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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짝패> 제5-6회에서는 정말 여러 사건이 연이어 터졌습니다. 귀동(최우식 분)과 천둥(노영학 분)은 두 차례의 처절한 육탄전을 벌인 끝에 짝패가 되기로 의기투합하였고, 장꼭지(이문식 분)는 거지세계에서만 두목일 뿐 강포수(권오중 분)에게는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는 허풍쟁이임이 밝혀졌습니다. 또 고을현감(김명수 분)의 폭정은 계속되어 죄 없는 백성이 끌려가 죽임을 당했으며, 무엇보다도 임금에게 현감의 폭정을 상소하러 길을 나선 훈장 성초시(강신일 분)가 현감이 보낸 나졸에게 죽은 것입니다. 그리고 선비인 아버지 옆에서 꼿꼿하게 자란 딸 동녀(전세연 분)도 나졸들에게 잡혀갔는데, 양반인 동녀도 천인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합니다. 귀동의 유모 막순(윤유선 분)도 김 진사(최종환 분) 댁을 나와 주막에 자리를 잡습니다.  

  

▲ 귀동과 천둥, 짝패가 되기 위한 몸서리치는 통과의례

상여막에 출몰하는 귀신을 잡겠다며 귀동과 그 학동들이 움막을 쳐들어갔을 때, 동녀와 천둥이 귀신의 탈을 쓰고 침입자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든 것은 정말 통쾌한 일이었지만 그 후유증은 무척 컸습니다. 동녀가 움막에 들어갔다 나오는 현장을 목격한 귀동의 단짝 하나가 안으로 들어가서 망태기에 들어있는 탈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 단짝은 이를 귀동에게 알렸고, 귀동은 움막으로 가서 천둥의 책을 모두 훔쳐 갔습니다.

천둥은 귀동에게 책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빌기 전에는 안 된다고 합니다. 천둥은 글방을 지키려 했을 뿐이라고 항변하지만 귀동과 단짝은 합세하여 천둥에게 폭력을 행사합니다. 실컷 얻어터진 천둥은 사나이로서 정정당당히 단 둘이서 맞서자고 합니다. 다만 천둥은 없어진 책을 찾느라고 하루종일 굶었으니 우선 좀 음식을 먹고 나서 싸우자고 합니다. 귀동과 천둥은 주막으로 가서 밥을 배불리 먹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한적한 곳으로 가서 육탄전을 벌이지만 천둥은 패하고 맙니다.

귀동은 원래 상놈이기에 글공부보다는 사냥을 좋아하고 싸움질도 잘 합니다. 물론 그도 완전한 상놈은 아닙니다. 유모로 행세하는 막순이 어느 대갓집의 종살이를 할 때 그 주인과의 사이에서 귀동을 낳았기에 원래 근본은 양반의 피가 반은 섞인 상태입니다. 반면 원래 양반이었던 천둥은 아무리 걸인생활을 해 왔지만 화끈한 싸움꾼은 아닙니다.   

다음날 귀동은 식모에게 2인분의 주먹밥을 싸 달라고 부탁해서는 이를 가지고 천둥에게 갑니다. 이들은 주먹밥을 나누어 먹은 후 또 다시 싸움을 계속합니다. 이번에는 누가 이겼다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서로 녹초가 됩니다. 귀동은 천둥에게 "책은 돌려줄 테니 신분의 귀천을 떠나 짝패로 지내자"고 제안합니다. 그러고 보면 신분이 서로 바뀐 귀동과 천둥이 서로 짝패가 되기 위해 정말 징그러운 육탄전을 벌인 것입니다.

귀동은 동녀의 집 담에서 서성이다가 밖으로 나온 동녀에게 천둥과 짝패하기로 했다고 일러줍니다. 그러면서 그는 "너를 보내는 대신 좋은 친구를 얻었다"며, 앞으로는 절대로 귀찮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귀동 역의  최우식                                                          천둥 역의 노영학




▲ 꼭지들의 자중지난과 꼬리를 내린 장꼭지 

이번 주 제5-6회에서는 강포수에게 또 다시 혼이 나는 장꼭지의 모습이 흡사 코미디를 보는 듯 했는데요. 장꼭지의 아들 도갑(이신성 분)이 꽃신을 훔치다가 천둥에게 발각되어 혼이 납니다. 이 모습을 본 장꼭지가 천둥을 개 패듯 하자 갑자기 나타난 강포수가 장꼭지를 묵사발을 만들어 버립니다.

