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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광현 역의 조승우 


<마의>의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내딸 서영이>와 <메이퀸>에 이어 드라마부문 시청률 3위(2012. 12. 17 기준 전국시청률 17.5%)를 기록할 정도이니까요. 말 이야기가 주축인 <마의>가 이토록 재미있는 것은 출연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이고 스토리 구성도 매우 탄탄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진부하게 보이는 출생의 비밀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도 차원을 달리하는 듯 하고 선악이 분명한 주인공들이 그 임무에 충실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세대 공주인 숙휘(김소은 분)는 등장할 때마다 웃음을 주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고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이번 제23회와 24회에서도 쇼킹한 사건들이 여럿 있었는데 이를 카테고리별로 다듬어 보겠습니다.     

 

▲ 백광현을 함정에서 구해준 서두식의 의리

혜민서 의생 백광현(조승우 분)이 좌상 정성조(김창완 분)의 청상과부 며느리 서은서(조보아  분)를 희롱했다는 죄목(강상죄)으로 포도청에서 의금부로 끌려왔지만 그의 앞날은 암울하기만 합니다. 광현의 수호천사 숙휘공주도 끌려가는 광현을 목격했으나 바깥출입이 통제된 상태가 그냥 방방거리기만 할 뿐 속수무책입니다. 서은서의 오빠 서두식(윤희석 분)마저 면회를 와서는 누이를 살려달라고 하소연합니다. 반가의 여인인 서은서가 외간남자를 불러 병을 치료했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런 몹쓸병(유옹/유방암)에 걸렸음이 밖으로 알려지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강지녕(이요원 분)도 광현을 찾아가 자신이 당신과 함께 서은서를 시료했음을 증언하겠다고 나섰지만 광현은 자신과 엮이지 말라면서 선을 긋고는 "내가 만약 그 사람(서은서)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거짓말로 지녕을 돌려세웁니다. 이러다가 잘 못하면 광현이 모진 고신(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죽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한 수의녀 장인주(유선 분)는 수의(首醫) 고주만(이순재 분)에게 백광현의 정체를 밝혀 그를 살려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고주만은 그게 반드시 광현에게 도움이 될지 불확실하니 신중히 생각하라고 만류합니다. 이번 일도 이명환(손창민 분)이 꾸민 것으로 의심한 장인주는 이명환에게 "모든 게 영감의 의지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강도준의 모든 걸 빼앗았다고 생각하겠지만 결국 도준 나리의 아이에게 전부 되돌려질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는 사라집니다.

문제는 서은서의 건강입니다. 지난번 백광현과 강지녕의 도움을 받아 탕약으로 유옹을 치료했지만 이게 재발한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오빠 서두식은 정성조가 가문의 명예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청상며느리가 이토록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음에도 의원을 비롯한 누구도 집에 들이지 말라고 지시했음을 알고는 분노로 치를 떨었습니다. 은서도 오빠에게 무고한 광현이 죄인이 되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 때 은서의 여종이 서두식에게 자신이 죽을죄를 지었다며 빌었는데, 그녀는 바로 강정두(서범식 분) 군관 수하의 꼬임에 빠져 광현이 은서를 만나자는 가짜서찰을 은서에게 건네 준 여인입니다.

의금부에서는 금부도사의 지휘아래 백광현에 대한 고신이 시작되었는데, 이 때 서두식이 나타나 여종이 낯선 사내로부터 협박을 받았으며 동생 은서도 광현의 시료를 받았음을 인정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의금부 상관은 금부도사에게 재조사를 지시하였고, 백광현은 풀려났습니다. 서두식은 누이의 안전을 위해 처음에는 광현에게 고통을 감내하도록 호소하였지만 이번 일이 정성조의 계략임을 알고는 마음을 바꾼 것입니다. 서두식은 정성조를 찾아가 처남이 죽어 청상과부가 된 것도 모두 당신 때문이라고 따졌습니다. 처남이 간질이 걸렸지만 양반체면으로 쉬쉬하다가 손도 써보지 못하고 죽었다는 것입니다. 감히 누구 앞에서 큰 소리 치느냐는 정성조에게 서두식은 우리 가문도 대제학 집안이라며 한번 해보자고 으르렁거렸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시청자로서 속이 후련하더군요. 서은서도 광현을 찾아 반가의 여인으로서 비록 손가락질을 받더라도 살고싶은 심정이며, 살기를 바라는 누군가가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아마도 이게 광현에 대한 연정이겠지요.

