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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진 역의 이순재


▲ 김민재와 백인기를 결혼시키려는 김태진 회장

백인기(서우 분)를 만난 김태진(이순재 분) 회장은 김민재(유승호 분)와 결혼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험한 세상 살았으면 안 된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충고합니다. 인기는 어린애에게 상처주기 싫지만 약속은 꼭 지키고 싶다며 일부러 반지를 김 회장에게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평생 반지를 손가락에서 빼지 않기로 했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김 회장은 뜬금없이 반지를 팔라고 합니다. 값을 매길 수 없다는 다답을 들은 김 회장은 민재에게 내 전 재산을 물려줄 생각인데 할아버지 재산대신 그 반지를 선택할 것이냐고 민재에게 물러보겠답니다. 그러면서 민재는 너하고 결혼하지 못한다고 다시 못박습니다. 이에 인기는 "민재는 제 과거를 한번도 묻지 않았어요. 오로지 현재의 모습만을 보고 절 사랑하기에 반지가 필요해요. 그렇지만 민재인생을 망칠 생각은 없어요"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귀가한 김 회장은 부인 강금화(이효춘 분)에게 백인기를 만나보니 속이 깊은 아이라면서 둘의 결혼을 허용키로 결정했답니다. 당연히 강금화는 펄쩍 뜁니다. 백인기는 과거가 난잡한 배우인데 금지옥엽 같은 손자 민재의 배필로는 어림도 없기 때문입니다. 밖에서 이 말을 엿들은 차순자(이보희 분)의 딸 김희정은 어머니에게 알렸고, 차순자는 입원중인 남편 김영대(김병기 분)에게 전합니다. 이 메가톤급 소문은 순식간에 가족전체에 퍼집니다. 아내의 말을 들은 김영대는 윤나영(신은경 분)이 물먹은 것으로 해석하는데요. 윤나영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차순자가 전화를 걸자 나영은 애써 감정을 자제하며 잘 되었다고 대답합니다. 이 말을 전해들은 김영대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긴가민가합니다.

민재의 결혼허용소식에 기가 막힌 윤나영은 백인기를 찾아갑니다. 인기는 "난 이미 죽은 딸이에요. 아줌마만 입을 다물면 난 민재와 결혼할 수 있어요. 내가 민재에게 내 동생이라고 이야기해요? 돈이 그렇게 좋아요?"라면서 약을 바짝 올립니다. 이에 나영은 "네 외할아버지가 비참하게 죽은 이유는 돈 대신 사랑을 선택한 때문"이랍니다. 귀가한 나영은 남편 김영민(조민가 분)을 만나 민재-인기의 결혼을 말리라고 부탁하자 아무것도 모르는 영민은 정색을 합니다. "민재의 결혼이 그렇게 중요해? 당신이 인생을 걸만큼? 아버지는 날 골탕먹이려 한다"고 흥분합니다. 사실 영민으로서는 민재가 송진호의 아들(?)인 게 너무나 분통이 터지는 일입니다. 

가회동 집. 강금화와 두 아들 김영준(조성하 분)과 김영민이 함께 한 자리에서 김태진은 신문에 보도된 일을 없었다고 하지 못한다며 민재-인기의 결혼허용의사를 밝힙니다. 이에 대해 영민이 생각해 보겠다고 하자 "너는 뉴욕에서 살림을 차려, 민재를 나무랄 자격이 없다"고 질책합니다. 또 영준에게는 조선소건설은 하지 않고 횟집 여편네와 바람 난 녀석이라고 소리치며, 우리 집안의 근본을 따지면 상놈집이라네요. 그러면서 백인기를 손주며느리로 정했답니다. 지금까지 김태진의 정보력으로 미루어 이미 백인기가 윤나영의 숨겨둔 딸임을 알고 있을 텐데, 그녀의 아들인 김민재와 결혼시키겠다는 김 회장의 저의가 무엇인지 정말 아리송합니다.

