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기 역의 서우
김태진(이순재 분) 회장이 남편 김영민(조민기 분)과 아들 김민재(유승호 분)를 위해 윤나영(신은경 분)에게 떠날 준비를 하라고 한 후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김영대(김병기 분)를 그룹회장으로 내정하자 위기를 느낀 윤나영은 김 회장에게 반기를 들어요. 이에 김태진은 황 변호사에게 윤나영의 과거를 캐도록 지시해요. 가회동 집에서 이방인으로 숨죽이며 살던 김 회장의 아들 김영식(김승현 분)이 이복형 김영민으로부터 모가지가 잘리자 유전자검사결과를 입수하여 복수할 기회를 노려요. 백인기(서우 분)는 윤나영의 주선으로 사채업자 박덕성(이세창 분)을 만났는데, 단둘이 대화하는 과정에서 생부임을 알게 되요. 매회 바람잘 날 없는 <욕망의 불꽃> 제42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간단히 살펴봐요.
▲ 윤나영 반격에 며느리 뒷조사하는 김태진 회장
윤나영이 김태진 회장을 찾아가서 왜 나를 미워하느냐고 따지자 김 회장은 힘주어 말해요. "사람들은 밖에서 대서양을 비난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대서양그룹은 뿌리가 없다. 난 자식농사 잘 못 지었다. 모두 내 탓이지. 집안에 배다른 형제가 많아서이다. 영준은 너무 인간적이어서 틀렸다. 그렇지만 영민은 할 수 있을 게다. 그의 단점이 장점으로 보일 정도다. 기업이 자리를 잡으려면 3대는 가야한다. 내가 기업을 시작했고, 영민이 이를 정리해야하며, 민재가 크게 키워야 한다. 따라서 나와 영민 그리고 너도 모두 물러나야 한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이지요. 나영은 김 회장 의도대로 따르겠다고 했다가 정색하고는 말해요. "민재가 제 힘으로 반듯하게 설 때까지 전 못 떠나겠습니다. 아버님은 자신 밖에 모르는 분이고, 죽을 때까지 욕망의 노예이기에 아버님도 못 떠나십니다." 이 말을 들은 김 회장은 대노해요. "네 아비가 가엾어서 며느리 삼았더니 이게 무슨 말이냐고?" 이에 나영은 한술 더 떠요. 우리엄마를 그렇게 만들었냐고 따진 것이에요. 김태진이 졸도하자 이를 연극하는 것으로 생각한 나영은 김 회장에게 경고해요. "입다물지 않으면 엄마가 자살한 것 다 털어놓겠다"고. 이 말을 들은 김 회장은 정말 말 한마디 없이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는데, 실제로 의식을 잃었는지 아니면 일부러 그런 척 했는지 불분명해요.
그 후 깨어난 김태진은 황 변호사(이두섭 분)에게 윤나영을 며느리 삼았더니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 한다며 나영의 과거를 캐라고 지시해요. 한편, 황 변호사는 나영을 방문하여 나영의 부친 윤상훈(이호재 분)은 김태진의 유일한 친구였다며, 나영에게 앞으로 조심하라고 해요. 황 변호사가 왜 김태진이 은밀히 뒷조사를 시킨 일을 나영에게 일러바치며 조심하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황 변호사로서는 양다리 걸치기인지 아니면 나영을 만나 그녀의 약점을 알아보기 위한 술수인지 헷갈려요. 나영은 "유일한 친구이면서 왜 아버지에게 몹쓸 짓을 했는지 김태진에게 똑똑히 알려 주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요. 이제 김태진과 윤상훈 그리고 나영의 엄마간 삼각관계가 무엇이었는지 그 실체가 슬슬 드러날 것 같아요.
