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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심 역으로 다시 등장한 월아 역의 배우 홍아름의 1인2역  


▲ 고려를 위기에서 구한 승려 김윤후의 쾌거

승려 김윤후(박해수 분) 일행의 몽고군대원수 살리타이(이동신 분) 살해는 예상대로 몽고의 대군을 혼란에 빠뜨렸지만 고려조정에게는 가뭄 끝에 단비 같은 희소식이었습니다. 처인성 성주의 장계를 받은 김약선(이주현 분)과 박송비(김영필 분)로부터 이 보고를 받은 최우(정보석 분)도 크게 웃었고 고려의 대신들도 희희낙락했습니다. 최우는 강화도로 온 김윤후와 홍지를 직접 맞으며 그의 노고를 치하하였고, 고종(이승효 분)은 두 명장에게 상장군의 군직을 내리려 하였습니다. 모든 대신들은 이를 기꺼이 환영하였지만 오직 최우의 새로운 장인이 된 대집성(노영필 분)만은 자신이 30년 이상 군인으로 근무하면서 마지막 오른 자리가 대장군인데 아무리 이들의 공이 크다고 할지라도 상장군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대했지만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김윤후와 홍지 스님은 스스로 상장군의 벼슬을 원치 않았습니다. 이들은 불제자로서 고려를 지키기 위해 싸웠을 뿐 상장군은 가당치 않다며, 김윤후는 굳이 군직을 내리려면 낭장 벼슬로 충분하다고 하였고, 홍지는 전쟁이 끝나면 산으로 들어가야 하므로 어떠한 군직도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참으로 장한 승려요 백성입니다.

한편 몽고군의 탕꾸(윤동환 분) 부원수는 살리타이 대원수의 피살소식에 폭풍 분노하였지만 더 이상 고려를 점령할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강화를 건너지 말고 대원수의 목을 찾아 몽고로 돌아가야 한다며 전투중단을 지시하면서, 고려에 대한 화해의 표시로 고려군 포로와 노예로 잡은 백성을 모두 풀어주고 홍복원으로 하여금 강화도로 가서 협상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홍복원은 최우를 찾아가서는 몽고군의 조치사항을 알려주며 살리타이의 목을 내 놓으라고 요구하면서 만약 불응한다면 전 몽고군이 강화도를 총공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최우는 김약선과 박송비의 의견을 듣고는 대원수의 목을 돌려주었습니다. 고려로서는 몽고군이 하루빨리 고려를 떠나는 게 고통을 줄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몽고군는 대구로 내려가 부인사 대장경을 불태운 푸타우(조상구 분) 군이 회군하자 살리타이의 목을 안고는 퇴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윤후와 홍지 등 승려 몇 명이 위기에 빠진 고려를 구한 것입니다. [참고/졸필 무신, 방영이후 가장 통쾌했던 명장면은 바로 이것!(2012. 5. 26)]

 


▲ "안심"으로 다시 환생한 월아를 포옹한 김준  

안심(홍아름 분) 이야기를 하려면 시계바늘을 조금 뒤로 돌려야하겠습니다. 대구 부인사 소재 대장경을 지키기 위해 최우의 허락을 받아 대구에 도착한 김준(김주혁 분)은 대구관아의 책임자로부터 군권을 넘겨받아 팔공산성으로 들어갔습니다. 군사라야 겨우 4-5백명에 불과한 오합지졸뿐입니다. 전쟁을 준비하는 처자가운데 "안심"이라는 여인을 발견한 김준과 최양백(박상민 분)은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죽은 월아를 그대로 닮았기 때문인데, 바로 1인2역으로 나온 배우 홍아름입니다. 안심은 김준에게 주먹밥을 건네주며 말을 걸었습니다. 김준이 자신을 월아라고 부른 사실을 상기하며 "사연이 많은 것 같은데 월아가 누구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김준은 안심이라는 말은 불가의 "니르바다"로서 무심의 세계를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월아생각에 김준은 안심에게 가능한 한 전쟁터에서 머리 떨어져 있으라고 부탁하는군요. 

영악한 푸타우는 1천기의 기병을 둘로 나누어 반은 팔공산성을 공격하면서 고려군의 시선을 돌린 다음 반의 군사는 바위계곡을 따라 부인사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김준은 팔공산성을 공격한 몽고군과 싸우다가 다른 군대가 부인사 쪽으로 가는 것을 발견하고는 최양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쪽으로 달려 푸타우와 맞섰습니다. 김준을 따라 온 노군은 겨우 몇 명뿐이어서 김준은 빗발치는 화살을 맞고는 쓰러졌습니다. 이 때 최양백의 지원군이 도착하여 김준은 목숨을 건졌지만 그만 혼절하고 말았습니다. 혼수상태의 김준은 비몽사몽간에 월아를 찾은 헛소리를 자주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최양백은 안심에게 당신이 월아를 너무 닮아 기절할 뻔했다고 실토합니다.

푸타우는 부인사를 찾아 대장경을 불태웠고 진표(김정학 분) 스님을 비롯한 승려들은 대장경과 함께 장렬하게 산화했습니다. 의식을 회복한 김준은 자신을 간호하는 안심을 보자마자 월아로 착각하고는 그녀를 힘껏 껴안았습니다. 비록 월아는 죽었지만 안심으로 되돌아온 그녀와 김준의 새로운 러브라인이 형성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 있는 시청포인트가 될 듯 합니다.  


 


▲ 최우가 김준에게 내리는 큰상, 노예로부터의 면천 

박송비로부터 부인사의 대장경이 불타고 김준이 의식불명이라는 보고를 받은 최우는 대장경 이 불탄 것은 큰 손실이지만 김준도 정말 미련한 놈이라고 한탄했습니다. 어차피 대장경을 지킬 수 없다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최우는 박송비에게 이번 김윤후의 살리타이 살해는 고려의 자존심을 지키며 전쟁을 종식시킨 쾌거라면서 다시금 그의 공을 치하한 뒤에 김준에 대해 큰상을 내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최우는 "박송비 자네가 김준을 천거했으면 그가 일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는 문무가 뛰어나므로 노예로 두기는 아까운 자이다. 이 노비문서를 스스로 불태워 버리라고 하라! 면천을 시켜 그가 인간답게, 사람답게, 사내답게, 무사답게 살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제30회 예고편을 보면 김준은 이를 거절해 최우는 대노하였고, 최송이(김규리 분)는 부처님에게 무릎을 꿇고는 김준을 자신에게 주지 않으면 소녀를 죽여달라고 읍소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송이는 김준이 혼수상태라는 보고를 받고는 내당에 모신 부처님에게 그의 생환을 지극한 정성으로 빌기도 했었지요. 또한 송이는 남편인 김약선에게 그만 물러가라고 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김준이 왜 면천을 거절했는지 아둔한 글쓴이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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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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