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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혜의 아버지 이현수 역의 독고영재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이정혜(남상미 분)의 친부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는 재일교포 사업가인 이현수(독고영재 분)입니다. 이로서 이정혜의 친부는 강기태(안재욱 분)의 문간방에서 생활하던 작곡가 유성준(김용건 분)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뒤집었습니다. 유성준이 6.25 피난 중 딸을 잃었고 돈이 많다고 한 말을 가지고 재일교포 사업가인 정혜의 아버지 냄새가 난다고 짐작한 것이지요. 또 강기태가 일본으로 밀항한 후 재일교포 사업가인 김풍길(백일섭 분) 회장을 만나고 4년 후 귀국하자 강기태가 만난 사람이 이정혜의 아버지일지도 모른다고 유추한 적도 있었지만 김풍길이 귀국하면서 역시 이는 소설을 쓴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강기태가 전격적으로 이정혜와의 결혼을 발표함에 따라 그동안 강기태에 대해 해바라기 사랑을 해오든 유채영(손담비 분)은 일단 체념하는 듯 했지만 차수혁(이필모 분) 만은 "이대로 포기하면 사랑이 아니다"라는 해괴한 논리를 내세워 아직도 독기를 버리지 못하고 이상한 집착에 빠져 있습니다. 그는 이정혜의 집을 방문해 자신이 강기태보다 못할게 뭐냐고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하자 정혜는 그런걸 비교하는 게 문제라면서 "이제 그만 내 사랑을 인정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수혁은 "네가 강기태를 포기하지 않으면 더 힘들게 될 거야. 난 이미 내 자신을 통제할 이성을 잃었으니까! 내가 널 가질 수 없다면 강기태도 널 갖지 못한다"는 무서운 경고를 남기고는 집을 나갔습니다. 

 

이런 차수혁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강기태는 정혜에게 더 이상 수혁을 의식하지도 말며 수혁에 대한 이야기고 꺼내지 말라고 다독이고는 처음으로 정혜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정혜는 일본에서 아버지를 만났는데 그는 전쟁 후 밀항했으며 새로운 가정을 꾸려 의붓동생 2명이 있지만 재산을 노리는 것으로 보고 경계하는 눈치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강기태는 정혜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는 어머니 박경자(박원숙 분)에게 인사를 시켰는데, 박경자는 오래 전 자신이 한 말은 잊어버리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자며 빨리 날을 잡아 식을 올리자고 따뜻하게 말합니다. 박경자는 그 전 궁정동을 출입했다는 이정혜를 따로 만나 절대로 강기태와의 교제를 허락할 수 없다고 가슴에 대못을 박은 일을 간접적으로 사과한 것이지요. 기태는 정혜가 헤어졌던 아버지를 찾았다는 말에 박경자는 나의 일처럼 반가워했습니다.

 

정혜의 아버지 이현수는 입국하자마자 장철환(전광렬 분)을 만났습니다.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물론 사업이야기를 했을 테지요. 그리고는 정혜의 집으로 가서 딸이 차린 밥상을 비우며 "네 어머니 생각이 난다"며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음날 드디어 양가의 상견례가 있는 날, 강기태는 어머니 박경자와 양아비지 김풍길 회장과 함께 먼저 양속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정혜가 아버지와 함께 나타났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박경자만이 반갑게 인사를 했을 뿐 이들의 첫 대면은 얼음처럼 차가웠습니다. 매우 어색한 분위기에서 강기태도 김풍길도 말 한마디 못한 채 얼어붙었고, 두 사람을 노려보던 이현수는 이정혜를 데리고 나가버렸습니다. 세상에! 이런 상견례가 어디 있을까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요?

 

지금까지 주인공들의 대화를 종합하면 일본에서 야쿠자를 등에 업고 일본 정치인들과 가까운 사이인 이현수는 야쿠자를 동원해 빠찡코사업 라이벌인 김풍길을 제거하려 했고, 마침 밀항했던 강기태와 조태수(김뢰하 분)가 야쿠자들을 제압해 김풍길의 목숨을 살려주었으며 이를 계기로 강기태는 김풍길의 양아들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보면 이현수와 김풍길·강기태는 서로 원수지간인 셈이지요. 김풍길이 입국한 것은 5.16 혁명 후 귀국한 아버지의 재산을 가로 챈 장철환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장철환은 오히려 김풍길의 전 전재산을 가로챌 욕심을 부리고 있습니다. 일전에 김풍길은 장철환을 만나 동업조건으로 강기태를 더 이상 건드리지 말 것과 이현수와 상종하지 말 것을 주문한 적이 있을 정도로 김풍길은 이현수에 대해 적개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기태도 김재욱 전 중정부장에게 이현수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었지요. 

이런 악연을 가지고 있는 이현수의 등장으로 강기태-이정혜의 결혼도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입니다. 정혜가 아버지에게 결혼대상자를 소개시키겠다고 말했을 때 이현수는 "내 딸을 변변찮은 놈에게 빼앗길 생각이 없으니 내가 만나보고 판단하겠다"는 반응을 보였기에 이현수가 결혼을 반대할 것은 분명합니다. 김풍길과 강기태도 이정혜가 이현수의 딸임을 안 이상 이를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사랑에는 국경도 없습니다. 막판에 강기태-이정혜 러브라인이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태풍의 핵인 이현수의 등장으로 앞으로 결혼도 장철환에게 복수하려는 계획도 우여곡절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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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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