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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삼재 역의 천호진 


<내딸서영이>의 종영을 앞두고 아마도 미완성의 해피엔딩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 졌습니다. 현재 별거중인 세 커플 즉 강우재(이상윤 분)-이서영(이보영 분) 부부, 강기범(최정우 분)-차지선(김혜옥 분) 부부, 최민석(홍요섭 분)-김강순(송옥순 분) 부부는 서로 오해를 풀고 잘 화해할 것으로 보여 지기에 사실상 해피엔딩이 되겠지만 문제는 이 드라마에서 말 할 수 없는 부성애를 보여준 이삼재(천호진 분)입니다. 이삼재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쓰러졌습니다. 서영의 아버지 이삼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이 드라마는 결코 해피엔딩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입니다.

이서영은 자신의 결혼 방명록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발견하고는 하객대여업체를 찾아가 아버지가 이 업체의 회원으로 등록하였음을 확인하고는 폭풍 오열하였습니다. 서영은 집으로 아버지를 찾아가 왜 좀더 일찍 정신을 차리지 못했느냐고 따지면서 딸의 결혼식을 몰래 본 기분이 어떠했는지 물었습니다.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는 삼재에게 서영은 방명록을 보았다며 "잘 못 했으니 용서해 달라!"고 오열합니다. 그러자 삼재는 "네 결혼식을 보고 정신을 차렸다. 내가 널 이해했으니까 그동안 아무 말도 안 했다. 네가 일부러 그러하지는 않았을 테니까!"라고 대답합니다. 서영은 아버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비로소 깨닫고는 나중에 집으로 또 오겠다고 말하며 돌아갔습니다.

서영은 동생 이상우(박해진 분)를 만나 "내가 네 결혼식을 보았다. 내가 아버지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았다. 숨어서 결혼식 지켜보며 크게 후회했다"고 자책했습니다. 서영은 남편강우재의 부탁으로 최민석 아저씨의 딸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동생 상우가 결혼하는 현장을 몰래 지켜본 것입니다. 그러니 아버지가 하객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가 딸의 결혼식을 목격하고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 지를 생각하면 서영은 자신이 아버지에게 못할 짓을 했다고 후회하는 것이지요.

 

서영은 상우에게 주말을 맞아 아버지와 함께 식사라도 한번 같이 하자고 제의하였습니다. 그런데 상우는 아버지를 모시고 아내 호정과 함께 임실의 어머니 산소로 가기로 했습니다. 상우는 서영에게 이 행사에 동참을 요청했고 서영도 기꺼이 응했습니다. 그런데 이삼재가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상우가 운전하는 자동차를 타고 가던 삼재의 안색이 좋지 않습니다. 상우일행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렸을 때 삼재는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며 괴로워했습니다. 삼재는 서영이가 좋아하던 호두과자를 구입하여 발걸음을 옮기려던 순간 그만 고통으로 혼절하고 말았습니다. 놀란 상우와 서영이 삼재에게 달려오는 것으로 제47회가 끝났습니다.

오늘밤 제48회 예고편을 보면 삼재는 그 전 사위 강우재를 교통사고에서 구해줄 때 머리를 다친 후유증으로 회복할 수 없는 중병에 걸렸다고 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제작진에게 묻습니다. 왜 이삼재를 꼭 이렇게 죽여야 하나요? 이삼재가 과거 도박에 빠지고 사업에 실패해 가산을 탕진한 것은 모두 가족을 위해 잘 살아보려는 몸부림에서 비롯된 실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후 그는 바람직한 아버지 상(像)의 전형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남자 같았던 가구점 사장 방심덕(이일화 분)과도 현재 서로 가정사를 이야기할 정도로 호감을 가진 상태입니다. 서영이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삼재를 아버지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때 이삼재가 방심덕과 커플이 되어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상우와 서영이 낳은 손자(손녀)들을 보며 여생을 편안히 보내게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제작진은 왜 이리 잔인한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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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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