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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요즘 언론이나 드라마를 부면 돈을 물쓰듯하는 딴 나라 세상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검찰과 법원 고위직에 있던 인사가 변호사로 개업하면 전관예우로 1년에 10억원 이상을 번다는 뉴스는 보통사람들을 참으로 주눅들게 합니다. 그리고 무슨 금융지주회사의 회장 연봉도 10억원을 상회하는 모양입니다.

드라마도 예외는 아닙니다. <마이다스>의 경우 법무법인에 면접 한번 보는데 건네진 면접비가 1억 원이며, <로열패밀리>의 경우 JK그룹 공순호(김영애 분) 회장의 둘째 며느리 김인숙(염정아 분)이 아들 병준의 친권을 포기하는 대가가 무려 50억 원입니다. 또한 김인숙이 고문 변호사 한지훈(지성 분)의 후원자로 밝혀진 이후 한 변호사가 김인숙을 버리는 조건으로 건네 받은 금액이 무려 10억 원입니다. 소위 갖은자들의 그룹인 상류사회에서는 일반국민들이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블로거들이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포스팅을 하고 열심히 관리를 해도 구글 에드센스 수입이 매월 고작 100∼200달러(상위권 블로그의 경우)인 것과 비교하면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물론 비교가 잘 못 되었음은 인정합니다.   

김인숙은 분명 두 얼굴의 여인입니다. 그녀의 든든한 지지자였던 남편마저 헬기사고로 숨지자 정신을 잃고 상가의 마루바닥에 쓰러졌지요. 이를 본 공순호는 "이거 치워"라는 말로 며느리를 쓰레기처럼 비하했습니다. 이 말 한마디는 그동안 김인숙이 JK가에서 얼마나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고 살아왔는지를 웅변으로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인숙은 지난 세월 한지훈을 후원했을 뿐만 아니라 유력 대통령후보인 백형인의 부인 진숙향(오미희 분) 여사와 같은 봉사단체의 회원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여 친분을 쌓아 "언니-동생"하는 사이임이 밝혀졌습니다. 며느리가 이런 선행을 했으면 보통의 시어머니 같으면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게 정상인데, 공순호는 거꾸로 JK그룹 내에서 자신이 모르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궤변으로 며느리를 핍박합니다.

JK클럽 사장선임을 앞두고 진 여사가 공 회장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공 회장은 김인숙에게 "감이 너 따위가 JK사장 자리를 넘보느냐"고 일갈했습니다. 그리고 김인숙의 아들 병준을 이용해 "나는 JK사람으로 살고 싶으니 어머니가 할머니의 말을 듣고 조용히 떠나달라"고  말합니다. 이후로 공 회장은 기업이 무슨 조폭도 아닌데 김인숙과 한지훈 변호사를 평창의 별장에 감금합니다. 공 회장은 약 3일이 지난 후 김인숙을 몰타로 출국시키고 생활비로 매월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알립니다.


그런데 별장의 한지훈은 김태혁(독고영재 분) 변호사에게 김인숙을 만나고 싶다고 해서 만난 다음 달달한 키스를 하여 감시자들을 놀라게 한 틈을 이용해 탈출에 성공합니다. 그리고는 공 회장을 찾아갑니다. 한지훈은 만약 김인숙을 풀어주지 않으면 며느리를 금치산자로 만들려고 했던 사실을 검찰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합니다. 지훈은 친구들을 검찰청사 로비에 대기시켜 공 회장의 수하들이 이를 믿도록 유도합니다.

한편, 백형인 후보는 사랑의 모금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정해진 시각까지 중요한 인물인 김인숙이 나타나지 않자 기자들은 진숙향 여사에게 왜 그녀가 참여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묻습니다. 진 여사가 노련하게 답변을 하고 있는데, 저쪽에 만면에 웃음을 띤 김인숙이 공순호 회장과 한지훈 변호사와 함께 나타납니다. 지금까지 <로열 패밀리>는 5회 방영되었지만 김인숙이 이토록 활짝 웃는 모습은 처음입니다. 그녀의 이 웃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일단은 한지훈의 협박이 주효하여 해외로 출국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다시금 진 여사와의 친밀감을 과시하여 공 여사가 함부로 자기를 다루지 않도록 만드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입니다. 아마도 김인숙은 이 웃음 뒤에 공 회장을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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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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