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이순신> 등장 커플 중 이유신(유인나 분)-박찬우(고주원 분) 커플은 이미 결혼에 골인하였고, 이유신은 며느리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시어머니 장길자(김동주 분)에게 필살 애교로 맞서 당당하게 직장생활과 시집살이를 잘 하고 있어 단연 일등 며느리 감으로 부상했습니다. 주인공 이순신(아이유 분)-신준호(조정석 분) 러브라인은 밉상 최연아(김윤서 분)의 집요한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순신의 매니저 조인성(이지훈 분)과 코디 박찬미(가원 분)는 서로 티격태격하는 가운데 러브라인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으며, 가장 애틋한 이혜신(손태영 분)-서진욱(정우 분) 커플도 혜신의 딸 한우주(김환희 분)가 서진욱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습니다.
서진욱 역의 정우 한 우주 역의 김환희 이혜신 역의 손태영
글쓴이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이들의 러브라인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이 리뷰는 각각 [애틋한 이혜신·서진욱 커플 맺어질까?](2013. 7. 26) 및 [애틋한 이혜신·서진욱 커플탄생 임박](2013. 8. 10)입니다. 두 번째 글을 쓸 당시 이혜신의 전남편 한재형(김영재 분)은 심막례(김용림 분)와 김정애(고두심 분)에게 서진욱이 폭력전과범이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러자 심막례는 서진욱에게 방을 빼달라고 요구하였고, 진욱이 이삿짐을 챙겨 나가려하자 혜신은 진욱에게 좋아한다며 이사를 가지 말라고 애원했습니다. 이 정도면 이혜신-서진욱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였기에 남은 문제는 한우주의 결단입니다. 우주는 지금까지 친 아빠를 그리워하며 진욱을 어머니를 빼앗으려는 나쁜 아저씨로 보고 있었거든요.
진욱은 혜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단 집을 나갔습니다. 그렇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상 이제는 두려울 게 없습니다. 진욱의 제과점을 방문한 혜신은 진욱의 손을 잡고 웃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심막례가 들어와 이 모습을 보고는 "자네, 내 눈 속이려고 이사 갔나? 왜 혜신을 넘보나?"고 나무랍니다. 진욱은 "죄송하다. 한번만 기회를 달라. 대학공부도 하고 돈도 모으고 있다"고 말합니다. 진욱이 이토록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혜신의 고백을 받은 때문이지요.
심막례는 혜신에게 왜 우주 생각은 하지 않느냐고 되묻는데, 혜신은 "우주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다. 아버지 사망 전 이혼한 것 알았다. 그 전까지 미련하고 멍청하게 살았다. 그 사람 (서진욱)만난 이후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는 따뜻하고 진실한 사람이다. 사귀는 것 허락해 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러자 우주는 "엄마는 그 아저씨와 살아, 난 아빠한테 간다"고 토라집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우주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반면, 예상처럼 혜신의 어머니 김정애는 딸의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했습니다.
혜신의 전 남편 한재형은 우주를 불러내 피자를 사주고 있는데 내연녀한테 전화가 걸려오자 왜 왔느냐며 우주에게 10분간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는 나갔습니다. 내연녀는 재형에게 "그 여자 지겹다며? 날 사랑한다며?"라고 대들었고, 재형은 "어머니가 혜신과 재결합해야 사업자금을 대준다고 했다"며 내연녀를 설득시킵니다. 그런데 우주가 아빠와 내연녀가 하는 말을 듣고 말았습니다. 우주는 재형에게 "그래서 돌아왔나?"고 반문하네요. 깜짝 놀란 재형이 엄마한테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우주는 "우리 앞에 나타나지마, 나쁜 사람!"이라고 쏘아붙이고는 홀로 피자집을 나섭니다. 그러고 보면 한재형이라는 사내도 참 뻔뻔한 녀석입니다. 어머니로부터 내연녀와 살 사업자금을 마련하려고 이혼한 부인과 딸을 이용하다니 정말 천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이 세상 모든 남자들의 망신을 시키는군요.
