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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루에 걸린 상왕산 개심사 현판

 

 

 

 

 

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상왕산(象王山) 기슭에 자리 잡은 마음을 여는 절 개심사(開心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로 충남의 4대사찰입니다. 개심사는 백제 의자왕 14년(654) 혜감국사가 창건할 당시에는 개원사라 했는데, 고려 충정왕 2년(1350) 처능대사가 중건하면서 개심사라 했고, 1475년 중창 후 1740년 중수하였으며, 1955년 전면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각으로는 보물인 대웅보전을 비롯해 심검당, 무량수각, 명부전. 팔상전, 산신각 등이 있습니다.

 

 

 

 

 

개심사 주차장은 겨울이라서 그런지 매우 썰렁합니다. 일주문 앞 개심사 전경 사진은 8년 전인 2017년 방문했을 때는 매우 깔끔했는데 지금은 빛이 바래서 흐리게 보이는 게 옥의 티로군요. 일주문 앞에는 두 그루의 거목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일주문 안으로 들어서면 내포문화숲길 종합안내도가 있는데 개심사는 내포문화숲길에 포함된 명소입니다.

 

 

 

 

상왕산 개심사 일주문

 

 

희미하게 빛바랜 개심사 전경

 

산뜻한 8년 전의 모습

 

 

일주문 앞 두 그루 거목

 

 

 

 

 

 

 

개심사로 오르는 돌계단 좌측에 세심동(洗心洞)이라는 표석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듭니다. 만만치 않은 돌계단을 오르면 개심사 경내입니다. 경내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게 직사각형의 연못인데, 풍수지리에서 상왕산(象王山)은 그 이름처럼 코끼리의 모양이기에 부처님을 상징하는 코끼리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연못을 만들었답니다. 연못 옆에는 수령 150년이 지난 보호수 배롱나무가 자랍니다.

세심동 표석

 

 

개심사 가는 길

 

개심사 연못

 

보호수 배롱나무

 

 

 

 

 

연못 위쪽 축대 위에는 상왕산 개심사(象王山 開心寺)라는 반듯한 현판이 걸린 전각이 있는데 바로 안양루입니다. 예서체의 현판글씨는 일제시대 서화가 해강 김규진(金圭鎭 1868-1933)의 필체입니다. 사찰에서 안양루는 보기 드문데, 가장 유명한 것은 영주 부석사 안양루이며, 서산 부석사에도 안양루가 있습니다. 안양루(安養樓)의 안양은 극락(極樂)이란 뜻을 가지고 있어 안양루는 극락세계에 이르는 입구의 누각을 뜻합니다. 안양루 뒤에는 사찰의 중심건물인 대웅보전이 있습니다. 안양루에는 법고가 보이네요.

안양루와 범종각

 

상왕산 개심사 현판

 

 

안양루 현판
안양루 법고

 

 

 

 

안양루 우측에는 범종각이 있군요. 안양루 우측 해탈문을 들어서면 바로 대웅보전 경내입니다. 개심사 가람배치는 북쪽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심검당과 무량수각의 당우를 놓고 그 전방에 누각건물(안양루)을 배치하고 있어 조선 초기의 배치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물(제143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은 조선초기인 1484년(성종 15)에 건립한 건물로 고려말 맞배지붕양식에서 조선시대의 화려한 팔작지붕양식으로 넘어오는 시기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보통 대웅보전에는 석가모니불을 모시지만 이곳에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범종각

 

 

해탈문

 

대웅보전

 

 

대웅보전 내부

 

 

 

 

 

 

대웅전 앞에는 오층석탑, 좌측에는 심검당이 있습니다. 심검당(尋劍堂)은 참선을 통해 문수보살이 들고 있는 지혜의 칼을 찾는 집이라는 뜻으로 사찰에서 스님들이 생활하며 수행하는 건물로 보통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원래 심검당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였지만 좌측에 지붕이 살짝 낮은 “ㄱ"자형 지붕을 덧붙여 규모를 늘렸는데 전 문화재청장 유홍준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에서 배흘림이 가미된 기둥이 얼마나 힘차게 휘었는지를 꼭 살펴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층석탑

 

 

심검당

 

덧붙인 심검당

 

 

오층석탑과 심검당(우측, 원내는 덧붙인 부문)

 

 

 

 

 

대웅보전 우측 무량수각(無量壽閣)은 정면 6칸, 측면 3칸으로 자연석 초석 위에 원주기둥을 사용한 전각으로 원래는 아미타불을 봉안해야 하는데 현재 종무소(요사채)로 쓰이고 있습니다. 무량수각 뒤로 들어가면 명부전, 팔상전, 산신각이 있습니다. 명부전은 지장보살과 시왕(十王)을 모신 전각으로 지장보살은 저승에서 중생을 구원한다는 보살이며, 시왕은 저승세계에서 죽은 자를 심판하는 10명의 왕입니다. 출입문 양쪽에는 사람크기의 사자상이 서 있습니다.

무량수각

 

 

명부전

 

 

명부전 내부

 

 

 

 

 

 

 

 

이곳에도 수령 150년이 지난 보호수 배롱나무기 있어 꽃이 피는 계절에 오면 참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팔상전(八相殿)은 원래 석가모니의 생애를 8개로 나누어 그린 팔상도와 불상을 봉안한 전각이지만 이곳은 문수보살상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고승의 영정(影幀)을 모셔 두는 진영각(眞影閣)인데 문이 잠겨 있어 내부를 살펴보지는 못했습니다. 여기서 오른 쪽 등산로를 따라 조금 오르면 산신각입니다.

배롱나무

 

 

팔상전

 

진영각

 

 

산신각

 

 

 

 

 

 

개심사는 영험 있는 기도도량으로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근대불교사의 큰 봉우리들이 주석하면서 수행했던 참선도량으로도 그 이름이 높습니다. 근대 한국불교 선종의 중흥조로 불리는 경허(鏡虛)스님(1849-1912)이 한동안 머물며 두문불출 정진하던 곳이 바로 개심사라고 하는군요. 개심사는 봄의 벚꽃과 매화, 여름의 연꽃과 배롱나무, 가을의 단풍, 그리고 겨울의 설경이 매우 아름다워 사계절 마음이 열리는 절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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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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