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하 역의 정보석
경제기획부 금융정책국장이라는 직책을 가진 고위관리인 서동하(정보석 분)가 자기의 딸 서이레(이시영 분) 검사에게 "난 너 없으면 못 산다"고 하면서 자신의 노리개 감으로 삼았던 은행원 강주완(이대연 분)의 딸 강하윤(서민지 분)을 무자비하게 죽이고 범행이 탄로날까봐 강주완을 협박해 그를 범인으로 만든 희대의 잔혹한 드라마 <골든 크로스>를 보며 아무리 드라마이지만 인간이 저토록 잔인할 수가 있을까 치를 떨게 됩니다. 더욱이 강주완이 진실을 밝힐 까 두려운 나머지 돈으로 매수한 죄인 박기줄(조재룡 분)을 시켜 주완을 죽이려고 구치소에서 독극물을 주입했음에도 질긴 게 고래심줄 같은 목숨이라 주완이 생명을 연명하자 악의 축인 서동하-박희서(김규철 분)는 석방된 박기줄을 다시 시켜 의사로 위장해 강주완을 죽이려는 찰나 마침 병원에 온 서이레의 제지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서이레와 병원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서동하는 딸을 찾다가 화재로 어수선한 병원에서 강주완의 병실로 접근했고, 의식을 회복해 아들 강도윤을 찾는 강주완을 바라보고는 그에게 살금살금 다가갔습니다. 같은 시각 아들 강도윤(김강우 분)은 어머니 오금실(정애리 분)의 주선으로 깨어난 강주완과 통화를 한 후 지금 병원으로 득달같이 달려오는 길입니다. 서동하와 강도윤 중 누가 한발 빠르냐에 따라 강주완의 생사가 달려 있습니다.
서이레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버지 서동하의 행적이 의심스럽습니다. 아버지가 피해자 강하윤과 함께 나란히 홍콩행 비행기를 탄 것(강하윤이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받았다는 사진으로 확인), 아버지 좌석이 1등석인 것, 마이클 장(엄기준 분)이 골든 크로스 홍사라(한은정 분) 대표에게 "적당한 파트너 붙여 홍콩으로 보내달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 것은 아무래도 수상합니다. 이레는 아버지에게 문제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진은 강 시보(강도윤)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우편으로 받았다. 사진 속의 아가씨는 강 시보 동생"이라고 말했습니다. 순간 얼굴이 굳어진 서동하는 잠시 당황하였지만 곧 긴장을 풀고는 "어디 가느냐고 물어 잠시 웃었다"고 대꾸합니다. 홍콩행 비행기를 타고 "어디 가느냐?"고 묻는 것은 웃기는 말이거든요. 왜 1등석을 탔느냐는 딸의 질문에 아버지는 급한 약속이고 비행기 좌석이 1등석 뿐이었다고 해명합니다. 딸은 "마이클 장이 홍 대표에게 파트너 붙여 홍콩으로 보내달라고 한 말은 무슨 뜻이냐?"고 물었지만 대답이 없자 이레는 "사진은 아버지를 음해하려는 사람이 보낸 것"이라며 "지금 네티전들도 숨어 있는 스폰서 찾느라고 난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서동하는 이레의 손을 잡고 걱정하지 말라며 포옹을 하는군요. 그러면서 죄가 없는데 무슨 걱정이냐며 "난 네가 없으면 못 산다"고 세상에서 가장 딸을 사랑하는 사람 행세를 합니다.
강도윤은 이레에게 홍콩행 비행기탑승자 명단을 확인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지만 이레는 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하며 검찰의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라고 합니다. 이레로서는 엘리뜨 공무원인 아버지의 잔혹한 범죄를 인정하기 싫은 것이겠지요. 한편, 마이클 장의 도움으로 살아난 갈상준(박병은 분) 기자는 도윤에게 "난 강주완을 돕고 싶었다. 범인은 하윤의 스폰서였다. 나는 주완 및 하윤과 여러 차례 통화한 기록이 있다"고 실토합니다. 이어서 갈상준은 "서동하가 하윤을 죽인 범인이다. 서동하가 하윤의 빌라에 드나드는 걸 목격했다. 서동하의 딸이 서이레다"라고 특급비밀을 폭로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가 범인으로 지목한 사람은 박희서 변호사인데, 갈상준은 서동하라고 하니 이제 강도윤은 범인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겠지요.
