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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길의 편백숲

 

안민마루에서 본 진해항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남파랑길은 남쪽의 쪽빛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총 90개 코스로 이루어진 1,470km의 걷기여행길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남해의 수려한 해안경관과 대도시의 화려함, 농산어촌마을의 소박함을 모두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남파랑길 8코스는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상리마을입구에서 출발해 태백동 진해드림로드 입구에 이르는 16km 도보길입니다. 이 길은 천자봉(507m), 시루봉(653m), 웅산(710m), 덕주봉(602m), 장복산(584m) 숲길로 전체 구간이 임도로 구성되어 걷기에 어렵지 않으며(두루누비 의견) 계절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8코스의 출발지는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상리마을입구입니다. 상리마을버스정류장 옆에 남파랑길 8코스 안내지도가 있군요. 진해대로 횡단보도를 건너 맞은편 길로 진입합니다. 길섶에 피어 있는 송엽국을 보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입니다. 뒤돌아보면 흐린 날씨에 진해만의 모습이 흐릿하게 조망됩니다.

상리마을 입구

 

남파랑길 8코스 지도

 

송엽국

 

 

뒤돌아본 진해만

 

 

 

 

도로변 가옥 앞에 놓여 있는 아기자기한 조형물을 보며 발걸음을 옮기니 천자봉과 시루봉의 서쪽 산허리에 조성된 임도를 만나 좌측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임도는 필요할 경우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어서 안전하기는 하지만 삼복더위에 걸으려니 정말 덥습니다. 오른쪽 능선의 천자봉(507m)은 웅산(710m)과 시루봉(653m) 능선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솟은 산으로 산기슭에 돌이 많아 성채나 돌산처럼 보입니다.

도로변 가옥 앞의 조형물

 

 

 

임도

 

 

 

 

 

 

천자암 앞을 지나갑니다. 천자암 극락보전 앞에는 3년 전 봉안한 백옥으로 조성한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이 있으니 관심이 있는 분은 꼭 관람하기 바랍니다. 임도를 걸으며 별다른 볼거리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간혹 조망이 터지는 곳에 서면 진해만 중 진해항이 있는 곳의 조망이 보여 그나마 지루함을 달래줍니다. 이제는 천자봉 숲길을 지나 시루봉 및 웅산 숲길로 이어지는데 이곳의 편백숲은 그야말로 명품입니다. 풍호초등학교에서 올라오는 등산로 갈림길에는 쉼터가 있어 간식을 먹으며 발품을 쉬어갑니다.

올려다본 천자암

 

 

 

천자암 천수천안관세음보살(자료/서울청마 허총무)

 

진해만의 진해항 풍경

 

편백숲

 

풍호초등학교 갈림길 쉼터

 

 

 

 

길섶에는 진해드림로드 안내지도가 자주 보입니다. 창원시 진해드림로드는 각각 다른 특색을 지닌 네 갈래의 길입니다. 드림로드를 걷다 보면 장복하늘마루길, 천자봉 해오름길, 백일아침고요산길, 소사생태길과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됩니다. 군데군데 전망대가 있어 탁 트인 시가지를 내려다볼 수 있으며 다양한 나무들의 군락지를 가까이서 만나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습니다. 드림로드 구간에는 해군테마공원, 해병대 체험시설, 목재문화체험장 등 드림파크가 있어 가족 나들이에도 안성맞춤이다.(자료/네이버 지식백과).

진해드림로드 안내도

 

 

 

 

 

이곳은 시루봉(653m)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입니다. 시루봉은 멀리서보면 마치 두부의 긴 목을 세운 듯 사각형의 시루처럼 보이기 때문에 시루바위 또는 시루봉이라고 불립니다. 도로변에는 2층 누각이 있지만 숲으로 인해 조망은 불가능합니다. 길목에는 조형물도 보이고 화장실도 만납니다.

