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현 역의 조승우 강지녕 역의 이요원 이명환 역의 손창민
50부작인 <마의>가 반환점을 돌면서 굵직한 사건들이 연속하여 발생하고 있습니다. 내의원 제조(우두머리) 이명환(손창민 분)에 의해 독에 중독되었던 삼의사 수의(首醫) 고주만(이순재 분)은 부골저(골수염)에 걸려 사경을 헤매게 되었고, 강지녕(이요원 분)과 백광현(조승우 분)은 이명환이 수의에게 저지른 악행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놀랄 일은 이명환과 강지녕이 백광현의 정체를 알았다는 사실인데 그 의미는 크게 다릅니다. 이명환은 백광현이 강도준(저노민 분)의 숨겨둔 아들임을 알았고, 강지녕은 백광현이 거지촌에서 만났던 바로 그 첫사랑 광현임을 확인한 것입니다.
▲ 백광현의 의술로 회복되던 고주만의 병세 악화, 왜?
현종(한상진 분)은 존경하는 고주만에 희귀병에 걸리자 이명환을 시료책임자로 임명하고는 전국에 어명을 내려 모든 의관들에게 부골저를 치료할 수 약을 구하라고 지시하였지만 의서에도 치료방법이 없는 병이라 삼의사 의관들도 속수무책입니다. 이 때 백광현은 삼의사 회의장에 나타나 두개골을 절개하여 환부의 고름을 빼내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의관들은 무식한 놈이 객기를 부린다고 타박했지만 광현은 고주만의 집무실에서 이와 같이 적혀 있는 처방을 발견하고는 용기를 얻은 것입니다. 고주만도 이 방법밖에 없음을 알았지만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시술이어서 만일 잘 못되면 시술자도 책임을 면키 어렵기 때문에 이를 주장하지 못했습니다.
현종은 광현에게 망일 실패하면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고는 시술을 허락했지만 광현은 고주만의 이마 혈관 옆으로 새로운 부골(고름)이 생겨 두개골 절개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 강지녕은 혈관을 건드리지 아니하고 뼈에 구멍을 뚫어 고름을 밖으로 빼내는 방법을 제안하였고 이미 말(馬)을 대상으로 이런 시술을 한 경험이 있는 광현은 사복시에서 천공기를 빌려 시술을 성공했습니다. 위기를 넘긴 고주만은 의식을 회복하고 점차 안정화되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고주만의 회복을 눈엣가시로 생각하고 있는 자가 있었으니 바로 좌상 정성조(김창완 분)입니다. 그는 이명환을 불러 고주만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두고만 볼 것이냐며, 골칫거리를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위험한 수술을 했으니 그에게 무슨 일이 발생해도 당연하다는 말로 이명환을 부추겼습니다. 의식을 회복한 고주만은 이명환에게 사심(邪心)을 버리고 옛날로 돌아가도록 스승으로서 잘 타일렀지만 그는 정성조의 말이 귓가에 맴돕니다. 그런데 갑자기 고주만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제26회가 끝났습니다. 아직까지는 이명환이 고주만에게 어떤 해코지를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도대체 고주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백광현이 강도준의 아들임을 알게된 이명환의 또 다른 악행
백광현이 강도준의 아들임을 확인한 장인주(유선 분)는 이명환에게 "모든 게 영감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도준으로부터 모든 걸 다 빼앗았다고 생가하지 말라. 결국 도준 나리의 아이에게 전부 되돌려질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은 듣고 매우 찜찜한 이명환은 행동대장인 강정두(서범석 분) 군관에게 사람을 붙여 장인주를 감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백광현이 이명환에게 경고를 날립니다. "당신이 또 수의 영감에게 무슨 짓을 하려 하느냐? 영감에게 한 일이 땅속에 파묻혀 진실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며, 다시는 당신의 손에 수의 영감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당돌하게 말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이명환은 백광현이 강도준의 침함을 가지고 있음을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강정두는 수하를 풀어 장인주의 측근이 과거 강도준의 노비를 만나는 현장을 목격하고는 측근을 잡아 가둡니다. 이 측근은 이명환에게 장인주는 태어나자마자 바뀐 아이를 찾아 신분을 회복시켜 주려 했으며, 그 아이는 바로 혜민서 의생 백광현이라고 실토하고 말았습니다. 이명환으로서는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강도준이 낳은 아이가 사내라는 것도 그리고 그 아이가 골칫거리인 백광현이라는 것도 용납하지 못할 일입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애지중지 키워온 수양딸 강지녕을 어찌할 것이며, 자신이 관리하는 강도준의 전 재산을 백광현에게 내 놓아야 할 것입니다.
