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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장 시어머니에게 백기를 든  민채원 역의 유진 


보기 싫은 며느리 민채원(유진 분)이 착한 아들 김철규(최원영 분)를 꼬드겨 해외이민을 가겠다고 생각한 막장 시어마니 방영자(박원숙 분)는 며느리에게 하소연했습니다. 자신은 지금까지 사채업자와 공사판 막일까지 하며 오로지 아들을 위해 살아왔고 아들은 인생의 전부라며 아들과 헤어져서는 못산다고 하면서 이민소동으로 잡음을 내지 말고 조용히 정리하고 새 출발하자며 돈 봉투를 내놓고는 섭섭지 않을 것이라고 감정에 호소했습니다. 봉투를 힐금 열어본 민채원은 이 정도로는 안 되겠으니 회사지분의 50%를 달라고 하더니 다음 순간 정색을 하고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며 정신병원에 보내고 불륜녀로 몰았으니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철규를 빼앗아 내 곁에 두고 절대로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런 때 거실로 나온 아들 철규는 어머니에게 대표이사 사표를 내면서 방영자의 요청에 따라 자동차 열쇠와 신용카드까지 모두 꺼내 놓습니다.

나중에 방영자는 채원에게 복수를 위해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 옆에 붙어 있겠다고 고집하는 건 참으로 한심하다며, 어떻게 하면 네 마음이 풀어져 이민을 가지 않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채원은 시어머니에게 진심을 보여달라면서 앞으로 괴롭히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 준다면 철규에게 잘 말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방영자가 실제로 각서를 써서 며느리에게 건네주면서 앞으로 경제권도 넘기겠으니 제발 아들 곁에만 있게 해달라고 무릎을 꿇을 때까지만 해도 민채원의 복수는 완벽하게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아내에게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고 아들이 놀라자 방영자는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 진단한 결과 차트 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지만 실어증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의사는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장애일 수도 있으니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 때부터 방영자는 실어증으로 벙어리행세를 하며 필답으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방영자는 입원소동을 일으키기 전 전무이사에게 파주소재 식자재창고의 전기설비정비공사를 기존업체를 배제하고 사돈인 민효동(정보석 분)에게 맡기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공사가 끝난 후 전무이사로부터 파주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화가 걸려왔고 경찰은 현장작업 책임자였던 민효동을 방화용의자로 연행해 갔습니다. 파주공장 화재소식을 들은 방영자의 표정에서 뭔가 수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경찰은 누전차단기의 코드가 끊어져 화재가 발생했다며 화상을 입은 환자와 합의를 해야 풀려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전무는 철규에게 피해자 본인은 물론 그 가족마저도 절대로 합의를 원치 않는다고 보고했고 효동은 유치장에 구금되었습니다. 양춘희(전인화 분)의 요청으로 이세윤(이정진 분)과 함께 온 박동호 변호사도 피해자와 합의 시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으로 풀려날 수 있지만 미 합의 시는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 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이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기 전에 합의를 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실어증 행세를 하며 집에서 생활하는 방영자는 가사도우미가 끊여준 곰국을 먹다가 "앗, 뜨거!"라는 말을 내 뱉더군요. 이를 보면 방영자의 실어증이라는 것도 쇼인듯 했습니다. 평소 민채원에게 호의적인 가사 도우미는 채원에게 방영자 회장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도우미는 회장이 곰국을 먹으며 "뜨겁다"고 말했으며, 방안에서 전화를 거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고 알려줍니다. 

 

이 사건을 해결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피해자가 합의를 안 해 성과가 없자 김철규는 민채원에게 "어머니는 장인을 도와주려고 일부러 일감을 주었다"고 오히려 어머니를 두둔합니다. 이 말을 들은 채원은 남편에게 "이게 모두 시어머니 작품이냐? 어찌 내 아버지까지 이용하나? 정말 잔인하다고 생각했지만 친정아버지까지 함정에 빠뜨릴 줄은 몰랐다. 말 못하는 연극까지 하면서 생각해 낸 것이 고작 이것이냐?"고 화를 냈습니다. 남편은 부인의 끈금없는 말에 손찌검을 하는군요.

채원은 병원에 입원중인 피해자를 찾아가 그 모친에게 합의해 달라고 말하자 그녀는 "합의해 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고 대답합니다. 채원이 방금 방 회장도 합의해 줄거라 말했다고 거짓말을 하자 놀란 그녀는 "오늘 아침까지도 회장이 전화를 걸어와 절대로 합의해 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이상하다"고 합니다. 드디어 민채원은 방영자가 이번 일을 꾸민 사건의 장본인이며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귀가한 채원은 방영자에게 이제 연극 그만 하라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채원은 "어머니가 이겼다. 철규를 어머니에게 돌려주겠다. 그리고 아무조건 없이 이혼해 주겠으니 아버지를 놓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사실 민채원과 이세윤의 러브라인이 발전하려면 채원이 이혼을 하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그런데도 채원이 방영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들 철규를 빼앗겼다며 절대로 이혼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에 다소 의아했습니다. 그렇지만 방영자의 새로운 악행으로 결국 채원은 백기를 들고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채원은 일단 방영자에 대한 복수보다는 아버지에 대한 효심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 것입니다. 겉으로는 방영자가 완벽하게 승리한 듯 보여지지만 실제로 그런지는 앞으로 두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이번 민효동 구금사건을 계기로 채원은 방영자의 딸 김주리(윤아정 분)가 죽도록 짝사랑하는 남자 이세윤과 더욱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카페 마담 양춘희가 경찰에 구금된 민효동을 석방시키려고 노력하면서 면회까지 와 민효동-양춘희의 러브라인이 급 물살을 타게 되는 등 이외의 성과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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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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