진해 시루봉(2008. 4. 2 촬영)

 

 

 

 

 

화장실

 

 

 

 

 

편백숲쉼터에서는 천자봉해오름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맨발황톳길을 경유합니다. 황톳길은 좌측으로 내려가지만 우리는 임도를 따라 직진합니다. 수시로 쉼터인 정자가 나타나는데 흐린 날씨로 인해 조망이 선명하지 못함이 옥의 티입니다. 드디어 안민마루(안민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편의점과 유사한 가게로 목을 축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무더위에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먹었지만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로군요. 안민마루에서 바라보는 진해만 풍경이 일품입니다.

편백숲쉼터

 

황토지압길 보도

 

 

 

황토지압길(좌측)

 

 

 

 

쉼터에서 본 진해시가지

 

 

 

 

안민마루에 본 진해만

 

 

 

 

 

 

이곳은 진해드림로드 중 장복산하늘마루길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도로 옆 데크 길을 걸으며 바라본 진해항의 풍경도 참 좋습니다. 잠시 후 남파랑길은 데크로드와 헤어져 맞은 편 임도로 다시 진입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정상인 하늘마루 전망대로 가기 위해서는 거리는 1.9km에 불과하지만 고도를 약 200m 정도 더 높여야하기에 바로 죽음의 길입니다. 사실 산꾼들에게 200m 고도를 오르는 것은 힘든 작업이 아니지만 삼복더위에 이미 10km 이상 걸어온 탓에 체력이 거의 바닥났기 때문입니다.

 

 

도로 옆 데크길

 

 

 

하늘마루 이정표

 

 

 

 

그런데 지도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여기서 하늘마루로 가지 않고 탈출하는 방법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일행은 마지막 힘을 내어 하늘마루로 갑니다. 장복산 누리길 편백숲쉼터를 지납니다. 어느새 우리는 진해항의 북쪽에 위치한 장복산(584m) 허리까지 왔군요. 조망이 터지는 곳에 서니 진해항의 모습이 더욱 잘 보입니다. 진해드림로드를 알리는 대형 영문입체글씨가 반겨주네요.

 

진해항 조망

 

 

 

 

 

 

 

우여곡절 끝에 하늘마루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하늘마루 전망대는 코스에서 180m 벗어난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전망대는 꼭 봐야하기에 발길을 재촉합니다. 나무 계단을 힘주어 오르니 하늘마루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서 본 풍경은 고도가 좀 높아졌을 뿐 지금까지 본 모습과 거의 대동소이입니다.

하늘마루 전망대 이정표

 

전망대 가는 길

 

하늘마루

 

 

 

 

 

 

 

 

전망대 옆에는 누군가 태성산(411m)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는데 카카오지도나 네이버지도에도 나오지 않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오솔길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니 원래의 임도와 다시 만납니다. 이제는 내려가는 일만 남아 한결 몸과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임도 우측에는 장복산 삼밀사가 있는데, 조선 정조 3년(1779)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진해드림로드 시점이라는 안내문 옆에 남파랑길 9코스 안내지도가 있습니다.

태성산

 

 

 

 

 

 

 

 

 

 

 

 

 

 

오늘 약 16km를 걷는데 약 5시간이 걸렸습니다.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은 트레킹을 시작하면서 해발 고도를 약 220m 올렸고, 막판에 또 고도를 약 200m 올렸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삼복더위에 바람이 거의 불지 않은 임도는 정말 지루하고 무더웠습니다. 왜 남파랑길을 설계하면서 관계당국이 진해항을 경유하지 않고 무미건조한 산허리의 임도를 선택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두루누비에서는 임도 숲길이라서 걷기에 어렵지 않다고 했지만 삼복더위에는 이런 길을 걷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남파랑길 창원 8코스 개요》

 

▲ 일자 : 2026년 7월 18일 (토)

▲ 코스 : 상리마을 입구-천자암-풍호초등하교 갈림길-황토맨발길-안민마루(휴게소)-장복산하늘마루길-하늘마루전망대-진해 드림로드 입구       

▲ 거리 : 15.9km

▲ 시간 : 4시간 5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남파랑길 8코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자은동 산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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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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