강정두는 수하들과 함께 백광현이 머무르는 추기배(김희도 분)의 집으로 가서 광현을 내 놓으라고 폭행을 하며 협박합니다. 이 때 마침 귀가하던 광현이 건달을 해치우고 쓰러진 추기배에게 다가간 순간 뒤에서 몽둥이를 맞은 광현은 그냥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광현도 과거 거지거리에서는 한 주먹 하였기에 몇 놈 처치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지만 너무 추기배 아저씨만 돌보려고 방심한 탓입니다. 나중에 오자봉(안상태 분)이 귀가했을 때는 이미 광현을 납치해 가고 추기배만 넋을 잃은 채 축 늘어져 있습니다.
외진 창고로 끌려온 광현에게 강정두는 칼을 뽑아들고는 "네놈이 강도준의 핏줄이냐?"고 물었는데 광현이 어찌 대답할 지는 다음주를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이명환은 수술을 받은 고주만을 위험에 빠뜨리고 백광현을 납치하여 협박하고 있습니다. 광현의 수호천사인 숙휘공주(김소은 분)는 언제 이명환의 악행을 알게 될까요? 광현이 이런 고초를 겪는 줄도 모르는 숙휘공주는 마 군관(이관훈 분)으로부터 강지녕이 백광현과 가장 가까우며 항상 붙어 다닌다는 말을 듣고는 광현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여인이 자신이 아니라 지녕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참으로 한가한 질투심이로군요.
▲ 아버지 이명환의 악행을 알게된 강지녕의 충격
지난번 서은서(조보아 분)로부터 백광현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아버지와 광현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알려주면 중대한 사실을 밝히겠다고 한 말이 마음에 걸린 강지녕은 서은서를 직접 찾아가 광현을 선택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결과 조보아는 이명환의 악행을 양심선인했습니다. 강지녕은 아버지 이명환이 고주만에게 독약을 사용하고, 백광현을 강상죄(부녀자 희롱죄)로 모함한 사람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녕은 이명환에게 지금 아버지가 걱정하는 게 수의 영감의 안위냐며, "모든 걸 다 알고 있다. 아버지가 백 의생을 모함한 것도"라고 말했지만 이명환은 묵묵부답입니다.
고주만 영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광현에게 지녕은 "좌상댁 아씨(조보아)를 만났다. 백 의생에게 무거운 짐을 지게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이미 자신과 지녕의 정체를 확인한 광현은 지녕에게 "이렇게 손잡고 어디든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으로 사라져 버리자고 하면 같아 갈 것인지?" 묻는데요. 너무 갑작스런 질문에 지녕은 답을 하지 못하더군요.
▲ 백광현의 정체를 확인한 강지녕의 경악
강지녕이 사복시에세 빌려온 천공기를 반납하러 갔을 때 마의들은 매우 반가워했습니다. 지녕처럼 아름다운 미녀를 사복시에서는 볼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광현이 키우는 말이 소란을 피웠는데 아마도 주인인 백광현이 지금 모진 고초를 겪고 있어 이게 말에게 전달된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마의들은 이 말의 이름이 영달이라고 했습니다. 영달이라면 지녕이 관아를 탈출하여 거지촌에 은신해 있을 때의 이름으로 그 때 광현을 만나 깊은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지녕은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의생 백광현이 몽매에도 잊지 못할 그 광현임을!
지녕으로서는 이미 광현이 자신에게 신발을 신겨줄 때부터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백 의생이 그 광현일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입니다. 앞으로 지녕이 이 사실을 광현에게 어찌 말할지도 관심사인데 지금 강정두 군관에게 잡힌 백광현의 안위가 정말 걱정입니다. 물론 광현이 강정두에게 잡혀간 것을 추기배가 알고 있으니 추기배는 오자봉과 함께 그의 구명운동을 펼치겠지요. 아마도 강지녕과 장인주에게 먼저 알릴 듯 합니다. 아니면 아버지의 악행을 알고 있는 아들 이성하(이상우 분)가 광현을 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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