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준 후보 역의 최수종
▲ 청암선생을 공격하는 장일준의 정공법
박을섭(이기열 분) 후보의 신희주(김정난 분) 후보 지지선언이후 대전지역 경선에서 신희주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장일준(최수종 분) 후보가 꼴찌인 3위를 차지할 때만해도 장 후보는 충청지역에서 패색이 짙었습니다. 충청지역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유일한 길은 충청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거물 청암 송학수 선생의 지지를 받는 길뿐입니다. 장일준과 조소희(하희라 분)가 각각 청암선생을 찾았지만 거의 문전박대에 가까운 수모를 당하고 맙니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할 장일준이 아니지요.
그는 이치수 본부장과 함께 청암선생을 찾아갔다가 앞마당에서 김경모(홍요섭 분) 후보와 백찬기(김규철 분) 의원을 만납니다. 장일준과 김경모는 까칠한 설전을 주고받는 후 청암선생을 알현했지만 그의 대답은 확실합니다. 이미 현실정치에서 은퇴했다고요. 장일준은 청암선생 독대에서 놀랍게도 자신에게 진 빚을 갚으라고 합니다. 1981년 장일준의 형 장일도가 반공법위반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자마자 그 당시 법무부장관이던 청암이 사형집행을 승인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청암으로서는 장일준을 정말 당돌하고 괘씸한 자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 장일준은 숨겨둔 아들 유민기(제이 분)를 데리고 청암농장일꾼들의 단골 선술집으로 갑니다. 장일준을 알아본 일꾼들은 장일준을 성토하면서 왜 이곳에 나타나났느냐며 으르렁거립니다. 바로 3년 전 신희주 후보가 검찰총장 재임 시 청암의 정치자금 문제가 야기되자 제일 앞장서서 청암의 정계은퇴를 주장한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장일준이 FTA의 필요성과 농민이 가야할 길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하자 일꾼들의 분위기는 호의적으로 변합니다.
대전충남지역 TV토론에서 김경모는 녹색성장을, 신희주는 축산농가 보호육성대책을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장일준은 지역패권주의의 배격을 강조합니다. 이는 분명 충청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는 청암을 겨냥한 것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자꾸만 청암을 약오르게 하는 장일준의 행동에 참모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 청암선생의 장일준 후보 지지선언
장일준은 다시 선술집을 찾아가서 일꾼들을 설득합니다. 정치인의 성향도 모르고 지역이기주의에 따라 투표하는 것은 모두 유권자인 국민여러분의 책임이라고 말입니다. 이런 와중에 대전지역 경선이 실시되었으니 장일준이 3위를 한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지요. 그런데 문제는 1위인 신희주 후보가 예상외로 많은 표를 획득했는데, 이는 김경섭 후보측에서 자신의 조직표를 일부러 신희주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조종한 것입니다. 김경섭 후보측은 장일준 보다는 신희주를 상대하기 쉽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즈음 백찬기에게 매수되어 장일준을 배신하였던 윤성구(이두일 분)가 복귀합니다. 이치수(강신일 분)는 백찬기가 윤성구에서 송금한 은행계좌서류를 가지고 백찬기를 찾아가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그런데 왜 장일준 캠프 측은 윤성구로 하여금 양심선언토록 하여 김경모 후보를 곤경이 빠뜨리지 않는지 모를 일입니다. 아마도 이 카드는 앞으로 더욱 적절한 시기에 사용하려고 비축해 둔 것일까요?
선술집에 모인 인부들은 이제 완전히 장 후보의 지지자로 변했습니다. 이들은 주막 안에 장 후보와의 막걸리토론회라는 현수막을 붙이고 장 후보를 기다립니다. 청암은 일꾼들을 전부 내보낸 뒤 장일준에게 자신을 공격하면서 이곳을 찾는 속셈을 묻습니다. 장 후보는 형의 일로 청암을 증오하지만 이제는 용서할 계획이며, 구시대와도 화해하겠다고 답변합니다.
한편 이치수는 청암의 집 마당에 무릎을 꿇고 장일준을 한번만 도와달라고 간청합니다. 장일준의 형 장일도는 자신과 절친한 친구였다면서. 그는 청암이 집을 나가 장일준을 만나고 다시 귀가할 때까지 그대로 마당이 꿇어 있습니다. 친구의 동생인 장 후보를 위해 이토록 충성을 바치는 참모가 있음은 정말 복입니다.
드디어 청암은 마지막으로 기자를 부른 자리에서 시국에 대한 중대발표를 합니다. 자신은 미래당 대통령후보로 장일준을 지지한다고 폭탄선언을 한 것입니다. 장일준의 진정성과 이치수의 충성심을 높이평가하면서 자신의 승인으로 사형당한 장일도에 대한 마음이 짐을 내려놓은 듯 합니다. 청암의 중대발표로 김경모 후보측은 공황상태에 빠집니다.
▲ 장일준, 충북경선에서 신희주 후보를 눌러 후보단일화 성공
드디어 충북경선, 장일준은 신희주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합니다. 장일준은 지금까지 누적득표에서 6표 차이로 신희주를 앞서 김경모에 이어 2위를 차지합니다. 신희주는 박을섭 후보와 손잡은 것을 후회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박을섭은 신희주에게 장일준과의 약속을 깨고 김경모와 손잡으라고 충고하지만 듣지 않습니다. 김경모도 신희주를 만나 장일준과의 단일화약속 재고를 요청하면서 책임총리를 맡기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깨고 싶지 않다며 거부합니다.
