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기(김세민 분) 감독은 황마마(오창석 분) 원작 <알타이르>를 드라마로 제작하기 위해 투입된 감독입니다. 그런데 이 윤 감독이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음료수와 샌드위치 등을 제공해 주는 여주인공 박지영(정주연 분)을 편애하고, 가문이 풍지박산 나는 바람에 오로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배우가 된 오로라(전소민 분)가 먹을거리를 가져오지 않자 배우가 기본이 되지 않았다며 홀대해 시청자들로부터 욕을 많이 얻어먹은 인물입니다. 또 오로라의 연기를 자꾸만 폄하해 글쓴이는 <엉터리 감독과 믿음직한 매니저>라는 이름으로 리뷰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 오로라는 윤 감독을 직접 만나 식사를 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였고, 그 다음부터는 윤 감독은 로라의 열렬한 지지자로 변모해 황마마를 비롯한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윤 감독도 천성이 그리 악하지는 않은 듯 보여집니다. 그런데 현재 아내와 별거중인 윤 감독에게 세 여자가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기 시작했는데요. 윤 감독은 참 여복이 많은 사내입니다. 당초 로라의 세 오빠와 마마의 세 누나들간의 4중 겹사돈을 염두에 두었다가 이를 무산시킨 이후 마마-로라-설설희의 삼각 라인과 박사공-노다지의 러브라인 만으로는 부족했던지 제작진은 윤 감독을 내세워 전혀 예상 못한 러브라인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윤 감독에게 대시하는 세 여자의 러브콜을 살펴보겠습니다.
윤해기 감독 역의 김세민
윤해기 감독에게 추파를 던지는 세 여인-왕여옥(임예진), 황시몽(김보연), 푸르메(김예령)
(1)
제일 처음 윤 감독에게 호감을 가진 이는 남편과 사별한 왕여옥(임예진 분)입니다. 여옥은 수박화채와 샌드위치를 준비해 딸 박지영의 촬영현장을 찾았다가 윤 감독을 보고는 첫눈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여옥은 윤 감독의 인물이 영화배우 감이라면서 감탄하는군요. 귀가한 여옥은 인터넷으로 윤해기 감독의 인적사항을 검색해 보고는 "왜 이리 나이가 어리냐?"고 한탄합니다. 그 후 여옥은 윤 감독과 함께 연기하는 꿈을 꾸며 그를 자꾸만 생각합니다. 여옥은 또 윤 감독을 생각하며 "띠동갑이면 어떠나?"고 자위하는군요. 그리고는 춤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는 집에서 홀로 고고춤을 연습합니다.
그 후에도 여옥은 나타샤(송원근 분)에게 고고춤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였고, 춤에 일가견이 있는 나타샤는 친절하게도 기본동작을 여옥에게 알려줍니다. 나타샤가 집을 나간 후 집안청소를 하며 힘들어하던 여옥은 윤 감독이 남편이 되어 집안 일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미소짓습니다. 그 후 윤 감독은 박지영에게 수박화채가 제일 맛있었다고 칭찬했고 지영으로부터 이 말을 전해들은 여옥은 또다시 화채를 준비해 촬영팀에 돌렸습니다. 여옥은 윤 감독에게 드라마가 마치 영화 같다며 칭찬하면서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제의했고, 윤 감독은 이런 말을 들으니 힘이 난다면서 기꺼이 수락합니다.
윤 감독도 여옥의 미모에 호감을 갖고 지영을 통해 단역으로 출연할 것을 제의하였고 여옥은 이게 웬 떡이냐 싶어 회심의 짓습니다. 여옥은 드라마 나모의 이모로 춤을 추는 역할입니다. 여옥은 프로인 가사도우미로부터 춤을 배운 후 촬영장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여옥의 상대역으로 나온 남자가 전혀 품격에 맞지 않자 스태프들은 윤 감독에게 여옥의 상대역으로 출연하라고 종용해 윤 감독은 마지못해 이를 수락합니다. 그러고 보면 세 여자 중 그래도 왕여옥이 제일 먼저 선수를 친 상황입니다.
