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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이 역의 이선영

                                                                                여장한 귀동 역의 최우식


MBC 월화드라마 <짝패> 제7~8회에서 숨막히는 여러 사건이 전개됩니다. 다음 회부터는 아역들이 성인연기자로 교체된다는데 아역 연기자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게 서운할 지경입니다. 서당훈장 성초시가 현감의 지시를 받은 자객의 의해 피살되고 강 포수가 어디론가 떠나자 마을의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아리따운 처녀 동녀는 죄인의 딸이 되어 기생으로 팔려 갔는데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귀동이 여장을 한 모습을 보여 깜짝 웃음을 선사합니다. 스승은 잃은 천둥은 그의 복수를 다짐합니다. 달이 할아버지 황 노인은 강 포수를 도피시킨 혐의로 감옥에 가서 모진 고문을 당합니다. 한편  김 진사의 딸 금옥은 천둥의 목에 자신과 같은 붉은 반점을 발견하고는 이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립니다. 그런데 훈장을 죽인 원수인 현감을 총으로 쏜 이는 정말 이외의 인물인 달이입니다. 고을 현감의 수탈에 진저리가 난 백성들은 민난을 일으키고 천둥은 달아나던 김 진사의 목에 칼을 들아댑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아들이 아버지 목에 칼을 들이댔으니 이 일을 어찌할까요?       
       


▲ 천둥의 목덜미에서 반점을 발견한 김 진사 딸 금옥

천둥이 냇가를 건너는데 금옥(김소현 분)이 울고 있습니다. 금옥은 장꼭지(이문식 분)의 아들 도갑(최우혁 분)이가 다가오자 놀라 도망가다가 넘어져 발목을 삐었다는 것입니다. 금옥은 도갑이 무섭습니다. 왜냐하면 그전에 꽃신을 빼앗아간 나쁜 놈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천둥(노영학 분)은 정말 고마운 사람입니다. 전에 오빠 귀동의 유모 막순(윤유선 분)이 흘린 버선을 찾아주었고, 도갑을 혼내 꽃신도 돌려준 은인이거든요.

천둥은 걸을 수 없는 금옥을 등에 업습니다. 금옥이 천둥의 등에 업혀 그의 목덜미를 보자 붉은 반점이 있습니다. 금옥은 자신도 목에 붉은 반점이 있다며 보여줍니다. 그리고 아버지도 같은 점이 있답니다. 둘은 서로 이상한 일이라고 하네요. 귀가한 금옥은 어머니 권씨(임채원 분)에게 천둥의 목에 점이 있다고 일러바칩니다. 만약 이 사실을 김 진사(최종환 분)가 알게 되면 자신의 아들 귀동의 정체를 알 수 있으련만 이 사실은 더 나중에 밝혀지겠지요. 



 

▲ 기생집에 팔려간 동녀를 구출한 귀동과 천둥   

어렸을 적 죽마고우였으며 서당에서 동문수학했던 성초시(강신일 분)가 살해당하자 현청을 방문한 김 진사(최종환 분)는 그의 시신을 보고 눈물을 흘립니다. 김 진사는 지금은 비록 가렴주구(苛斂誅求)의 화신(化身)이지만 한 때는 성초시와 함께 큰 뜻을 품은 동지였기에 친구를 잃은 슬픔을 감출 수 없었겠지요. 그는 처남인 현감(김명수 분)이 이번 사건은 유선달(백종학 분)이 훈장을 죽인 후 나졸들과 대항하다가 죽은 것으로 꾸몄고, 민간사발통문도 위조했다고 하자 어리석은 짓을 했다며 처남을 혼냅니다.

김 진사는 현청에 감금된 훈장의 여식인 동녀(진세연 분)를 풀어주라고 지시합니다. 이후 아버지의 생사조차 몰라 눈물짓는 동녀에게 한 사내가 접근합니다. 사내는 동녀의 나이를 물어보고는 죄인의 딸로 관노로 팔려갈 운명이었지만 이 생원이 손을 써서 관노에서 빼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사내와 이 생원은 상소를 하려는 선비들의 모임을 밀고한 배신자 같습니다.

어느 날 사내는 달이를 유곽(기생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기생집의 물주는 이 생원인 듯 하네요. 먼저 온 기생 3명이 신참기생 신고식을 받는다며 동녀를 이불에 말아 발길질을 하는 순간 기생의 우두머리인 행수기생이 들어와 기생들을 혼내주고는 동녀를 자기 방으로 데리고 갑니다. 행수기생은 신참례는 난(蘭)으로 받겠다며 한 뿌리 쳐보라고 요구했고, 망설이던 동녀는 능숙한 솜씨로 난을 그립니다. 행수기생은 기껏 잡 새 인줄 알았더니 봉황이 들었다며 기뻐하네요. 

그전 귀동(최우식 분)과 함께 상여막에 귀신을 잡으려 갔던 서당친구가 동녀가 귀방에 팔려갔다고 알렸는데, 귀동은 동녀의 거처를 확인하려고 여장을 하고는 잠입합니다. 막순의 주막에서 여장을 하고 나오는 귀동의 모습을 본 막순은 기가 막힙니다. 막순에게 "몸팔러 가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암심시킵니다. 여장한 귀동 역의 배우 최우식의 모습은 원조여장배우인 이준기를 뺨칠 정도입니다. 스스로도 앞모습은 자신 있는데 뒷모습은 모자란다고 능청까지 떨며 댕기를 매 달라고 부탁까자 하는군요. 천둥과 함께 기생집으로 가서 자신을 "큰골버드나무집 운심"이라고 소개한 후 출입문을 통과합니다. 이날 저녁 귀동은 동녀가 이생원에게 수청을 강요당하는 순간 방으로 들어가 이생원을 몽둥이로 때려 기절시키고 동녀를 구출해 막순의 주막 뒷방에 숨겨둡니다.  동녀는 처음으로 귀동에게 이 은혜를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 훈장의 원수인 현감(사또) 살해를 계획한 천둥

