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전소민 분)와 설설희(서하준 분)의 러브라인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설설희가 진심으로 자신의 정체를 고백한 이후 오로라는 다소 당황하기는 했지만 이를 기꺼이 받아 들였는데, 금상첨화라는 말이 있듯 오로라-설설희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설희가 오로라를 백허그 하는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입니다.
설설희 역의 서하준 오로라 역의 전소민
일전에 설희는 황마마(오창석 분)가 아직도 로라 주변을 맴도는 것을 알고는 드라마가 끝난 후 정체를 밝히고 고백하려던 계획을 바꿔 로라를 호텔 레스토랑으로 불러냈습니다. 설희는 지금까지 입던 캐주얼 옷을 벗어 던지고 옷장에서 명품 옷으로 갈아입은 후 감추어 두었던 스포츠카를 타고 호텔로 갔습니다. 옷이 날개라고 설희는 완전히 딴 사람이 되었더군요. 달라진 설희의 모습을 보고 로라가 "완전 멋있다"고 칭찬한 순간 로라는 자신을 눈을 의심했습니다. 설희가 갑자기 무릎을 끓고 "나를 한 대 때려달라. 그동안 속였다"고 말문을 열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고백을 들어 보았지만 때려달라는 장면은 처음 보는군요. 그만큼 설희로서는 자신의 정체를 속인 게 부담이 되었던 것입니다.
설희는 아버지도 정육점을 하는 게 아니라 한강저축은행 대표며, 여친도 있다고 한 말도 거짓말이라면서 지금부터 정식으로 사귀고 싶다고 고백합니다. 로라는 "이중생활하면서 사람 속이느라 즐거웠나? 예전 감정으로는 못 돌아가겠다. 사실 여친이 부러웠다"고 알듯 모를 듯한 말을 합니다. 삐까뻔쩍한 스포츠 카를 타고 귀가하면서 로라는 설희에게 "광고출연 등 나도 고마운 게 많다"고 하네요. 이 정도면 로라가 설희의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매니저로서 가진 호감을 연인으로 발전시키는 전기를 마련한 듯 보여집니다.
다음날 설희는 톱스타만 타는 대형 밴(van)을 새로 뽑아 로라를 데리려 가서 또 한번 로라를 감탄하게 만듭니다. 황마마와 설희는 거의 동시에 분장실로 간식을 가지고 나타났습니다. 마마는 로라를 만나기 위함이고 설희는 그간 로라를 위해 자주 그래왔습니다. 마마와 설희가 팽팽한 기(氣)싸움을 하는 가운데, 분장실 종업원들은 설희가 가지고 온 호텔음식과 그의 명품 옷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마마는 귀가하여 옷장의 명품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나가는군요. 어린애도 아니고 명품 옷으로 환심을 사려는 게 참 거시기 합니다.
그런데 로라의 커피광고 촬영장에서 이상한 해프닝이 발생했습니다. 오로라의 상대배우인 남자가 표정연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자 커피회사의 대표가 흐뭇한 모습으로 이를 지켜보던 설희를 지목하며 로라의 상대역으로 추천한 것입니다. 설희는 로라를 백허그하며 마치 연인처럼 감정을 잘 잡아 무사히 촬영을 마쳤습니다. 솔직히 이런 장면은 너무 작위적이라 뜬금없었지만 아무튼 설희로서는 땡잡은 기회였습니다. 지금까지 연심을 품고 있으면서도 그냥 바라보기만 할 뿐 스킨십을 하지 못했는데 커피회사 대표의 제안으로 백허그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로라의 집 앞에서 설희는 로라를 정식으로 포옹하며 "내 에너지를 가져가라. 영원히 내 옆에 두고 싶다. 이런 감정이 사랑"이라고 말했고, 로라도 "항상 고마웠다"고 화답합니다. 잠시 떨어졌던 두 사람. 로라가 "아직은 혼란스럽다. 그렇지만 오빠 아니었으면 버티지 못했다"고 말하자 설희는 다시 로라를 포옹하며 "그간 표현도 못하고 힘들었다"고 하네요. 얼떨결에 이룬 백 허그 뒤에 이토록 감격적인 포옹을 두 번이나 했으니 앞으로 두 사람은 자주 포옹을 하면서 달달한 키스로 이어질 것입니다.
한편, 로라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마마는 누나들을 설득하려고 비싼 목걸이를 선물했는데, 역시 여자들은 보석을 좋아하나 봅니다. 결국 가장 반대했던 황시몽(김보연 분)은 로라와의 결혼을 허락하는 한가지 조건을 제시했는데, 그동안 혼담을 진행시켜온 동시통역사 "세미"를 한번만 만나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음대로 하라고 말한 것입니다. 마마는 한번 만나고 차버리면 그만이기에 회심의 미소를 짓지만 틀림없이 인물과 스펙이 빵빵한 여자(세미)는 첫눈에 마마에게 변해 마마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것입니다. 그래야만 마마는 로라와 세미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고 이 틈새를 이용해 로라-설희는 더욱 사랑을 키워갈 테니까요.
문제는 로라의 어머니 사임당(서우림 분)입니다. 사임당은 용돈도 벌겸 또 마마가 오는 것을 피할 겸 가사도우미를 신청했는데 소개된 집이 하필이면 설희네 집입니다. 설희의 모친 안나(김영란 분)는 이미 사임당의 음식솜씨와 휴식시간에 시집을 읽는 사임당의 인품에 반했습니다. 그렇지만 로라로서는 어머니가 설희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경우 결코 유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너무 창피하다며 오히려 설희를 멀리하지 않을까 걱정되는군요. 귀가한 설희는 국수를 만들어준 도우미(사임당)에게 인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오늘밤 제73회에서 사임당-설희의 만남이 성사될지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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