 


▲ 서은서의 유옹을 수술한 환상의 의료팀 콤비들

가슴통증으로 고생하는 서은서를 진단한 강지녕은 유옹의 멍울이 깊은 곳에 박혀있어 악화되었으며, 고주만은 이 경우 탕약으로는 안 되고 오로지 외과적인 수술뿐이라고 했습니다. 고주만은 현종을 알현해 환자를 살릴 유일한 방법은 외과수술이라고 건의했는데 이를 알게된 유생들은 정성조의 부추김에 따라 떼로 몰려와 수술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을 단행했고 삼의사의 의관들도 모두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고주만은 장인주와 강지녕 그리고 백광현만으로도 환상의 의료팀이라고 했는데 이 때 바른 남자 윤태주(장희웅 분) 의생도 합류합니다. 윤태주는 의원의 본분은 언제 어디서나 환자를 살리는 것이라는 고주만의 가르침을 깨달은 듯 합니다.

고주만의 지시에 따라 백광현이 직접 칼을 들고 집도해 유옹의 뿌리를 제거함으로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서두식은 광현에게 누이를 살려줘 고맙다며 감사의 눈물을 흘립니다. 결국 서두식은 백광현과 누이를 동시에 살린 인물이 되었군요. 그가 지난번 광현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큰소리칠 때부터 이런 날이 올 줄 예상했습니다. 치종청을 설치한 이후 처음 실시한 외과수술을 백광현이 성공했으니 그를 시기하는 자들도 코가 납작해졌겠지요. 서은서도 수술을 받은 후 지녕을 만나 "백광현과 어떤 관계"인지 묻는데요. 이로 미루어 서은서는 광현에게 연정을 품고 있음이 확실해 보입니다. 아무튼 백광현은 강지녕과 숙휘공주에 이어 서은서까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 행복한 사나이가 되었군요.


 


▲ 장인주가 백광현에게 밝힌 가공할 출생의 비밀

비록 고주만의 지시에 따르기는 하였지만 백광현이 능숙하게 서은서의 유옹 제거수술을 해내자 그녀는 강도준(전노민 분)을 생각하며 "저 아이가 나리의 아이인데, 보고 있었냐"며 눈시울을 붉힙니다. 인주는 광현을 사무실로 불러 강도준의 침함을 건네주고는 "이건 자네 것이다. 작고한 지네의 부친이 남긴 유일한 유품이다. 이제 억울하게 죽은 자네 부친 이야기를 해 주겠다. 그 전에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지녕이 자네한테 어떤 사람인지 말해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광현이 망설이자 인주는 말을 이어갑니다. "자네 양부 백석구(박혁권 분)는 8년 전 누명을 쓰고 관군에게 좇기다 살해되었지? 자네의 친부는 가난한 백성을 위해 의원의 길을 걷고자 했던 의관이 있었는데, 비열한 자들의 누명을 쓰고 억울한 죽음을 당했어. 그 때 갓 태어난 아이가 있었는데, 사내면 죽이고 계집이면 관비로 삼아야 했어. 백석구는 은혜를 갚기 위해 자신의 여식과 그 아이를 바꾸었지. 자네는 뱃사공의 아들이 아니고 누명 쓴 죄인의 아들도 아니네. 최고명문가인 의관 강도준이 자네의 친부네."

광현은 백석구가 죽기 직전 피로 "강도준"이라고 쓴 글씨를 기억해 냈지만 인주의 말을 믿을 수 없습니다. 인주는 백석구가 버린 계집아이가 바로 강지녕이라고 했습니다. 광현은 이런 터무니없는 말을 왜 하느냐고 항의해 보지만 인주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합니다. "못 믿겠으면 한성부로 가서 8년 전 양부의 시신을 누가 거두었는지 확인하라"고 했습니다. 혜민서에 병가를 내고 3일 째 두문불출하던 광현은 한성부로 서두식을 찾아가 그의 배려로 기록보관소에서 8년 전 검시기록을 확인했습니다. 그 해 10월의 백석구의 사망기록에는 "이형익 살해혐의로 도주하다가 관군에 의해 사살되었고 시신 연고자는 장인주"라고 씌어져 있습니다.

 

백석구의 묘소를 찾아 성묘를 하고 온 광현은 인주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하고는 인주에게 아버지를 외롭지 않게 보살펴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누가 왜 친부와 양부를 죽게 만들고 의녀마저 이렇게 고통스럽게 했는지" 알아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인주는 "강도준은 소현세자의 시해음모를 밝히려다 도리어 역모혐의를 쓰고 죽었다. 이는 누군가 거짓증언을 했기 때문인데 그자는 바로 가장 가까운 벗이었던 이명환"이라고 또 다시 폭탄선언을 하고 맙니다.