현감의 폭정을 임금에게 상소하기 위해 길을 떠난 성초시가 현감이 보낸 자객에 의해 피살되고, 역시 칼을 맞은 선비하나가 강 포수(권오중 분)의 집으로 와서 서찰을 내놓고 숨을 거두자 그 후유증은 심각합니다. 현장에 출동했던 현감은 성초시의 품에서 서찰을 찾았지만 헛수고였고 그의 시신을 현청으로 옮깁니다. 서찰을 확보한 강 포수는 선비의 시신을 한적한 산으로 옮기고는 홀로 어디론가 떠납니다.

천둥은 뒷산에서 달이(이선영 분)가 만든 성초시의 신발을 발견하고는 절규합니다. 그는 강 포수가 검술을 가르치면서 칼은 사람을 죽이는 살인검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활인검이 되어야 한다고 했지만, 천둥은 현감을 죽일 각오로 맹훈련을 합니다. 천둥은 장꼭지를 찾아가서 훈장의 상여를 맬 인력지원을 요청해 장례를 치르고는 원혼을 꼭 풀어드리겠다고 다짐합니다.

천둥은 몰래 단검을 연습합니다. 이미 거리를 가는 현감을 찌르는 상상을 여러 번 했습니다. 이를 목격한 달이가 칼을 빼앗으려 하자 천둥은 "내일 사또를 죽여 훈장님 원수를 갚겠다"고 합니다. 달이가 이는 무모한 짓이며 현감주변에 창검을 든 호위군사들이 많아 불가능하다고 하자 "나는 내가 살 생각은 없다. 오로지 사또를 죽일 생각만 한다"며 복수심을 불태웁니다.  





▲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 달이의 사또 저격

나졸들은 황 노인(임현식 분)집으로 가서 강 포수의 행방을 묻지만 모른다고 하자 황 노인과 달이 그리고 천둥을 잡아갑니다. 황 노인은 아이들을 풀어주면 모두 말하겠다며 일단 위기를 모면한 뒤 현청의 감옥에 갇힙니다. 할아버지 황 노인이 고문을 받아 칼을 목에 걸고 늘어진 모습을 본 달이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천둥은 달이에게 왜 현청에서 강 포수를 찾느냐고 묻습니다. 달이는 "강 포수는 원래는 장 씨인데 황해도 민란에 가담한 후 동학교주의 책임자로 일했으며, 강 씨로 변성(變姓)했다"는 것입니다. 

사또가 거드름을 피우며 저자거리 순행을 나섰습니다. 사람들이 사또행렬에 길을 비킵니다. 천둥은 가슴에 단검을 품고는 사또일행이 가까이 접근하기를 처마 밑에 숨어서 기다립니다. 드디어 사또가 가까이 왔을 때 칼을 잡고 뛰쳐나가려는 순간 길 맞은 편에서 단총을 겨누고 있는 달이를 발견합니다. 천둥이 놀라는 사이에 총소리가 나고 총알은 정확하게 사또의 목을 명중시킵니다. 사또행렬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달이는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이건 정말 이외의 반전입니다. 물론 달이는 현감이 무고한 할아버지를 감옥에 가두고 고문을 했기에 증오심이 불탔겠지만, 한편으로는 좋아하는(?) 사내인 천둥이 칼로 위험한 불장난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먼저 나서서 총으로 현감을 죽이려 했을 것입니다. 달이의 한방은 짝패를 액션드라마로 만든 멋진 반전입니다.  달이는 약초꾼의 집으로  피신합니다. 겨우 목숨을 건진 현감은 충청감사또와 김 진사에게 혼이 나네요.   


 

▲ 민란의 발발과 김 진사의 목에 칼을 들이댄 천둥

고을 현감의 폭정에 시달리던 백성들은 총을 쏜 사람을 의인으로 생각하여 현감이 죽지 않은 것을 오히여 원망할 정도로 민심은 악화된 때입니다. 한편, 성초시의 상소문을 가지고 길을 떠났던 강 포수는 피가 묻은 상소문 대신 필사본을 가지고 영상대감을 찾아갑니다. 차마 피묻은 상소문을 임금에게 올릴 수가 없기 때문이었지요. 그간의 정황을 들은 영상은 진상을 확인한 후 처리하겠다고 했답니다. 그런 후 강 포수는 다시 고을로 돌아와서 민란을 주도합니다. 무지랭이 백성과 왈패들은 김 진사를 조롱하고 양반을 보면  닥치는 대로 행패를 부립니다. 

이들은 현청을 공격하여 감옥을 부수고 난전의 죄목으로 갇힌 사람들을 풀어줍니다.  이들 앞에 선 강포수는 이번 난적의 수괴는 자신이 아니라 백성을 수탈한 사또와 육방관속이라고 선동합니다. 이들이 김 진사 댁을 급습해 재산을 약탈하자 김 진사는 귀동과 함께 도망칩니다. 난적과 마주치자 김 진사는 귀동을 피신시키고 홀로 칼싸움을 합니다. 이 때 천둥 일행이 나타나 김 진사 목에 칼을 들이대며 "내 스승을 죽인 원수"라고 소리칩니다. 친아들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고 있으니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앞으로 9회부터는 아역연기자들이 사라진다니 정말 시원섭섭합니다. 그동안 아역 4인방인 노영학(천둥), 최우식(귀동), 진세연(동녀), 이선영(달이) 정말 고생했어요.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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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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