해보자는 말을 남기고는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인기는 다시는 민재를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죽는 날까지 다시는 민재를 안 만난답니다. 약속을 어기면 죽어버릴 거라고 말합니다. 나영이 떠나자 인기는 통곡합니다. 저 여자가 나의 생모라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당장 나영의 품에 매달리며 왜 딸을 괴롭히느냐고 하소연 할 수도 없는 일이거든요. 밖으로 뛰쳐나와 나영의 차를 쫓아가던 인기는 절규합니다. "당신이 내 엄마일리가 없어! 거짓말이야!"    



▲ 백인기, "그 여자가 날 버린 이유를 말해줘요!"

인터넷에 백인기 관련 테이프가 올려지자 사이트가 폭주하여 다운됩니다. 그런데 교묘하게 올렸다가 바로 내려 버렸군요. 이 사실을 안 백인기는 급히 밖으로 나갑니다. 인기가 찾아간 곳은 예상외로 윤나영이 아니라 시골 윤정숙의 집입니다. 인기는 그 여자가 왜 날 버렸는지 정숙에게 묻습니다. 정숙은 나영이 인기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모른다고 합니다. 생모가 자신을 버린 이유를 설명해 달라는 말에 정숙은 상황을 이야기하는데 변죽만 울린다고 생각하는 인기는 핵심만 이야기하라고 다그칩니다.

아버지가 누구냐는 말에 정숙은 모른다고 합니다. 사실 정숙은 인기의 아버지가 누군지 모릅니다. 그런데 인기는 왜 여태껏 그 여자한테 내가 딸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합니다. 정숙은 "네 엄마는 네가 죽은 줄 알고 있다. 난산이라 정신을 잃었다. 나중에 깨어나서 너를 찾기에 내가 죽었다고 거짓말했다." 왜 그런 거짓말을 했느냐고 절규하는 인기에게 정숙은 "네 엄마는 너를 키울 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인기는 기가 막합니다. 해산하다가 자식이 죽었다는데 확인도 하지 않는 어미가 어디 있냐며, 재벌 집에 시집가기 위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실성한 사람처럼 웃던 인기는 자신이 직접 윤나영에게 물어보겠다고 합니다.



▲ 계속해서 망가지는 캐릭터 윤정숙

백화점 앞에서 기다린 정숙은 나영을 보자마자 잠깐 이야기를 하자고 합니다. 나영이 급하다는 핑계로 자동차를 타고 사라지자 그녀는 백화점 앞에서 기다립니다. 인기를 만나고 오던 나영이 정숙을 발견하고는 사무실로 데리고 갑니다. 나영이가 할말이라는 게 뭔지 말하라고 하자 정숙은 또 횡설수설합니다.

정숙이 민재 이야기를 꺼내자 왜 언니가 그런 걱정까지 하느냐며 면박만 당합니다. 나영은 정숙을 백화점 매장으로 데리고 가서 고급 옷을 사서 입힙니다. 현관에서 헤어지며 정숙은 나영에세 "혜진이가∼"를 반목하다가 결국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헤어집니다. 꼭 말을 하려고 몇 시간 동안 백화점 앞에서 기다렸으면 이번에는 말해야 하거늘 왜 또 제작진은 윤정숙이라는 캐릭터를 이렇게 망가뜨리는지 모를 일입니다. 시실 정숙으로서는 나영에게 숨겨둔 딸이 있음을 알려줄 경우 이게 빌미가 되어 재벌가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는 자꾸만 머뭇거리는 듯 합니다.

만약 나영이 이 사실을 인기로부터 듣는다면 정숙을 원망할 것입니다. 따라서 정숙은 인기보다 먼저 이 사실을 나영에게 알려야 합니다. 그러지 아니하고 또 다시 정숙이 나영을 만나 변죽만 울릴 경우 제작진은 이런 사태가 시청률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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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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