도윤은 서이레를 찾아가 되돌려 받은 문제의 사진 속 서동하를 가리키며 "이 놈이 누군지 알아보았나?"고 소리쳤는데 이레는 사건과 무관하며 이 사람은 서동하 금융정책국장으로 조찬 때문에 홍콩행 비행기를 탑승했다고 대답합니다. 도윤은 서동하의 연락처를 달라고 하지만 이레가 줄 리 만무하지요. 도윤은 서이레에게 서동하를 아느냐고 물었지만 이레는 모른다고 합니다. 이로서 도윤은 이레가 아버지를 감싸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도윤은 이레에게 "검사로서 기본이 안 돼 있다. 내 손으로 꼭 진범을 잡겠다"고 장담하고는 문을 나섭니다. 도윤이 이레에게 "서동하가 당신 아버지라서 감싸나?"라고 말하지 않은 것은 옮은 행동이었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레가 건네준 사진을 본 서동하는 진실이 밝혀 질까봐 두려운 나머지 박희서에게 강주완을 없애라고 지시합니다. 연락을 받은 곽대수(조덕현 분) 형사는 박기줄에게 실행에 옮길 것을 지시하네요.
서이레는 마이클을 만나 "파트너 데리고 홍콩가겠다는 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는데 마이클은 "금융권 종사자가 관료를 접대하는 방식이다. 피로도 풀 겸 홍콩에 도착하면 연예인이 호텔에 대기하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이레로서는 아버지의 범행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정보입니다. 한편, 도윤은 임경재(박원상 분) 의원으로부터 "이번 사건은 거대한 음모가 있다. 바로 범인들은 골든 크로스다. 강주완이 은행에서 쫓겨난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강주완은 분명 자신의 컴퓨터에 BIS 비율관련 비망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윤은 은행의 양선우를 찾아가 아버지의 컴퓨터에 남아 있는 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주완이 구치소에 있을 때 면회를 갔던 양선우는 주완으로부터 "내 컴퓨터 디(D) 드라이브에 있는 가족사진을 꺼내 도윤에게 주라"고 한 말을 기억하고는 창고로 가서 하드디스크를 빼내와 사무실에서 이를 확인하자 사진 대신 은행 BIS비율에 대해 작업한(위의 지시로 조작한) 비망록이 들어 있습니다. 양선우가 이를 몰래 USB로 옮기는데 주민호 (이승형 분)상무가 나타나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즈음 주민호는 권세일(정원중 분) 은행장에게 강주완이 중환자실에서 위독하다고 보고하였고, 이들은 주완은 죽으면 BIS비율조작 건은 영영 땅속에 묻힌다며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서동하와 박희서는 교묘한 방법으로 깅주완을 제거할 작전을 세웠습니다. 현재 중환자실에는 가족을 비롯한 교도관 등 감사자의 눈이 많아 약물주입이 힘든 상태입니다. 박희서는 서동하에게 주완에 대한 구속집행정지를 시켜 석방하자고 제의했는데, 이는 구속집행이 정지되면 관에서는 환자를 보호할 필요가 없고 전적으로 가족의 책임으로 돌린다는 것입니다. 강주완은 어렵게 의식을 회복했다가 다시 의식을 잃는 등 정신이 오락가락합니다. 강주완을 진단한 가짜 의사는 보호자를 병실 밖으로 내보냅니다. 이 때 청소부로 위장하고 접근한 박기줄이 주사기를 들고 응급처치를 한다며 병실로 들어섰는데, 지금 병원은 화재경보로 인해 환자들을 대피시키는 등 아수라장입니다. 이런 돌발사건은 주완을 죽이려는 거대한 음모의 일환입니다. 박기줄이 강주완의 링게르 줄에 약을 투입하려는 순간 막 병실로 들어온 서이레 검사가 박기줄의 얼굴을 알아보았고, 혼비백산한 박기줄은 36계 줄행랑을 놓고 맙니다. 서이레가 사력을 다해 쫓아갔는데 붙잡혔는지의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강주완은 서이레의 출현으로 피살위기를 넘겠지만 문제는 서동하입니다. 동하는 딸을 병원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이런 혼란 속에 이미 딸은 박기줄을 잡으려고 뛰쳐나간 상태입니다. 서동하는 강주완의 병실로 들어가 그를 직접 죽이려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인상을 쓰면서 한발한발 다가서는 중입니다. 반면 아버지가 의식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오는 강도윤의 자동차는 교통체증으로 방금 지하주차장에 도착해 병실로 달려오고 있는 중입니다. 과연 강도윤이 서동하가 제2의 살인을 저지르기 전에 병실에 도착할 수 있을지 정말 조마조마합니다. <골든 크로스>의 기획동기를 보면 "음모에 휘말려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은행원 아버지와 여동생의 복수를 위해 검사가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고 소개하고 있어 이는 매우 중요한 장면입니다. 서동하는 이미 골프채로 하윤을 죽여 엽기적인 살인범이 되었는데, 이번에 그녀의 아버지마저 죽여 연쇄 살인범이 될지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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