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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마을에서 가장 빼어난 정자인 탁청정

 

마을광장에서 바라본 군자마을

 

 

 

 

 

경북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 소재 군자마을 오천유적지는 1974년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오천리 옛 마을의 가옥과 정자 등을 그대로 옮겨와 조성한 마을입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안동부사였던 정구 선생이 “오천 한 마을에는 군자 아닌 사람이 없다”라고 한 말에서 연유하여 군자마을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군자마을은 조선시대 전기부터 끊임없이 많은 학자들을 배출해 냈으며, 광산김씨 종가인 후조당, 수운잡방(需雲雜方)의 저자 김유의 고택 등 20여 채의 가옥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으며 탁청정은 이곳의 대표적인 문화재입니다. 이들 고택들은 광산김씨 예안파가 20여대에 걸쳐 600여 년 동안 거주해 온 고택들 중 문화재로 지정되거나 이에 상응하는 가옥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

 

군자마을 입구에는 마을 대문에 해당하는 기와를 올린 돌기둥 옆에 군자리라는 표석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연분홍 상사화가 피어 있군요. 마을 광장에는 항일애국지사 김남수 선생 기적비(紀績碑)가 있고 군자마을 안내도가 있습니다. 군자마을이 있는 이곳은 도산구곡 중 제1곡인 운암곡입니다.

군자마을 입구

 

상사화

 

 

김남수 선생 기적비

 

군자마을 광장

 

 

군자마을 배치도

 

 

 

 

 

 

광장좌측의 백색 기와집은 유물전시관인 숭원각(崇遠閣)인데 이곳에는 이 가문출신의 인물들이 남긴 고서, 문집류, 교지(敎旨), 호적, 토지문서, 노비문서, 분재(分財)문서, 각종 서간문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그 중 고문서 7종(429점)과 전적(典籍) 13종(61점)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라고 합니다. 다만 부득이 내부에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숭원각(유물전시관)

 

의병대장 근시재(近始齋) 선생 순국기념비

 

 

 

 

 

숭원각 우측에는 광산김씨 재사 및 사당이 있는데 재사(齋舍)는 학문과 덕행 및 충효가 뛰어난 인물, 또는 입향조 등을 추모하는 제사를 지내기 위해 묘소나 사당 옆에 지은 집을 말합니다. 사당 뒤 위쪽에는 안동 후조당(後彫堂) 종택이 있는데 현재 공사 중으로 접근이 금지되어 직접 견학하지는 못했습니다. 후조당은 광산김씨 예안파 종택에 딸린 별당으로 조선 선조 때 후조당 김부필이 처음 세운 곳입니다. 현판은 그의 스승인 퇴계선생의 친필이라는 데 직접 보지 못해 아쉽습니다. 후조당에서는 고택체험-한옥스테이도 운영한다는군요.

 

 

 

 

 

후조당으로 오르는 계단

 

공사중인 후조당

 

 

 

 

 

 

 

후조당 우측에는 후조당 안채와 사랑채가 있습니다. 그 옆의 장판각(藏版閣)은 광산김씨 오천종택의 문집 등 목판본을 보관하던 수장고입니다. 사랑채 옆의 읍청정은 후조당 김부필의 아우인 읍청정 김부의가 지은 정자로 이름은 정자이지만 용도는 학문을 위한 공간이었습니다. 읍청정의 현판은 김부의의 스승인 퇴계의 친필이라고 하네요.

후조당 안채 가는 길

 

후조당 사랑채

 

 

 

장판각

 

 

퇴계의 친필인 읍청정 현판

 

 

 

 

 

장판각 동남쪽에는 탁청정 종택이 있는데 탁청정 김유가 조선 중종 36년(1541)에 처음 지었으나 조선 후기에 불에 탄 것을 다시 지은 것입니다. 김유는 문무를 겸비해 효성이 지극하였으며 조선전기 전통음식 조리와 가공법을 기록한 조리서 수운잡방(需雲雜方)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탁청정 종택

 

 

 

 

 

 

종택 우측의 탁청정(濯淸亭)은 김유(金緌, 1491~1552)가 지은 종택에 딸린 정자로서 정자의 이름은 김유의 호에서 따왔습니다. 탁청정은 정면 3칸, 옆면 2칸의 누각 건물로 오른쪽에는 트인 마루가 있고, 왼쪽에 2칸 온돌방이 있습니다. 영남지방에 있는 개인 정자로 가장 웅장하고 아름답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현판은 명필 한석봉의 친필입니다.

탁청정

 

 

 

 

탁청정 앞 연못

 

 

 

 

 

 

탁청정 우측에는 지애정(芝涯정이 있는데 현재 찻집으로 운영 중인 듯합니다. 지애정 아래에는 아호고려(雅湖古麗)라는 현판이 붙은 가옥이 있으며 그 좌측에는 요즘 세태를 반영하듯 인스타그램의 인증사진 촬영포인트가 설치되어 있어 사람들은 모두 인증사진을 남갑니다.

지애정 출입문

 

지애정 출입문 현판

 

찻집 분위기의 지애정

 

 

아호고려

 

 

 

 

 

 

 

 

 

 

아호고려 아래쪽 군자고와의 벽에는 “有朋 自遠方來 不亦樂乎”(유붕 자원방래 불역락호)라는 글귀가 써진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 이는 논어의 두 번째 구절로 “벗이 먼 곳으로부터 스스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입니다. 지나는 길목에는 안동 군자마을을 노래한 최병익의 시가 장독대 항아리에 적혀 있습니다.

군자고와

 

최병익의 시 “안동 군자마을”

 

 

 

 

 

계암정(溪巖亭)은 설월당 김부륜의 아들인 계암 김령의 정자입니다. 이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기와지붕 건물로 잡석기단 위에 세워져 그 모습이 매우 당당합니다. 문무를 겸비한 계암 김령(金玲 1577-1641)은 광해군과 인조 즉위 기간 중 혼탁한 시절 속에서도 꿋꿋하게 지조를 지켜 선비의 삶을 보여준 대표적 인물이랍니다. 정자 옆에는 그를 기리는 신도비가 세워져 있네요.

 

 

 

 

 

 

 

 

안동호의 물길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양정당(養正堂)은 탁청정 김유의 차남인 양정당 김부신(1523~1566)을 위한 정자로 그의 스승인 퇴계(退溪) 선생께서 당호(堂號)를 지어주고 친필로 현판을 써 준 것입니다. 퇴계(退溪)의 문하생으로 조선 명종 13년(1558)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나 아깝게도 요절해 뜻을 이루지 못한 인물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안동호의 물길이 바로 도산구곡 중 제1곡인 운암곡입니다.

양정당

 

 

도산구곡 제1곡 운암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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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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