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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윤 역의 이상우          하인주 역의 서현진             고준영 역의 성유리         최재하 역의 주상욱  




▲ 최재하-하인주-고준영 삼각 러브라인의 변화  

요리 이야기인 <신들의 만찬>에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 4명은 4각의 러브라인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이중에서 하인주(서현진 분)와 최재하(주상욱 분)는 처음부터 연인관계로 등장하였고 여기에 고준영(성유리 분)과 김도윤(이상우 분)이 끼어 든 형국입니다. 출생의 비밀을 모르는 고준영은 어렸을 때에는 술주정에 노름 그리고 손찌검까지 하는 양부 고채철 (엄효섭 분)밑에서 어려운 생활을 보냈고, 청소년이 되어 양부가 떠나간 후에는 이준(신구 분) 할아버지 밑에서 식모 같은 생활을 하며 요리를 배우느라 제대로 된 사랑한번 못해보고 외롭게 자랐을 것입니다. 이럴 때 선노인(정혜선 분)의 손자 최재하가 내려와 며칠동안 함께 머물며 인연을 맺었고, 그 후에도 최재하로 인해 천상식본 반환기념 푸드 쇼에 나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선노인의 눈에 든 것은 고준영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 큰 사건이었습니다.

고준영은 어느 날 자신의 마음을 담아 최재하에게 사랑의 고백을 했습니다. 고준영은 닭장에서 동료들이 닭을 잡지 못해 고생하는 것을 목격하고는 닭 잡는 것을 시범을 보이며 도와주다가 그만 발목을 못에 찔리고 말았습니다. 주방에서 준영의 발목에서 피가 베어 나온 것을 발견한 최재하는 약을 가져와 상처에 발라주는데 고준영이 아프다고 합니다. 재하가 많이 아프냐고 묻자 준영은 "아프다. 너무 아파서 숨도 못 쉬겠다. 귀에서 이상한 소리도 들리고 눈앞이 까마득해져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 모르겠냐? 나 아프다. 따갑다 못해 그 소독약을 장기에 쏟아 붓는 것처럼 아파 죽겠다. 앞으로 내 이름 불러 주지도 말고, 내 걱정하지도 말고, 나보고 웃지도 말고, 내 앞에 나타나지도 말라. 나 혼자도 잘 살았는데 자꾸 기다리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 있는 것 뻔히 알면서도 자꾸 모르는 척 하고 싶고 자꾸 나쁜 마음 든다"고 애틋한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이 말은 들은 재하는 가타부타 응수하는 대신 약봉지를 건네주며 아침저녁으로 꼭 바르라고 당부하고는 자리를 떴습니다. 이날 재하의 집으로 찾아온 하인주는 고준영의 등장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재하에게 "당신은 내 편할 거지? 당신은 내가 유일하게 사랑한 남자"라고 더욱 가깝게 다가섭니다. 재하가 "난 언제까지나 하인주 편"이라고 대답하자 인주는 입술을 내밀고 뽀뽀를 요청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남자는 이 경우 뽀뽀는 물론 진한 키스라도 퍼부어야 정상이지만 재하는 가벼운 뽀뽀로 응수하고는 바래다 줄 궁리부터 합니다. 아무래도 준영의 고백에 영향을 받은 듯 했었지요.

그런데 제9회에서 최재하가 준영에게 고백을 받고 흔들렸음을 피력했습니다. 재하는 보따리를 들고 가는 준영을 발견하고는 자동차에 태우고 가면서 "이번 일에 대해 축하해 주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준영이 인주와의 두부요리 경선에서 승리하여 성도희의 수제자가 된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준영에게 패한 인주가 상심하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준영은 쾌활한 상태로 "난 짝사랑은 취미이며, 고백은 특기"라며 지난 고백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준영의 집에 들렀던 재하는 준영에게 "지난번 고백 받고 흔들렸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고준영은 이제 겨우 최재하의 가슴 한 모서리를 차지한데 불과하므로 두 사람이 맺어지기 위해서는 최재하와 하인주의 사이가 벌어져야만 합니다.