분을 못이긴 장꼭지는 이웃 동네의 꼭지들을 불러모아 백정마을로 강포수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장꼭지와 원정군들은 서로 주도권다툼을 하다가 싸움이 붙어 거지패끼리 난투극을 벌입니다. 이런 와중에 나타난 강포수에게 장꼭지는 고양이 앞의 쥐처럼 꼬리를 내리고는 줄행랑칩니다. 강포수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던 그 기개는 거지들의 자중지난으로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 고을현감의 폭정과 죄 없는 붓들아범의 죽음 

백정마을의 붓들아범이 현청으로 잡혀가는 현장을 목격한 달이는 귀동에게 그를 구해주도록 부탁합니다. 귀동이 현청으로 가서 보니 붓들아범이 곤장을  맞고 있는 중입니다. 그가 잡혀온 이유는 현감이 거두는 환곡을 백성들이 내지 못하도록 겁박한 죄입니다. 죄를 자복하라는 현감의 말에 소를 잡지도 않았는데 우마세를 내라는 것은 전임 현감 때는 없었던 일이라며 바른 소리를 합니다.

귀동은 외삼촌인 현감에게 다가가 붓들아범을 풀어달라고 사정하지만 현감은 아무리 조카의 부탁이라도 이건 들어줄 수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귀동은 결국 아버지 김 진사에게 붓들아범이 죄가 없다고 하지만 아버지도 귀동의 말을 무시합니다. 귀동은 왜 아버지는 책에서 배운 대로 실천하지 않느냐며, 앞으로 더 이상 책을 읽어라 하지 말며, "더러운 세상, 더러운 가문"이라고 소리친 다음 밖으로 나옵니다. 결국 붓들아범은 맞아죽은 시신으로 백정마을로 되돌아옵니다. 붓들아범이 잡혀가자 강 포수는 황노인 앞에서 이 세상을 뒤집어야 한다면서, 세도간 곳간은  고기가 썩어나간다며 이 세상을 증오합니다.                



▲ 길을 나선 성초시의 죽음과 동녀의 운명 

김 진사는 서당의 파점례(뒤풀이)에 사용토록 무명과 곡식을 보냈지만 훈장 성초시는 이를 되돌려보냅니다. 그 후 성초시는 김 진사를 방문해 처남인 고을현감이 폭정을 그치도록 충고합니다. 더 이상 국민을 수탈하면 민란이 일어난다고 경고하지만 김 진사는 자신은 사또가 아니라며 거절합니다.

이런 일이 있는 다음 김 진사는 아들 귀동에게 서당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고 지시합니다. 어느 날 김 진사가 집사인 박서방을 성초시에게 보내 서찰을 전달하며 성초시가 소두(임금에게 상소를 전달하는 사람)를 맡지 못하도록 종용합니다. 이에 성초시는 "정도를 가는 선비에게는 생사는 없다"며 서찰을 펼쳐보지도 않고 찢어버립니다. 과거 동문수학했던 인연의 끈을 유지했던 두 사람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듯 합니다.

성초시는 일기와 책을 모두 불사르고 집을 내 놓은 후 한양으로 길을 떠나기 전 딸 동녀를 포옹합니다. 그런데 이게 이승에서의 마지막입니다. 성초시는 천둥이 선물한 신을 신고는 유선달(백종학 분)과 함께 길을 나섭니다.  현청 나졸들은 김생원집에 모인 거사꾼들을 모두 잡아가고, 성초시 일행을 찾아냅니다. 유선달이 2명의 나졸을 처치했지만 역부족입니다. 홀로 피하던 성초시는 결국 현감이 보낸 나졸의 칼을 맞고 숨을 거둡니다. 역시 칼을 맞은 유선달은 급히 성초시의 품에서 서찰을 꺼내 강포수 집으로 와 겨우 이를 전하고는 쓰러집니다.