                          백인기 역의 서우                                                     김민재 역의 유승호 




▲ 김영대를 그룹 회장으로 정했다는 김태진의 폭탄선언

전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민재의 결혼문제로 갑론을박(甲論乙駁)하자 김 회장은 말을 중단시키고는 그룹의 진로문제를 꺼냅니다. 다음주에 임시주총을 개최하는데, 자신은 2선으로 후퇴하고 둘로 쪼개진 대서양그룹을 다시 하나로 만들겠다고 선언합니다. 이 말에 가장 깜짝 놀란 사람은 김영준의 부인 남애리(성현아 분)입니다. 그전 김 회장이 남애리의 삼촌인 남 장군과 담판을 지어 그룹을 둘로 나누기로 했는데 이를 백지화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기 때문입니다. 김 회장은 보유중인 현금 수 천억 원을 동원, 관련주식을 매집해 그 값을 2배로 올렸고, 남 장군 측에서는 오른 값에 현혹되어 주식을 내다 팔았으니 지분싸움에서 김 회장 측을 이길 수 없겠지요.

김 회장은 그룹인사를 정리합니다. 김영민은 그룹부회장을 그대로 두고, 김영준은 그룹을 떠나 자기 사업을 하며, 그룹회장은 장남인 김영대가 맡으라고 결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김영민의 생각이기도 하다고 부연합니다. 그러면서 "내 주식은 내가 죽을 때 민재에게 물려줄 생각"이라며 영대에게 민재를 잘 부탁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듣고 가장 기가 막힌 사람은 강금화입니다. 자기가 낳은 자식을 두고 전처가 낳은 김영대를 그룹회장에 앉힌다는 것은 정말 어불성설(語不成說)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민재는 그 아비가 있는데 김영대에게 부탁한다고 한데 대해 강금화가 "영민이 제 아들을 거두지 않겠느냐"고 트집잡자, 김 회장은 "그건 두고 봐야지"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김 회장의 무심코 던진 이 한마디가 무슨 뜻인가요? 그러면 민재가 영민의 아들이 아닌 것을 김 회장이 알고 있다는 뜻인가요? 김 회장은 그전 주치의 윤 박사에게 영민-민재의 유전자검사를 해서 모두가 내 핏줄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핏줄이란 "민재가 영민의 아들은 아니지만, 자기의 핏줄"은 맞다는 뜻인가요? 어떤 독자가 "민재는 김 회장의 아들일 것"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김 회장은 이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인가요? 그래서 김 회장은 김민재를 특별히 총애하면서 그룹을 민재에게 물려주려 한 것일까요? 만약 민재가 김 회장의 숨겨둔 아들이라면 김영민에게는 민재가 이복동생인데, 지금까지 이복동생을 아들로 둔갑시켜 키우도록 했을까요? 독자여러분은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김 회장이 이런 패륜을 저지를 만큼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인간일까요?

                                                                                                     김영대 역의 김병기




▲ 김영민, "영준 형, 김민재는 내 아들이 아니야!"

김영준-김영민 형제는 단둘이 만나 서로의 심경을 토로합니다. 영준은 울산으로 내려가서 환경분야사업을 하겠다고 합니다. 영민은 아버지가 왜 인기를 만나 자신과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손주며느리로 삼는다고 하는지 이해 할 수 없다며, 아버지가 나와 민재와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속셈을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합니다.

이에 대해 영준은 그런 게 아니라며 동생을 위로합니다. 지난번 창업공신과의 술자리에서 아버지는 영민을 위해 물러난다고 하면서 영민을 잘 부탁한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이번 조치에 대한 영준의 해석은 영민과는 정말 다릅니다. "나에게는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주었고, 너에게는 갖고 싶은 것을 싸워서 뺏으라고 한 거야. 이젠 영대 형을 상대로 싸워야 해! 영대 형의 인맥을 걷어내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여 제2의 창업을 주도할 필요가 있어! 넌 하나 남은 아버지의 희망이야!"