신희주는 장일준을 만난 자리에서 거짓말과 술수에 능하기 때문에 선거운동에 참여해야 할지 의문이 든다고 합니다. 장일준은 우리는 조직도 없고 계보도 없으며, 배고픔을 아는 사람들로서 김경모는 상류층에서 생활했으므로 표 사냥을 할 줄 몰라 선거에서 승리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신희주는 장일준에게 3가지 조건을 내겁니다. 그녀는 영부인의 권력남용사례가 있다며 부인 조소희를 캠프에서 내보내라고 했지만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차원에서 그럴 수 없다고 합니다. 또 의사결정은 상호협의로 하자고 했지만 때론 불가피하게 후보 홀로 결정할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당선되면 자기에게 뭘 주겠느냐고 묻자 장일준은 당신은 자리로 거래를 하지 않을 분이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합니다. 결국 신희주는 3가지 요구조건을 모두 거부당했지만 단일화 기자회견을 합니다. 신희주가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고 장일준 지지를 선언한 것입니다. 그 결과 인천경선에서는 장일준 후보가 1위를 합니다. 반면 경기경선에서는 2위에 머뭅니다.
▲ 장일준을 다시 위기로 내몰 조소희의 비자금
하루는 조소희가 이치수 선대본부장이 전화를 받으며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 시달리는 현장을 목격합니다. 며칠 후 조소희는 거액이 든 통장과 도장을 내밉니다. 이치수는 금액이 너무 많다고 했지만 조소희는 안전한 자금이니 안심하고 사용하라고 합니다. 물론 남편인 장일준에게는 철저히 비밀로 해 달라고 당부하네요.
드라마 제1회에서 대일그룹의 비자금이 선거자금으로 들어왔다는 김경모 후보측의 폭로에 장일준이 이 폭로가 사실임일 확인하고 기자들과 만나 여기에 대해 의견을 말하려는 결정적인 순간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는데, 아마도 위 선거자금 때문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보면 신희주가 조소희의 캠프출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은 게 장일준의 실수이군요.
▲ 현직 이수명 대통령의 뜬금없는 도박
이수명(정한용 분) 대통령은 김경모를 청와대로 불러 책임총리로 누구를 마음에 두고 있는 지 묻습니다. 김경모가 마음에 둔 사람은 있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고 대답합니다. 아마도 신희주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그러자 대통령은 자신이 총리를 추천하겠다며 최정욱 전 의원을 추천합니다. 최 의원은 영부인 최정임(양희경 분)의 오빠로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되었다가 사면된 인물입니다. 김경모는 즉답을 피한 채 청와대를 나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백찬기는 대통령의 제안을 받으라고 건의합니다. 김경모가 최정욱은 과거 청와대를 휘젓고 다닌 인물로 자신이 총리를 그만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합니다. 백찬기는 대선후보경선에서 실패하면 후보는 패배자로 남게 되자만 그 밑에서 일한 수 백, 수 천명의 사람들은 평생 후보를 원망하며 산다고 설득합니다.
김경모는 밤늦은 시각 장일준을 불러냅니다. 그리고는 정치가 재미없다고 하며 청와대를 다녀온 사실을 밝힙니다. 대통령은 틀림없이 장일준에게도 최정욱을 총리로 해달라는 제의를 해 오겠지만 반드시 이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장일준도 과거의 불순한 유산을 승계하지 않겠다며 의기투합합니다. 김경모와 장일준은 상대방에 대한 고소고발사건을 모두 취하하는 등 페어플레이 정신을 발휘합니다.
드디어 김경모의 예상대로 이수명 대통령은 장일준 부부를 청와대로 부릅니다. 대통령은 영부인 오빠 최정욱을 총리로 발탁할 것을 제의한 것입니다. 이를 받아들이면 대통령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마지막 남은 서울경선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총 득표는 김경모 22,969표, 장일준 20,649표로 표차는 2,320표입니다. 서울의 투표인수가 1만명을 초과하므로 대통령의 조직표가 가세한다면 충분히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야당의 거센 반말에 직면할 것입니다. 장일준은 현재의 실리냐, 미래의 위기냐에 대해 고민에 빠집니다. 결국 장일준의 선택은 다음주 제15회에서 밝혀지겠지요. 만약 장일준이 이를 받아들이면 김경모도 받겠다고 작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왜 이수명 대통령은 뜬금없이 자신의 처남을 내세워 두 후보를 혼란스럽게 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장일준이 김경모와 한 약속을 그대로 지킬지 아니면 이를 배신하고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제 시청자로서도 정치인의 약속은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백찬기의 제안을 받은 박을섭이 축하 난을 들고 장일준 캠프에 나타나 그를 만납니다. 박을섭이 뭐 도와드릴 일이 없느냐고 하자 장일준은 주일란 사건은 용서했지만 한 식구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 거절합니다. 그런데 이 일이 있은 후 백찬기의 수하들이 장일준과 신희주의 대화를 모두 도청하기 시작합니다. 설마 박을섭이 장일준에게 도청기를 설치하지는 않았을 텐데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 제13회∼14회를 한꺼번에 정리하다 보니 길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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