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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문학관의 육사동상

 

퇴계 선생 묘소

 

 

 

 

 

경북 안동시 소재 안동 선비순례길은 안동호의 절경과 다양한 유교문화 유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탐방코스로 9개 코스 91km의 도보길입니다. 여행자들은 길을 걸으며 선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서당, 서원, 향교, 고택 등을 만나게 되는데, 특히 도산서원, 퇴계종택, 이육사문학관, 농암종택, 도산온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천천히 걸으며 힐링(healing)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안동선비순례길 3코스 “청포도길”은 퇴계종택에서 출발해 수졸당과 이육사문학관을 거쳐 단천교에 이르는 6.3km의 도보길로, 이 길은 “광야”와 “청포도”를 노래한 이육사의 고향 원촌마을을 지나는 코스로 길을 걸으며 퇴계선생의 묘소, 이육사의 민족정신과 문학정신을 기리는 이육사문학관을 만납니다.

 

 

 

 

 

 

안동선비길 3코스 출발지는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소재 퇴계종택입니다. 퇴계종택(退溪宗宅)은 조선 중기 문신이며 대학자인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의 종가입니다. 원래 있던 집은 없어지고 이 건물은 1926∼1929년 사이에 선생의 13대손 하정 공이 옛 가옥의 규모를 따라 새로 지은 것입니다. 가옥의 구조는 앞면 6칸, 옆면 5칸 규모의 ㅁ자형 집으로 총 34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퇴계종택

 

 

 

 

 

퇴계종택에서 토계천에 걸린 상계1교를 건너 928번 지방도로(백운로)를 따라 동남쪽으로 갑니다. 도로변 은행나무에도 열매가 열렸군요. 좌측 야산아래 보이는 기와집은 고계정(古溪亭)으로 이는 퇴계의 10대 종손인 이휘영의 정자로서 선생의 호인 고계를 따서 고계정이라 부르며 3개의 방과 대청마루가 있는데 한옥 숙박지로 개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상계1교에서 본 퇴계종택

 

은행열매

 

고계정

 

 

 

 

 

 

도로변에는 큰 거목이 울창하고 송림의 정자(토계마을쉼터)는 길손이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이곳은 청포도길로 그 이름처럼 도로변에는 포도밭이 자주 보입니다. 하계마을독립운동기적비는 항일독립운동가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현충시설입니다.

도로변 거목

 

송림과 정자

 

포도밭

 

 

하계마을 독립운동기념비

 

 

 

 

 

 

여기서 좌측으로 170m 지점에 퇴계 이황 선생의 묘소가 있습니다. 거리는 가깝지만 묘지까지는 매우 가파른 계단이어서 각오를 단단히 새겨야합니다. 오르막이 시작되기 전에 있는 무덤은 퇴계선생며느리(봉화금씨) 묘소입니다. 여기서부터 돌계단과 통나무계단을 힘들여 오르면 퇴계의 묘소인데 퇴계의 유언에 따라 소박하게 조성된 무덤으로 2기의 문인석이 있을습니다. 비석의 전면에는 퇴도만은진성이공지묘(退陶晩隱眞城李公之墓)가 새겨져 있고 그가 죽기 나흘 전 썼다는 자명문(自銘文)의 유언이 있습니다. 이황의 호는 퇴계, 퇴도, 도수, 청량산인으로 이중에서 퇴계가 가장 잘 알려진 호입니다.

 

퇴계선생 묘소로 가는 오르막 길

 

 

퇴계선생 묘소

 

 

퇴계선생 비석

 

 

 

 

 

선생묘소를 참배하고 내려오니 수졸당입니다.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소재 수졸당(동암종택)은 안동에서 태어난 조선 중기의 유명한 성리학자 퇴계 이황 선생과 연이 닿은 공간으로 그의 셋째 손자인 동암 이영도가 분가하여 세운 집입니다. 수졸당은 “항상 겸손하고, 고개를 숙여라, 나서지 말라”는 의미로 동암 이영도의 아들인 이기 선생의 호를 따서 지은 집으로 우직하게 자기 삶을 지켜나가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수졸당

 

 

 

 

 

 

1970년대 안동댐이 완공되면서 수몰 위기에 놓인 수졸당은 지금의 자리로 옮기게 되어 일부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고택 주변의 자연을 해치지 않고 그 안에서 자연과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수졸당을 뒤로하고 도로를 따라 이육사 문학관 방면으로 갑니다. 잠시 후 나무데크길로 이어지더니 바로 눈앞에 이육사문학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육사문학관 가는 길

 

 

이육사 문학관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 소재 이육사문학관은 이육사(1904-1944)의 민족정신과 문학정신을 길이 전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세운 문학관입니다. 이곳은 일제 강점기에 17번이나 옥살이를 하며 민족의 슬픔과 조국 광복의 염원을 노래한 항일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의 흩어져 있는 자료와 기록을 한 곳에 모아 그의 혼과 독립정신가 업적을 학문적으로 정리해 그의 출생지에 세운 것입니다. 이곳에는 전시관(971.75 m2), 생활관(497.28 m2), 이육사 생가(90.72 m2)가 있습니다.

