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교산동 선법사 마애약사여래좌상

 

경기도 하남시 교산동 소재 선법사는
사찰보다는 경내에 위치한
마애약사여래좌상(보물 제981호)으로 이름난 곳입니다.

보물의 명칭이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이어서
사찰이름이 빠져 있는 탓인지도 모릅니다.

 

하남시에서 지정한 위례역사길의
가장 끝 부분에 위치한 선법사는
언제 창간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심건물인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1991년에 범산 스님이 증축을 한 것입니다.
극락보전 옆에는 근래에 신축한 삼성각이 있습니다.

 

 

 극락보전 내부

 삼성각 내부

 

마애약사불 좌상은 선법사 오른쪽 작은 폭포(객산 폭포) 옆
삼각형으로 생긴 바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불상의 전체높이는 93㎝, 앉은 높이는 43㎝입니다.

연화대좌(蓮花臺座) 위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하고 있는
이 약사불상은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보게 하고
그 위에 약합(藥盒)을 들고 있습니다.

 

 

 

 객산 폭포

 

약사불좌상의 왼쪽에는
『태평이년 정축칠월이십구일 고석불재여사을중수
위금상황제만세원(太平二年 丁丑七月二十九日
 古石佛在如賜以重修 爲今上皇帝萬歲願)』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명문에 의하면 고려 경종 2년(977)에 중수하였음을 알 수 있으며,
"고석불"과 "중수"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의 조성연대는 그 이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비교적 마모 없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이 불상은
특히 확실한 명문으로 인하여
고려 초기 불상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며,
고려가 황제국임을 알려주는 의미 있는 유물입니다.

 

폭포 옆에는 온조왕이 마셨다는 전하는
약수터 어용샘이 남아 있습니다.
(2013. 7. 26) 

 

 

 

 

☞ 서울지하철 2호선 잠실역 7번 출구에서
30-5번 버스를 타고 서부농협 버스정류소에서 하차하여
선법사 이정표를 따라 걷습니다. 거리는 1.3km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