장인주의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은 백광현은 요즘 가장 많이 사용된다는 신조어로 멘붕상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자신은 큰 죄를 짓고 쫓기던 천인 백석구의 아들로서 그 후 스승 오장박(맹상훈 분)을 만나 글을 배웠으며, 절벽에서 떨어져 죽을 고비를 넘기고 목장으로 흘러 들어가 마의(馬醫)가 되었습니다. 그는 운 좋게도 혜민서 의생선발시험에 합격하여 인의가 되려하지만 동료 의생들은 자신을 보며 말똥냄새가 진동한다고 멸시하였고, 반듯한 의생 윤태주도 광현에게 출신으로 인해 무조건 사람들이 싫어한다고 했으며, 매사를 공평무사하게 처리하는 이성하(이상우 분)마저도 신분상의 차이로 인해 강지녕을 마음에 품어서는 고통만 심해질 뿐이라고 충고했던 것입니다. 이명환의 질시와 천대도 감내하기 힘든 지난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의 고주만도 그 죽음을 애석하게 생각하는 훌륭한 양반출신 강도준이 자신의 아버지라니 믿어지지가 않았던 것입니다. 더욱이 생부를 이렇게 만든 사람이 지녕의 양부인 이명환이라니 하늘도 이토록 무심할 수가 없겠지요.

며칠만에 광현을 만난 지녕은 매우 반가운 모습으로 살갑게 다가왔지만 광현은 억지로 웃음을 띄고는 양부 이명환이 어떤 사람인지 물어봅니다. 지녕은 "아버지는 나의 은인이다. 난 관비로 자랐다. 태어날 때 친부가 역모로 죽자 가문이 몰락했고 관아의 노비가 되었다. 내가 관아를 탈출했을 때 나를 찾아준 분이 바로 양부"라고 하는군요. 지녕의 말에서 광현은 인주의 말이 진실임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렇지만 광현에게 지녕은 절대로 내칠 수 없는 여인입니다. 비록 그 양부가 악행을 저질렀지만 이는 지녕의 뜻은 아니니까요. 광현은 인주를 찾아가 지녕에게 진실을 말하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진실을 묻어둘 수 없다는 인주의 말에 광현은 "난 제자리를 찾겠지만 지녕은 모든 걸 잃는다. 그럴 수 없다. 다시 관비로 보낼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렇지만 인주도 단호하게 이를 거부하는데요. 인주는 만약 이 일을 덮어둔다면 이명환과 의관 이형익이 소현세자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밝힐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이 말을 들은 광현은 한성부에서 본 검시기록에서 "양부인 백석구가 이형익을 살해한 혐의로 죽었다"것을 기억하고는 몸서리를 쳤습니다. 이를 반드시 밝혀야 하지만 그러면 지녕을 어찌 하나요? 생각을 거듭하던 광현은 무교탕반의 오장박을 찾아가 8년 전 양부가 누명을 쓰고 죽었는데, 누가 왜 양부를 범인으로 지목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합니다. 과연 오장박이 이 어려운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 서은서의 마음을 확인하러 간 숙휘공주

숙휘공주는 백광현이 강상죄로 의금부에 끌려 간 곳을 알고는 "자기를 두고 다른 여인을 희롱했을 리가 없다"고 의문을 나나냈습니다. 지난번 등불축제에서 만난 광현이 강지녕에 대해 표현한 마음을 공주는 자신을 향한 마음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장인주가 백광현에게 출생의 비밀을 털어놓은 후 공주는 잠을 자다가 깨어나 "백 의생이 양반댁 도령복장으로 내 앞에 백마를 타고 나타나더니 날 버리고 다른 여인에게도 가버렸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곽 상궁은 공주가 하도 백 의생 타령을 하니 백마가 나타났다면서 그건 개꿈이라고 평가절하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별로 말이 없는 마 군관이 나섰습니다. 마 군관은 "백 의생은 좌상 댁 자부(며느리)와 눈이 맞아 말을 타고 도망간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응수한 것입니다. 마 군관으로서는 공주가 하도 백 의생일로 귀찮은 심부름을 많이 시키니 이번 기회에 그를 잊도록 함이었지요.

그렇지만 이는 마 군관의 실수였습니다. 숙휘공주는 질투심을 느끼고 직접 서은서를 찾아간 것입니다. 서은서를 본 공주는 "자네가 그 유명한 좌상의 자부인가!"라고 까칠하게 말하며 기선을 제압하는군요. 그런 다음 백 의생과 어떤 사이인지 물었습니다. 공주는 "백 의생이 고양이를 살려준 인연으로 특별히 여긴다. 그런데 백 의생이 자네 때문에 고초를 겪어 마음이 쓰인다. 백 의생도 자네를 특별히 여기나?"고 되묻습니다. 서은서로서는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질문입니다. 자신은 목숨을 살려준 은인이기에 그를 생각하는데 공주는 고작 고양이를 살려준 데 대한 고마움이라니 한심했을 테지요. 아무튼 공주가 앞으로 광현과 관련하여 어떤 에피소드를 들고  나올지 궁금합니다.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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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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