한편 나졸들은 동녀를 잡아갑니다. 예고편을 보면 동녀는 기생으로 팔려 가는 듯 합니다. 그동안 잠잠하던 마을에 회오리가 불어닥칠 조짐입니다. 특히 스승인 성초시의 죽음에 고을현감과 김 진사가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된 천둥은 생부인 김 진사에게 복수의 칼을 들이대는 비극이 일어날지도 몰라 조마조마합니다.    


 


▲ 천둥을 갖바치 제자로 받아들인 황노인

장꼭지에게 얻어터진 천둥을 집으로 데리고 간 강포수는 천둥이 글공부를 해 통감까지 읽었다는 말을 듣고는 한심하다는 듯 충고합니다. 통감을 읽었으면 처세할 줄을 알아야하며, 장꼭지 아들의 도둑질은 눈감아 주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도(道)에 관한 강포수의 질문에 천둥은 거침없이 대답합니다. 천둥의 대답도 놀랍지만 달이에게 총질을 가르치던 강포수가 이 정도로 박식한 줄 미처 몰랐습니다. 그는 천둥이 매우 박식한 것을 알고는 황노인에게 제자로 받아들이라고 건의합니다. 천둥도 물론 이를 반깁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장꼭지는 천둥이 자신의 아들 같은 존재라며 데리고 가려면 200냥을 내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황노인으로서는 당연히 거부하겠지요. 문제는 강포수가 이런 장꼭지를 가만 두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장꼭지는 겉으로는 거지패의 우두머리이지만 그는 권모술수에 능해 많은 돈을 챙깁니다. 그는 이미 막순이 김 진사 댁의 유모로 들어갈 때 200냥의 목돈을 챙겼습니다. 이 돈을 어떻게 감추어 두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황노인은 강포수가 천둥에게 칼쓰는 법을 가르치자 노발대발합니다. 그리고 달이는 일부러 천둥을 구박합니다. 황노인은 양반인 귀동과 상놈인 천둥이 서로 말을 터는 것을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반상의 근본이 다르거늘 이런 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 김진사 댁을 떠나 주막으로 나온 유모 막순  

귀동의 유모 막순은 주막에 방을 구해 김 진사 댁을 나옵니다. 그녀는 직접 손님들을 상대하기보다는 뒷방에서 부엌일을 하는 조건입니다. 막순을 떠나보낸 귀동은 홀로 술을 마시다가 선물보따리를 가지고 막순을 찾아옵니다. 그는 청국에서 수입한 얼굴에 바르는 분과 눈썹을 그리는 화장품을 막순에게 전해주면 모자간의 정을 나눕니다. 물론 귀동은 막순을 친 어미인지 모르지요.

어느 날 막순이 주막의 마당으로 나가보니 귀동이 천둥을 데리고 와서는 짝패했다고 합니다. 혼비백산한 막순은 귀동에게 "천둥과 짝패하면 다시는 도련님 얼굴을 보지 않겠다"고 경고합니다. 정말 귀동으로서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왜 유모가 천둥을 이렇게 피하는지 말입니다.  


짝패는 아역들의 열연으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귀동 역의 최우식, 천둥 역의 노영학, 동녀 역의 전세연, 달이 역의 이선영이 바로 주인공들입니다. 귀동과 천둥은 결국 짝패가 되었으며, 귀동을 짝사랑한 달이는 귀동이 동녀를 마음에 두고 있음을 알고는 불꽃튀는 눈싸움을 하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그리고 극의 전개도 나무랄 때가 없는 듯 합니다. 첫 방송에서 두 자리 숫자의 시청률(10.5%)을 기록한 <짝패>가 월화극 경쟁에서 어떤 위치를 점할지 기대됩니다. 

                두 여자의 눈싸움 /달이 역의 이선영                                     동녀 역의 전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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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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