그런데 드디어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성도희가 고준영을 수제자로 받아들인 것은 스승인 선노인으로부터 준영이 금천장을 재현한 인물이라는 말을 들은 것도 작용했습니다. 선노인은 길일을 택해 금천장 재현의 날을 받았고 이 날은 고준영만 남기고 아리랑 주방 근무자들 모두 야유회를 떠나도록 했습니다. 선노인은 성도희(전인화 분)에게 "금천장 비법은 네가 찾아낸 것이다. 이는 반드시 지켜야 할 비밀이며, 인주가 이를 알아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때 들어온 최재하에게 인주를 데리고 나가 데이트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인주는 재하와 함께 밖으로 나가 라이브 음악이 있는 곳으로 가서 재하가 드럼을 치는 모습을 경이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백설희(김보연 분)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는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백설희는 "참 여유가 있군. 이토록 쉽게 포기하다니!"라고 비아냥거리며 지금 고준영과 성도희가 함께 있음을 알려 주었던 것입니다. 떠나려는 인주를 붙잡는 재하에게 인주는 "왜 알면서도 뻔뻔하게 이벤트를 하며 나를 속였느냐"며 역정을 내고는 재하의 손을 뿌리치고 가버린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인주-재하 커플은 냉각기가 불가피해 졌으며, 그 틈을 비집고 준영이 재하에게 더욱 살갑게 다가설 것입니다.

한편, 백설희가 금천장을 전수하는 현장을 쑥대밭으로 만든 것은 자신이 개발한 금천장을 가짜라고 말한 성도희에 대한 보복입니다. 백설희는 자신이 금천장을 재현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성도희가 나타나 백설희가 입수한 천상식본(2권)을 집어 던지며 "이 책도, 네가 담근 금천장도 가짜"라고 선언하면서 "네가 담근 금천장을 먹어 보라"고 했습니다. 이에 장맛을 본 백설희는 미친 듯이 날뛰며 장독대를 부수는 등 난리를 피면서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는 모습입니다. 사실 이 대목의 연기는 다소 엉뚱했습니다. 자신이 담근 금천장을 지금까지 진짜라고 믿고 있다가 성도희가 가짜라고 지적하자 비로소 가짜임을 확인한 장면은 누가 보아도 어불성설(語不成說)이기 때문입니다.

백설희가 부른 기자들이 아리랑으로 몰려오는 바람에 비밀리에 금천장을 전수 받으려고 했던 성도희도, 이를 추진한 선노인도 낭패를 당하게 되겠지요. 선노인은 헐레벌떡 달려온 인주에게 "넌 재주가 없다. 명장 후계자 후보에서도 탈락되기를 원하느냐"는 말로 인주의 기를 꺾었지만 인주는 고준영에게 "이제 명장인 어머니자리까지 넘보느냐"며 시비를 걸다가 준영을 물에 빠지게 합니다.


 

 