(2)
다른 한 사람은 방송국 분장실 맏언니 푸르메(김예령 분)입니다. 그녀는 머리를 손질하러 들른 윤 감독을 보고는 "미남인 대다가 기럭지도 길고 군살도 없다"며 관심을 표명합니다. 솔직히 무르메의 정체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미혼모로서 유산한 후 생모 황미몽(박해미 분)의 집을 뛰쳐나온 노다지(백옥담 분)는 미용실에서 일했는데, 미용실 언니의 소개로 방송국 분장실로 직장을 옮겼고 푸르메는 다지를 집으로 입주시켜 마치 식모처럼 부리고 있습니다. 늦게 퇴근해서도 밥을 달라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하지만 학창시절 껌 좀 씹은 다지가 순순히 언니의 말을 듣는 것은 후일 푸로메가 강남에 미장원을 차릴 경우 부원장 시켜준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다지로서는 푸르메 밑에 있으면 나중에 전공인 미용으로 살아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에 수모를 기꺼이 감수하고 있었지요.(현재 다지는 푸르메 집을 나와 박사공의 집으로 입주한 상태입니다).
푸르메는 다지를 승용차에 태우고 출근하다가 느닷없이 윤 감독을 거론하며 "남자치고는 괜찮지? 배도 안나오고 몸 관리도 잘했다"고 추겨 세웁니다. 이날 아침 마침 윤 감독이 분장실로 들어오자 푸르메는 호들갑을 떨면서 반가워하며 앞으로 면 종류의 음식은 기꺼이 대접하겠다고 호의를 베푸는군요. 푸르메는 그 후 냉커피를 윤 감독에게 대접하며 크게 웃음 지어 왕여옥과 기(氣)싸움을 합니다. 이번에는 시청률이 올랐다며 윤 감독에게 또 아양을 떠는군요. 솔직히 감독이 왜 매일 분장실에 나타나는지 모를 일입니다.
(3)
그런데 최근 또 한 사람의 경쟁자가 추가되었습니다. 바로 황마마의 큰누나 황시몽입니다. 프랑스식당 베르사이유를 운영하는 시몽은 윤 감독과 그 전부터 잘 아는 사이로 시몽은 윤 감독을 찾아가 동생 마마가 드라마 촬영장에서 오로라를 더 이상 만나지 못하도록 마마를 조감독직에서 해고하도록 요청하였고, 실제로 윤 감독은 이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윤 감독은 시몽 3자매를 누나라고 부르는데, 시몽은 윤 감독과 춤을 추는 도중 윤 감독이 기습키스를 하는 바람에 놀라는 장면을 상상한 것입니다.
시몽은 윤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오수정(로라의 예명)의 주소를 찍어달라고 부탁하면서 키스하던 장면을 다시 회상합니다. 실제로 시몽은 오로라가 막무가내로 두 번씩이나 찾아와 황마마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해 로라의 집을 찾아가 사임당을 무시해 로라는 결국 마마와 헤어질 것을 결심하게 되었지요.
윤 감독은 남자주인공 한유빈(정우진 분)이 다시 찍자는 감독의 말에 반발하자 배우가 기본이 되지 않았다며 묵사발을 만들어 버린 다음 드라마 촬영을 접고는 시몽의 집으로 갔습니다. 마마는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윤 감독에게 식사대접을 잘 하라고 부탁하자 시몽은 식당에 단골손님이 단체로 오기로 했지만 시장을 잔뜩 봐서는 집으로 달려가 진수성찬을 준비합니다. 시몽을 본 윤 감독은 누나가 날씬해졌다고 추겨 세우는군요. 시몽은 윤 감독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며 지난번 상상으로 기습 키스하던 장면을 떠올리며 묘한 표정을 짓습니다. 시몽은 윤 감독을 큰 도로변까지 차에 태워주었는데, 윤 감독은 시몽의 목걸이가 예쁘다며 남자친구가 있는지 묻는군요. 시몽은 마마가 사 주었다고 답변하면서 남친이 없다고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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