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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우 역의 박해진                                   최호정 역의 최윤영  

 

이상우(박해진 분)-강미경(박정아 분) 커플은 결코 맺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은 하였지만 이상우가 통상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말로 강미경을 밀어 내려하니 당사자인 이상우도 구구한 변명 같고 강미경도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이상우는 강우재가 만나자는 약속도 펑크냈지만 그가 병원까지 찾아온 것을 알고는 그냥 병원을 나오고 말았습니다. 비를 맞으며 길을 걷던 상우가 버스정류장에서 벌벌 떨며 앉아 있자 자동차를 몰고 지나가던 최호정(최윤영 분)이 그를 목격하고는 차를 세우고 상우에게 다가가서 담요를 덮어주는데요.

호정의 차에 오른 상우는 미경의 전화마저 끊어버리고 호정에게 뜬금없이 청혼을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호정으로서는 그 청혼이유라는 게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자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미경이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도록 미경을 떼어놓기 위해서 결혼해 달라고 하니 어느 여자가 이를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호정은 상우를 집 앞까지 데려다 주고는 귀가했습니다.

이삼재(천호진 분)는 아들 상우가 장래를 약속한 미경과 무슨 문제가 있음을 알고는 병원으로 미경을 찾아갔는데요. 이를 안 상우가 억지로 아버지를 택시에 태워 보내고 말았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미경은 상우의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한다고 오해하게 됩니다. 최호정은 자원봉사를 하던 환자 하영이가 25살의 나이로 숨지자 자원봉사를 그만두고는 귀가하여 빨리 맞선을 보라는 어머니 김강순(송옥순 분)의 잔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호정은 상우로부터 충격적인 청혼을 받고는 그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듯 상우와 관련된 노트와 사진을 가지고 나와 불태우다가 다시 불을 끄고는 사진을 챙기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상우는 과거 호정이 한 말을 떠올렸습니다. 호정은 지난 3년 간 오빠를 사랑했고, 앞으로 평생 사랑하겠으니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상우는 최호정을 불러내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결혼해 달라고 정식으로 청혼을 하기에 이릅니다. 놀란 호정은 "미경이를 사랑하면서 왜 그러냐"고 항의를 하는데요. 상우는 드디어 어느 정도 본심을 드러냅니다. "미경과는 헤어졌다. 미경이는 내가 사랑해서는 안될 사람이다. 세상 모든 여자와 결혼할 수 있지만 미경이는 안 된다. 미경과 나 사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미경과는 결혼할 수 없다. 비록 지금은 널 사랑하지 않지만 앞으로 사랑하도록 노력하겠다. 반드시 너한테 후회 없도록 해주겠다. 난 네가 필요하다."

호정은 상우에게 왜 나에게 이렇게까지 해야하느냐고 반문했지만 상우의 단호한 태도에 일단 귀가합니다. 그 후 호정은 상우의 구구절절한 말에 감동을 받았음인지 아니면 과거 자신이 그토록 짝사랑했던 남자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안도감인지 상우의 청혼을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호정은 폐렴예방접종을 맞으려고 병원을 찾은 아버지 최민석(홍요섭 분)을 로비로 불러내 이상우를 소개시키고는 그냥 상우와 헤어집니다. 최민석은 상우를 보자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보는 듯 하다며 흐뭇해했고, 호정은 그전 짝사랑하던 남자지만 지금은 짝사랑하지 않고 진짜 사랑한다며 아버지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호정의 어머니 김강순도 이미 이상우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기에 상우가 호정의 결혼상대자임을 안다면 반대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문제는 이상우의 아버지 이삼재입니다. 삼재는 호정에 대한 첫인상이 좋지 않습니다. 삼재-상우 부자가 호정을 처음 만난 것은 호정이 만취한 채 집 앞 쓰레기통에서 정신 없이 자고 있을 때 구해준 것입니다. 그 후 상우가 미경과 헤어지려는 것도 호정이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상우에게 꼬리를 친 것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 상우는 호정의 손을 잡고 집으로 가서 아버지에게 호정을 결혼할 사이라고 소개합니다. 이삼재가 깜짝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이 때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다름 아닌 강미경입니다. 그녀는 이미 지적한 대로 상우의 아버지가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하는 것으로 생각하고는 그를 설득하기 위해 들른 것입니다. 미경이 방안의 대화를 엿들었는지의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참으로 묘한 상황에 봉착하고 말았습니다.

이상우가 자신을 밀어내고 호정과 결혼하려는 것을 미경이 알게 된다면 그녀의 반응은 어떨까요? 참으로 느닷없이 성사된 이상우-최호정 커플의 탄생에 이삼재가 이를 어찌 받아들일지도 관심거리입니다. 또 한가지 최호정이 이상우와 결혼한다면 그녀는 불행해 질까요? 아니면 행복해 질까요? 만일 이상우가 양가집안의 반대로 미경과 결혼을 못한다면 이상우는 호정과 결혼 후에도 미경을 잊지 못하기에 호정이 불행해질 수 있습니다. <메이퀸>에서 장인화와 결혼한 박창희가 결혼 후에도 첫사랑 천해주를 못 잊어 장인화를 구박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나 이상우는 강미경이 쌍둥이 누나 이서영(이보영 분)의 시누이임을 알고는 깨끗하게 단념하기로 결심한 터여서 호정과 결혼한 후에도 미경을 생각하며  아내를 불행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호정도 예전처럼 진정으로 상우를 사랑하게 된다면 행복을 느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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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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