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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못 순교성지 다섯 성인 순교터

 

성물인 기념물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영보리 소재 갈매못 순교성지는 광천천이 서해 천수만으로 유입되는 해안에 위치한 천주교 성지입니다. 1866년 천주교 병인박해 당시 프랑스인 다블뤼 주교 등 다섯 성인(외국인 선교사 3명, 한국인 2명)이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효수형을 당했으며, 그 외에도 수많은 천주교인의 순교지였습니다. 이곳이 순교지임이 확인된 1927년부터 성지로 관리되기 시작했고 1975년에 순교비, 1999년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성당이 완공되어 순례자들을 맞고 있습니다.

 

 

 

 

 

갈매못은 예로부터 성지가 속해 있는 영보리 마을 뒷산의 산세가 “목마른 말이 물을 먹는 모습”과도 같은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의 명당이라 하여 “갈마무시”, “갈마연”, “갈마연동(渴馬淵洞)”이라 불렸던 곳으로 갈매못은 갈마연(渴馬淵)에서 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갈매못이라는 말 자체가 영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음은 “갈증을 채워주는 생명의 물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자료/갈매못 순교성지 홈페이지). 

순교성지 정문 앞 바닷가 안내문

 

 

 

 

 

 

정문을 들어서면 야외광장에는 순교터 및 매장터, 순교성인비와 복자비, 예수부활상과 승리의 성모상이 보입니다. 순교터 뒤쪽에는 기념관 및 소성당, 승리의 성모상 뒤쪽에는 사무실과 성물방, 성모대성당으로 기는 길목에는 십자가의 길을 형상화한 15개의 조형물이 담장 위에 놓여 있습니다. 대성당에는 성인유해공경실과 성체조배실이 있고 외부에는 부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정문에는 순교성지임을 알리는 대형 표석이 대문 위에 올려 져 있군요. 제일 처음 만나는 곳은 다섯 성인의 매장터입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효수를 당했던 5명의 성인은 다블뤼 안 안토니오 주교(1818-1866), 위앵 민 마르티노 루카 신부(1836-1866), 오메트르 오 베드로 신부(?-1866), 황석두 루카 회장(1814-1866), 장주기 요셉 회장(1803-1866)입니다. 이들 가운데 외국인 성인 3명은 모두 프랑스 국적이며, 순교터 안쪽에는 부활한 예수상이 있습니다.

 

다섯 성인의 매장터

 

 

부활한 예수상

 

 

 

 

 

안으로 더 들어서면 다섯 성인의 순교터입니다. 이곳에는 순교한 5명의 성인관련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비석에는 사진과 순교당시의 꿋꿋한 자세를 기록해 두고 있으며 5기의 비석군 좌우로 순교당시의 상황안내문과 무명순교자를 기리는 기도문이 있습니다. 순교터 바로 뒤쪽에는 순교성인비와 순교복자비(殉敎福者碑)가 있습니다.

 

 

 

 

 

 

 

 

 

 

 

 

 

 

 

이곳 갈매못이 순교의 현장이 된 것은 고종의 국혼과 관련이 있습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고종의 국혼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아 당시 궁중에서는 무당들을 불러 점을 친 결과 국혼을 앞두고 한양에서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는 것은 국가의 장래에 이롭지 못하니 사형수들을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250리 밖으로 내보내어 형을 집행케 하라는 무당의 예언에 따라 섭정을 하던 흥선대원군의 명으로 죄인들을 오천의 충청수영으로 보내어 효수하게 한 것입니다.(자료/갈매못 순교성지 홈페이지).

 

 

 

 

 

순교터 앞에는 기념관 겸 소성당이 있는데 성당 내부의 벽면을 기념관으로 활용하고 있네요. 이곳에는 5명의 성인의 생애, 외국인 성인의 조선도착, 고문, 한양을 떠나 이곳으로 오면서 쉬었던 오성바위, 안토니오 주교가 입었던 옷, 처형된 후 긴 장대에 매달렸던 순교자들의 머리, 순교의 날 현장 모습 등 각종 자료들이 사진(그림포함)과 함께 전시중입니다.

기념관 및 소성당

 

 

 

기념관 현판

 

 

소성당 내부

 

 

 

 

 

 

 

 

 

 

 

 

 

 

 

 

 

 

 

 

 

 

 

 

 

 

 

 

 

 

 

 

기념관을 나오면 정원에 승리의 성모상과 성모마리에게 바치는 기도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성모상 앞에는 성물방이 있는데 이곳은 천주교와 관련된 각종 기념물인 성물(聖物)을 전시판매하고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기념물이 있네요.

 

 

 

승리의 성모상

 

 

 

 

 

 

 

 

 

 

 

 

 

 

 

 

 

 

 

 

위 5명의 성인은 1968 로마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시복(諡福, 교황이 신앙이나 순교로 이름 높은 사람을 복자품에 올리어 특정 지역의 교회에서 그를 공경하도록 선언함)되었으며,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諡聖, 성스럽고 존경할 만한 천주교 신자가 죽은 후, 교황청이 그를 성인품으로 올리어 세계의 모든 교회에서 공경하도록 선언함)되었습니다. 다섯 성인의 시신 중 황석두 루카의 시신은 가족들에 의해 삽티를 거쳐 현재 충북 괴산군 연풍순교성지에 안장되었고, 다른 4명의 시신은 여러 곳을 돌고 돈 후 1967년 서울 절두산 순교기념관으로 옮겨져 지하 성당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 십자가의 길과 대성당 관련 글은 제2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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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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