형의 말을 듣고 있던 영민이 한탄합니다. "형은 아무것도 몰라, 민재는 내 아들이 아니야!" 깜짝 놀란 영준에게 영민은 "홧김에 한 소리"라고 얼버무리면서도 아버지는 진실을 알고있을 거라고 합니다. 김영민은 민재의 생부로 추정되는 송진호가 살해당한 것은 아버지가 영민-민재의 관계가 밝혀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준은 아버지가 돈에 관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하지만 사람을 죽일 만큼 부도덕한 사람은 아니라고 안심시킵니다. 그러면서 영준은 무슨 착오가 있을 것이라며 민재를 데리고 다시 한번 유전자검사를 해 보라고 종용합니다. 민재가 영민의 아들이 아니라면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래도 영준의 생각이 매우 이성적이네요. 영민이 빨리 유전자검사를 다시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영준 역의 조성하                                                 김영민 역의 조민기 



▲ 김태진 회장-윤나영의 엄마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윤나영은 백인기를 찾아갑니다. 김태진 회장이 민재-인기의 결혼허용에 충격을 받았지만 이제는 자꾸만 반대할 기력도 없습니다. 반대하면 할수록 주변에서는 인기에게 무슨 약점을 잡혔기에 꼼짝하지 못하느냐는 무서운 말만 들려옵니다. 이미 민재의 고모인 김미진(손은서 분)도 인기의 존재를 알고 있거든요. 나영은 그냥 술을 마시고 싶습니다. 인기에게 독한 위스키를 주문해 벌꺽벌꺽 마시며 "오늘 하루만 엄마라고 불러달라"고 합니다. 나영도 이젠 많이 나약해진 모습입니다. 나영은 자기의 엄마에 대한 이상한 말을 늘어놓습니다. "네년하고 난 엄마를 닮았어. 정말 예뻤어. 엄마는 바람기라는 독버섯을 가진 여자였어.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를 두들겨 팼어. 짐승처럼 말이야. 그 땐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는 이유를 몰랐어. 엄마가 바람을 피는 것을 몰랐으니까."          

언젠가 나영은 언니 윤정숙에게 "김태진 회장에게 복수하여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김 회장도 나영에게 "네 엄마를 참으로 좋아했었다"고 실토한 적이 있었어요. 이 문제에 대해 글쓴이는 "평소 여자관계가 복잡한 김태진 회장이 나영의 어머니를 겁탈했고, 이에 충격을 받은 나영의 모는 자살을 선택했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나영은 지난 제40회에서도 언니에게 돈을 건네며 "난 시집에서 쫓겨날지도 몰라. 민재를 잘 키워 아버지 한을 풀어 드리고 싶었는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지요.

이러 저런 이야기를 종합하면 바람기가 많은 김태진-나영 어미가 바람을 피웠고, 이를 알게된 나영 아버지가 엄마를 짐승처럼 구타한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어느 독자의 주장처럼 이런 불륜의 사이에서 윤나영이 태어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김태진은 친딸을 며느리로 삼은 파렴치한이기 때문이지요. 지금까지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이토록 가족관계가 복잡하게 꼬이는 드라마는 처음 봅니다. 작가는 시청자를 골탕 먹이기로 작심한 듯 해요.

제41회 말미에 윤나영은 작심한 듯 김태진 회장을 찾아갑니다. 그녀는 "제가 미국으로 떠나면 민재-인기의 결혼허용의사를 바꾸겠어요? 왜 저를 미워하세요?"라고 따집니다. 이에 대한 김 회장의 반응이 궁금해요. 나영을 위로하는 말을 할지 아니면 다시금 내치는 말을 할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오늘 밤 21:45분 MBC 주말드라마에 채널을 고정하렵니다. 

                                                                                                   윤나영 역의 신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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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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