우주는 빵집으로 가서 서진욱에게 화풀이를 하네요. 우주는 "엄마, 아빠도 싫지만, 아저씨가 제일 싫다"며 통곡합니다. 진욱은 우주를 품에 안아 달래고는 업어서 집으로 데려다 줍니다. 혜신의 가족이 고마워한 것은 당연하지요. 이후 우주는 아빠의 전화도 받지 않고 엄마에게도 싫다며 짜증을 냅니다. 어린 마음에 믿었던 아버지로부터 당한 배신감에 큰 충격을 받았을 테지요. 혜신은 우주가 재형을 만나 분명 무슨 불미스런 일이 있었음을 감지하고는 재형을 만났습니다. 틀림없이 우주가 자신이 내연녀를 만났다는 사실을 고자질 한 것으로 판단한 재형은 혜신에게 "그 계집애가 갑자기 찾아와 생떼를 썼는데, 그건 오해"라고 말했습니다. 도둑이 제발 저리다는 말은 진리로군요. 놀란 혜신이 "아직도 그 여자랑 만나느냐?"고 반문했는데, 재형은 "걔랑 헤어지고 왔다"고 거짓말을 하는군요. 사태를 파악한 혜신은 정색을 하고는 "우주 앞에 아버지다운 모습을 보여달라. 우리는 좋은 부모가 아니다. 그렇지만 애한테 부끄러운 모습은 보여주지 말자"고 충고합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우주는 서진욱에게 무척 고분고분해 졌습니다. 진욱은 우주에게 "네가 싫다면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 엄마를 빼앗겼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차분하게 말했는데, 우주는 가만히 듣고 있습니다. 그 후에도 우주는 자신을 기다라는 재형을 보자 도망을 갔으며 귀가한 다음 재형의 전화도 받지 많습니다. 그 다음 날도 우주는 재형을 보고는 피하려다가 일부러 팥빙수를 사 달라고 합니다. 재형은 "그 아줌마(내연녀)가 우주를 보고 싶어서 찾아온 것"이라고 뻔뻔하게 말하지만 우주는 이미 거짓말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주는 "그 아줌마랑 살아, 나는 엄마랑 이대로 산다. 엄마가 많이 울었다. 또 나도 아빠가 연락 안해 미웠다. 그런데 요즘 엄마가 많이 웃는다. 난 엄마가 웃는 게 좋다"고 합니다.
우주는 제과점 앞에서 유리창을 통해 서진욱을 바라보며 그가 한 말을 되새겨보는데요. 진욱이 우주를 쳐다보고 아는 체 하자 그만 도망을 칩니다. 혜신과 위장 재결합하려고 귀국한 재형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혜신에게 홍콩으로 떠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실을 안 심막례가 혜신을 나무라자 우주는 "아빠가 홍콩으로 가려는 것은 그 아줌마(내연녀)를 만나러 가는 것"이라며 혜신을 두둔합니다. 심막례는 인생을 헛살았다고 자책하는군요. 혜신으로부터 우주가 공항에 나가지 않음을 알게된 서진욱은 우주에게 팥빙수를 만들어 준다고 약속하고는 아저씨를 한번만 도와달라고 요청해 공항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우주는 출국장의 재형에게 잘 가라고 작별인사를 합니다. 혜신이 공항에 도착해 진욱의 마음 씀씀이에 또 고마워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진욱이 바쁜 일이 있다며 먼저 떠나려하자 우주는 진욱에게 이미 약속한 팥빙수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해 진욱을 미소짓게 만듭니다.
솔직히 우주가 어떻게 진욱에게 마음을 열지 매우 궁금했는데, 제작진은 친 아빠 한재형을 최고로 찌질한 사기꾼으로 만들어 한방에 해결하고 말았습니다. 역시 작가의 상상력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이로서 이혜신-서진욱 커플의 애틋한 사랑은 심막례의 형식적인 승인만 남겨 놓은 채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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