▲ 김영민 부자의 유전자검사결과를 손에 넣은 김영식
김영식은 어머니가 누군지 모르는 김태진의 아들이에요. 따라서 가희동 집에서 강금화(이효춘 분)는 남편이 바람을 피워 낳은 눈엣가시인 아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같이 생활하는 게 항상 못마땅하여 늘 구박을 했어요. 그렇지만 김영식은 김태진과 여배우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김미진(손은서 분)과는 달리 전혀 불평 없이 숨죽이며 살아왔어요. 특히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조카 김민재를 잘 챙겨주며 다독였어요. 그런데 지난 41회에서 그는 김영준-영민 형제가 반목하고, 김영대가 팽(烹)당한다면 자기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엉뚱한 꿈을 가져요.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병원 연구원에게 접근하여 김태진 회장의 지시라며 김영준-영민의 유전가 검사결과를 입수해요. 연구원은 이게 김영민이 공식적으로 의뢰한 것도 아니고 또 그 결과가 너무나도 엄청난 것이어서 집에 따로 보관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런데도 이토록 중요한 자료를 회장님지시라는 말 한마디에 영민의 이복 형제인 김영식에게 선뜻 건네는지 알 수 없어요. 물론 이 연구원이 김태진의 아들들에 대해 그 출신을 잘 모르기는 하겠지요. 그래도 윤 박사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했으면 연구원도 눈치채야 하는데 앞으로 이게 또 새로운 평지풍파(平地風波)를 가지고 오겠지요. 이 연구원은 김영민 또는 황 변호사가 요구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내주다니 정말 가벼운 사람이에요.
즉석에서 검사결과를 확인한 김영식은 미소를 지어요.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지요. 김영식도 분명 무슨 의심을 가지고 이를 확인하려 했을 것이고요. 김영식이 김영민-민재 부자의 친자관계가 아님을 알았으니 큰 무기를 손에 쥐었네요. 그는 김미진을 만나 윤나영을 한방에 날려버리겠다고 다짐해요. 그렇지만 만약 민재가 영민의 아들이 아니라고 밝혀지면 김태진과 김영민은 연구원과 윤 박사에게 자초지종을 캐물을 것이고, 영민은 이게 자신의 유전자가 아니라 송진호의 유전자라고 말할 것이기에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 나영의 주선으로 생부 박덕성을 만난 백인기
미국 할리우드 관계자가 백인기를 만나러 방한한다는 소식에 인기는 싫지 않은 모습이에요. 모처럼 윤나영이 약속을 지켰다고 고마워했으니까요. 그런데 세계일류배우로 만들려면 경비가 많이 드네요. 나영은 박덕성을 찾아가 "영화배우 백인기가 네 딸"이라며 영화제작비를 대달라고 요청해요. 아이가 없는 박덕성은 한편으로는 반가우면서도 잘못 말려들면 큰일이기에 이를 거절하며 나영에게 "네가 수습하라"고 몸을 사려요.
그 후 박덕성이 나영의 집무실을 방문하자 나영은 백인기를 불러요. 나영은 인기에게 박덕성을 네 영화제작비의 반을 대줄 사람으로 소개해요. 인기는 매우 고마워하네요. 나영은 일부러 부녀(父女)간 상봉의 자리를 만든 것이지요. 투자하지 않으려고 발을 빼는 박덕성을 끌어들이려는 수법이에요. 셋은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자리를 잡아요. 인기가 박 사장에게 어디서 많이 뵌 분 같다고 해요. 처음 봐도 핏줄은 끌리나봐요. 그러자 나영은 박덕성에게 인기는 고아이니 수양딸 삼으라고 해요. 고아라는 말에 박덕성이 부모가 누군지 아느냐고 묻자, 인기는 길러준 사람만 기억한다고 대답해요.
윤나영이 둘을 남겨두고 일부러 자리를 피하자 인기는 박덕성에게 윤나영과 매우 친하게 지내는 것 같다고 해요. 이에 대해 박덕성은 우리 아버지가 오래 전 버스회사를 경영했는데 나영이 그곳에 잠깐 근무했다고 대답해요. 이 말은 들은 인기는 윤나영의 말을 떠올려요. 언젠가 나영이 인기를 데리고 버스회사가 위치했던 곳으로 가서 아버지 이야기를 해 주었거든요. 인기는 이 사람이 생부임일 직감적으로 알게 되요. 이제 앞으로 박덕성과 백인기가 어떻게 지내는 지도 관심사에요. 둘이 자주 만나면 주변에서 의혹의 눈초리로 보겠지요.
백인기과 박덕성 박덕성 역의 이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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