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퀸, 여심 뒤흔든 이훈의 탄탄한 복근

 

                                                               윤정우 역 배우 이훈의 탄탄한 복근 

<메이퀸> 등장인물 중 가장 듬직한 남자는 울산지검 차장검사인 윤정우(이훈 분)이고,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은 석유학자 이봉희(김지영 분)였습니다. 윤정우는 장도현(이덕화 분)이 살해한 이금희(양미경 분)의 전 남편 윤학수(선우재덕 분)의 동생이며, 이봉희는 천지그룹 장도현 회장과 재혼한 이금희의 여동생이기도 했습니다. 이봉희에 대해 이런 평가를 내린 것은 원래 막역한 친구였던 윤정우에 대해 연심(戀心)을 품고 그의 호감을 얻으려 일부러 레스토랑에서 가슴골이 드러난 야한 옷을 입고 들이대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형수였던 이금희가 형이 죽은 후 장도현에게 즉시 재혼을 하기는 했지만 그에게 이봉희는 형수의 여동생이며, 이봉희에게 윤정우는 형부의 남동생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손 치더라고 현실적으로 겹사돈이어서 연인관계로 발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윤정우는 이를 의식한 듯 봉희를 친구 이상으로 대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윤정우는 형 윤학수가 피살된 상황을 모를 때 형수가 형이 죽자마자 바로 재혼을 한 것에 크게 실망하고 형수의 여동생 이봉희와는 맺어질 수 없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형이 장도현에 의해 피살되었고 이금희가 도현과 결혼하지 않으면 핏줄인 천해주를 죽이겠다고 협박해 마지못해 재혼했음을 알고는 형수를 미워하던 마음이 점차 누구려졌고, 결국에는 봉희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된 것입니다.

이봉희는 윤정우의 집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지냈지만 합방은 절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윤정우가 허락할 리가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오갈 데 없는 조달순(금보라 분) 가족을 집으로 불러 함께 살면서부터 정우는 봉희를 내보냈습니다. 봉희는 형부인 장도현의 집으로 입주하여 생활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남자의 사로잡는지 조달순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이불과 반찬을 준비하여 정우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가 봉희는 형부 장도현의 악행을 알고는 다시 정우의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어느 날 윤정우는 이봉희와 함께 소주를 마시다가 앞으로 평생을 함께 하자고 고백하며 프로포즈했는데 하필이면 이 순간 술에 취한 봉희는 이 말을 듣지 못해 웃음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겼습니다. 나중에 정우에게 다시 말하라고 했지만 이성문제에 입이 무거운 정우가 재차 프로포즈할 사람은 아니지요. 아무튼 조달순의 적극적인 충고와 조언으로 정우는 집 앞에서 봉희와 감격의 첫 키스를 나누려는 찰나 강산(김재원 분)이 대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는 바람에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그 후 봉희는 정우가 자신을 여자로 보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고는 더욱 과감해 졌습니다. 이날도 봉희는 아무런 노크도 없이 그냥 정우의 방문을 열고는 불쑥 들어왔습니다. 정우는 웃통을 벗고 옷을 갈아입는 중이었습니다. 배우 이훈의 탄탄한 상체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빨리 문을 닫으라는 정우의 호통에 문을 닫고는 손바닥으로 눈을 가린 채 손가락 사이로 정우의 상체를 훔쳐봅니다. 탄탄한 가슴과 복근이 정말 남자가 보아도 시샘이 날 정도이니 이 장면을 본 여심도 흔들렸을 것입니다. 문밖으로 나온 봉희는 "남자답게 잘 컸다. 이봉희 계탔다"고 혼잣말을 하며 미소지어 엉큼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이런 장면은 없어도 그만이지만 제작진은 여성시청자를 위해 이런 보너스도 제공하더군요. 밖으로 나온 정우는 조달순 가족의 배려로 식탁의 봉희 옆에 자리를 잡았고, 봉희는 고기를 집어 정우의 입에 넣어주는군요. 박창희(재희 분)-장인화(손은서 분) 부부가 불행한 조합이라면 윤정우-이봉희 커플은 깨가 쏟아지도록 행복하게 잘 살아갈 듯 보여집니다.  실제로 제38회(마지막 회)에서 이훈은 봉희에게 정식으로 청혼하였고 감격한 봉희와 당당한 키스를 나누었지요. 그로부터 1년 후 봉희는 배가 남산만하게 불러 임신까지 했더군요. 두 분의 행복을 기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