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태 역의 안재욱 이정혜 역의 남상미
이정혜의 진심을 안 강기태의 굳은 표정
4년 전 강기태(안재욱 분)가 차수혁(이필모 분)의 모함에 의해 범죄단체수괴(살인)혐의로 구속되기 전 까지만 해도 강기태는 이정혜(남상미 분)를 죽도록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후 사정이 급변했습니다. 강기태는 조태수(김뢰하 분)와 함께 탈옥하여 김재욱(김병기 분) 중앙정보부장의 배려로 밀항선을 타고 출국해 해외에서 지내다가 귀국하였고, 그 후 차수혁과 장철환(전광렬 분) 그리고 조명국(이종원 분)에 대한 복수의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그는 우주흥업 송미진(이휘향 분) 사장의 조카인 임미현(김규리 분)의 도움으로 홍콩의 영화제작자 큰손인 란란쇼 회장으로부터 할리우드에 진출할 가짜 합작영화투자계약을 맺어 조명국으로부터 장철환의 비자금 200만불을 가로챘고, 이는 결국 조명국을 삼청교육대로 보내버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강기태도 차수혁과 조명국의 지시로 조태수와 함께 삼청교육대로 끌려갔지만, 조태수가 조명국의 회사 금고에서 훔친 장철환의 비밀장부를 무기로 신정구(성지루 분)가 장철환과 거래를 하여 강기태와 조태수는 아이러니 하게도 장철환에 의해 풀려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강기태는 소위 청춘사업에는 초연한 듯 보였습니다. 그는 일본에서 번 돈으로 조명국이 강탈해간 순양국장을 되찾았고, 조명국이 제작하던 영화 숙향전의 제작권을 인수하였으며, 이정혜가 주연한 숙향전은 순양극장에서 개봉상영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영화의 주인공도 이정혜가 맡아주기를 원한 게 이정혜를 배려한 전부였습니다. 그동안 강기태와 이정혜는 영화제작자와 주연배우의 자격으로 몇 차례 만난 적이 있었고, 이정혜가 강기태에게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이다. 그러나 앞으로 기태 씨가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할 정도로 서로가 마음을 접은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제43부에서 강기태의 마음을 흔든 결정적인 사건이 두 건 발생했습니다. 영화제작자인 강기태는 감독인 최성원(이세창 분)과 배우인 이정혜를 만났습니다. 강기태는 숙향전을 개봉한 다음에 새로운 영화를 촬영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 최성원이 나가자 이정혜는 강기태에게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게 살라며 자신과는 사랑이 이루어 질 수 없음을 토로했습니다. 정혜는 기태에게 "나는 사랑은 아닌가 본다. 사랑은 기대 안 한다"는 말을 한 것입니다. 기태는 정혜도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복도로 나온 정혜는 새서울나이트클럽 인수문제로 불만을 품은 건달들이 강기태를 해코지하려는 말을 듣고는 급히 기태에게 돌아가다가 건달이 뒤에서 강기태를 공격하려는 것을 보고는 "기태 씨 위험해요!"라고 소리쳐 기태를 위험에서 벗어나게 했습니다. 잠시 후 또 건달이 칼을 들고 덤비자 정혜는 건달의 팔목을 잡고 늘어 졌는데, 이 과정에서 정혜는 복부에 상처를 입고 쓰러졌습니다.
건달들을 제지한 기태는 쓰러진 정혜를 병원으로 후송했습니다. 응급처치를 받고 정혜가 잠든 사이에 기태가 병실 밖에 앉아 있는데 나타난 차수혁이 "너 지금 정혜한테 무슨 짓 한 거야!"고 뜬금없이 나옵니다. 기태가 수혁에게 웬일로 왔느냐고 물었는데 수혁의 말에 기태는 크게 놀랐습니다. 수혁은 어이가 없다는 듯 기태를 쏘아보며 "웬일이냐고? 네가 진짜 그걸 몰라서 묻는 거야? 나하고 정혜하고 어떤 사이인지 몰라서 묻는 거냐고! 너 한국 떠난 후 4년 동안 정혜 내 여자 됐어! 나하고 정혜 결혼할 사이야! 이제 됐냐? 그러니까 더 이상 정혜한테 미련 갖지 마!"라고 말한 것입니다.
기태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경숙(이아이 분)에게 수혁과 정혜의 사이를 물었는데요. 경숙은 그동안 정혜의 행동을 요약해서 알려줍니다. "강 사장이 탈옥해 도망다닐 때 정혜도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사살 될 것이라는 협박도 받았다. 당시 정혜는 차수혁을 찾아가 사장님 살려 달라고 사정했는데, 수혁은 사장님을 살려주는 대가로 정혜에게 사장님과 절교하고 자신의 마음을 받아 달라고 요구했다. 정혜는 수혁이가 강 사장을 살려 준 것으로 믿고 수혁이 말을 따랐다. 최근에는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사장님을 보호하려고 정혜가 수혁에게 결혼하자고 제의했다."
이 말을 들은 강기태는 분노에 찬 모습입니다. 속으로는 자신을 죽이려 들면서 겉으로는 이정혜를 유혹해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는 더러운 음모에 치가 떨렸을 것입니다. 사실 강기태는 귀국한 후 여자문제에는 초연한 듯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여복이 많은 친구입니다. 인기기수 유채영(손담비 분)이 여전히 강기태에게 해바라기 사랑을 보내고 있고, 최근에는 송미진 사장마저 조카 임미현에게 능력 있는 강기태와 잘 되기를 희망했거든요. 유채영은 과거처럼 강기태에게 일방적으로 재촉하는 사랑이 아니라 한발 뒤로 물러나서 강기태를 돕고 있는 중입니다. 유채영은 고관대작들이 출입하는 라이브 재즈카페 <마고>를 설립운영하며 장철환과 김재욱에게 양다리를 걸치고 필요한 정보를 빼내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 카페는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의 정 장군(염동현 분)도 자주 출입합니다. 이날도 정 장군과 김재욱 및 차수혁의 만남이 있자 유채영은 다른 손님들을 받지 않았습니다. 손님들이 돌아간 후 유채영은 쓸쓸하게 홀로 피아노를 치고 있는 데, 강기태가 나타나 술친구가 되어 주겠다고 제의합니다. 이 말을 들은 유채영은 갑자기 강기태에게 달려들어 기습키스를 감행했습니다. 그렇지만 강기태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목석처럼 가만히 서 있기만 했습니다. 여자의 직감으로 유채영은 강기태가 지금까지도 자신을 마음에 두고 있지 않음을 인식했을 것입니다. 마침 카페를 찾아온 이정혜가 두 사람의 키스신을 보았지만 그녀도 강기태가 그냥 멍하게 서 있는 모습만은 분명히 보았을 것입니다.
강기태는 지금까지 여자문제에는 쿨 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한 때 죽도록 사랑했던 이정혜가 자신과 가족을 나락으로 몰아넣은 차수혁의 여자가 되는 것은 결코 그냥 두고 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에 알게된 이정혜의 속마음과 차수혁의 꼼수에 대항하기 위해 강기태는 이정혜와 러브라인을 재가동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니면 자신이 아니더라도 결코 정혜가 수혁의 여자가 되는 것만은 철저하게 막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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