▲ 김도윤의 등장과 하인주 및 고준영과의 관계

백설희의 아들인 김도윤은 자신의 신분을 철저하게 숨긴 채 아리랑 주방에 신입사원으로 들어 왔습니다. 김도윤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명 조리사 5명중의 한 명인 해밀이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가 처음 하인주와 인연을 맺은 것은 나이트 클럽이었습니다. 인주의 생모는 무희였기에 인주도 타고난 춤꾼입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주방에 도윤이 다시 나타나자 신경을 쓰느라고 손가락을 칼로 베였고, 푸드 쇼에서 망신을 당하고 고준영을 스타로 만들어 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도윤은 냉장고전원코드 뽑은 사건과 관련해 하인주의 진심을 의심하는 등 두 사람이 러브라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거의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김도윤과 고준영의 경우는 이와는 다릅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도 그리 유쾌하지 못했습니다. 고준영이 이준 할아버지 집에 있던 천상식본(2권)을 모래 가지고 나와 제주행사장을 찾아와서는 최재하를 만난다는 설레임에 주차장에서 새까맣게 썬팅된 자동차의 차창을 거울삼아 "다시 만나서 완전 반가워요. 어제 내가 너무 무거웠죠? 원래 되게 가벼운데 어제는 화장실을 못 가서. 하하"라고 원맨쇼를 했습니다. 준영은 최재하가 바닷가에서 울고 있는 자신을 업어 준 일을 떠올렸던 것입니다. 운전석에 앉아있던 김도윤은 어떤 미친 여자가 와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자동차 문을 열고 나와 버렸는데 이 바람에 준영이 넘어집니다. 

준영은 아무 말도 없이 그냥 가려는 김도윤에게 "사과해라. 나 밖에 있는 거 알고서도 일부러 문 열지 않았냐. 내가 운동신경이 조금만 나빴어도 다쳤다. 거울이 닳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따져 묻자, 도윤은 "닳는다. 내 차 거울은 닳는다"고 싸늘하게 답한 후 자리를 뜹니다.  

그로부터 몇 차례 만난 경우는 있었지만 김도윤은 언제나 무뚝뚝하고 쌀쌀맞아 준영은 그로부터 좋은 감정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준영이 성도희의 수제가가 되자 주방에서의 대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준영은 주방장 임도식(박상면 분)의 보조가 되었고 호흡을 척척 잘 맞춥니다. 이날 도식은 김도윤과 고준영에게 수산시장으로 가서 전복을 사오라는 심부름을 보냈습니다. 두 사람이 전복을 구입해 자동차로 돌아오니 도윤의 캠핑카 문이 열려있고 물건이 없어졌습니다. 놀란 두 사람이 차에 오르자 견인차가 끌고 갑니다. 이는 어머니 백설희가 벌인 일입니다. 귀국하여 말썽만 피우는 아들을 다시 영국으로 돌려보낼 심산입니다.

김도윤은 어머니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피 보며 살아 있는 생명을 죽이면서 다른 이름으로 살았다. 이번에 재수 없게 걸려 한국으로 도망 나왔지만 그 쪽에서는 꽤 이름이 있었다"고 했는데, 잘 못 들으면 꼭 살인이라도 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명한 요리사로서 생선을 많이 다루었다는 의미입니다. 살인자라고 생각한 백설희는 "넌 내 아들이 아니다"라고 소리쳤는데  도윤은 "내 형을 돌려 달라"고 악을 씁니다. 백설희는 도윤의 형 지윤의 유골을 납골당에 보관했는데 도윤이 자주 찾아간다는 말을 듣고는 몰래 다른 곳으로 옮겼기 때문입니다. 백설희의 비서실장 한민식(김영무 분)이 도윤에게 "양평수목장으로 가보라"고 했습니다.

김도윤은 고준영을 차에 태운 채 양평으로 갔습니다. 도윤은 "김지윤 나무"를 찾아 형을 기립니다. 도윤의 말로 미루어 보아 쌍둥이 형제였던 지윤은 지체장애자였던 듯 했습니다. 수목원을 떠나기 전 준영은 김지윤의 이름을 부르며 편안한 안식을 찾도록 당부했는데, 이 말을 들은 도윤은 "다른 사람이 형의 이름을 부른 것은 처음"이라며 감격해 합니다. 도윤은 이런 준영에게 점점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겠지요. 유명한 요리사가 되는 게 꿈인 준영도 도윤이 세계적으로 이름난 셰프(chef)임을 안다면 그에 대한 감정도 훨씬 달라질 것입니다. 최재하와 김도윤이 고준영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사랑싸움도 어찌 전개될지 지켜보는 게 이 드라마의 관전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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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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