 

복원한 이육사 생가

 

이육사문학관

 

 

 

 

 

 

 

 

 

 

2주일 후 다시 찾은 날은 비가 내립니다. 이육사문학관을 뒤로하고 928번 지방도로(백운로)를 따라 동쪽으로 갑니다. 도로 좌측 옆의 녹지는 청포도시비공원인데 이곳에 있던 생가를 이육사문학관 옆으로 옮긴 후 조성한 공원으로 지나는 길목에는 초가(草家)시비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육사의 대표작인 청포도 시비가 있지만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웃에는 목재고택과 이원영 목사 생가가 있는데 조선후기의 문신인 목재 이만유(李晩由, 1822-1904)는 퇴계의 후손이며, 독립운동가 이원영(李源永, 1886-1958) 역시 퇴계의 후손으로 1919년 예안 3.1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되었고,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거부해 4차례나 구금된 인물입니다.

비가 내리는 이육사문학관 앞 풍경

 

 

이육사 시비공원의 초가(草家)시비

 

목재 이만유 고택

 

 

 

 

 

이제 도로를 벗어나 우측으로 진입합니다. 그런데 잠시 분명하던 오솔길은 그간 많은 비가 내린 탓인지 침수된 곳도 있어 길이 분명치 않습니다. 그래도 선두대장이 길을 잘 해쳐나가 임도를 만났고 이어서 도로(왕모산성길)를 만나 길을 제대로 찾았습니다. 안동영화예술학교와 농기구가 많은 곳을 지나자 주렁주렁 매달린 대추가 길손을 유혹하지만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그냥 지나칩니다.

 

 

 

반듯한 임도

 

왕모산성길 이정표

 

안동영화예술학교

 

대추나무

 

 

 

 

 

갈림길에서 건지산 이정표를 따라 갑니다. 단천리 경노당에서 직진하면 안동 토계동 계남고택이 있지만 이곳을 경유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 그냥 우측으로 갑니다. 안동시 도산면 단천리 소재 안동토계동계남고택은 퇴계 이황(李滉, 1501~1570)의 8세손 이귀용이 마을에 터를 잡고 지은 종가로 건축 연대는 미상이나 양식으로 보아 조선후기인 1800년대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며, 하계(下溪)의 남쪽에 위치한다고 하여 “계남댁(溪南宅)”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고택은 원래 도산면 토계동에 있다가 안동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1975년 현 위치로 이건하였습니다.

갈림길 이정표

 

단천리 경노당

 

안동 토계동 계남고택(자료 https://blog.naver.com/ata0515/222940034918)

 

 

 

 

벌써 난풍이 드는 나무를 보며 발걸음을 옮기니 낙동강변의 둑길입니다. 이제는 계속 강변을 따라 걷는 길입니다. 낙동강 맞은편의 암벽이 멋지군요. 잠시 후 3코스 종점인 단천교 남단에 도착합니다. 단천교를 건너면 앞으로 가야할 안동선비순례길 5코스로 이어지지요.

 

단풍나무

 

낙동강변 둑길 이정표
단천교

 

단천교 이정표

 

단천교에서 본 동남쪽 낙동강풍경

 

 

 

 

 

 

3코스 약 7km를 걷는데 2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3코스는 반으로 나누어 전반부는 2코스, 후반부는 4코스를 답사하면서 함께 걸었습니다. 이 코스의 가장 으뜸 볼거리는 퇴계 선생 묘소와 이육사문학관입니다. 이육사는 윤동주 및 만해 한용운과 함께 일제 강점기 3대 저항시인으로서 독립운동을 하느라 17차례나 옥고를 치른 위대한 인물임을 알게 되었으며, 이육사를 재발견한 뜻깊은 발걸음이었습니다.

 

 

《안동선비순례길 3코스 개요》

 

▲ 일자 : [1차] 2024년 9월 7일 (토),  [2차] 2024년 9월 21일 (토)

▲ 코스 : [1차] 퇴계종택-퇴계선생묘소-수졸당-이육사문학관

             [2차] 이육사문학관-청포도시비공원-안동 토계동 계남고택-단천교(남단)

▲ 거리 : [1차] 3.6km, [2차] 3.6km,  [계] 7.2km

▲ 시간 : 2시간 10분(이육사문학관 관람시간 포함)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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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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