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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혁 역의 강지환



강동석 역을 맡은 배우 최다니엘이 이토록 잔인한 악역을 잘 할 줄 몰랐습니다. 그는 갑자기 형이 되어 나타난 김지혁(강지환 분)에게 장난하듯 던진 일이 결국은 지혁의 목을 옥죄는 오랏줄이 되고 만 것입니다. 강동석(최다니엘 분)은 중요한 물건이라며 지혁에게 잠시 보관하라고 맡긴 서류가 실제로 부당한 계약을 체결한 서류로 변신했고, 거액의 돈을 지혁의 계좌로 입금해 두자고 말하자 아무런 음모도 눈치채지 못한 채 이를 승락했던 지혁은 결국 이 돈으로 인해 공금을 빼돌린 사기죄로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김지혁은 이미 소미라(이다희 분)가 준 친자확인검사서와 동석의 여동생 강진아(정소민 분)가 건네준 친자확인검사서에 차이가 남을 알고는 자신이 강성욱(엄효섭 분)-최윤정(차화연 분) 부부의 아들이란 사실이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미라가 준 검사서는 친자관계가 성립되었지만 강진아가 가져온 검사서는 친자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지혁은 미라를 찾아갔는데 미라는 "내가 당신을 속였다. 죄송하다. 당신은 강성욱 가족이 아니다. 서류는 조작된 것"이라고 양심선언을 했습니다. 그러자 지혁은 "아버지도 어머니도 날 위해 울어 주었다. 내가 보고 싶은 것은 가족이다. 미라의 말을 못 믿는다"고 이를 애써 부정하려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혁은 친구 양대섭(장태성 분)을 통해 모든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양대섭은 조범식(김대령 분) 일당이 하는 말을 듣고는 그들의 아지트인 컨테이너 박스의 자물통을 부수고 들어가 녹음파일을 확인하고는 지혁이 강성욱의 친자가 아님을 알았던 것입니다. 조범식은 이 사실을 지혁에게 알리는 대섭을 컨테이너로 끌고 가 무자비한 린치를 가했는데, 소식을 듣고 달려온 지혁은 범식 일당을 제압하고 녹음파일을 듣게 되었습니다. 강성욱은 동석의 심장이 필요해 지혁을 아들로 삼았으며, 자신에게 돈을 맡긴 것도 의도된 것이었고, 필요하다면 소미라까지도 죽여 없애라는 무서운 음모의 전모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태의 진상을 파악한 지혁은 동석을 찾아가 왜 나의 심장을 원했었느냐고 따지지만 이미 잔인한 악역으로 변한 동석은 "당신이 빼앗긴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뻔뻔한 말로 지혁은 물론 시청자들까지도 놀라게 만듭니다. 이 때 강성욱이 나타나 "동석이는 죄가 없다. 모두 내가 꾸민 일"이라고 죄를 자인하는 듯하더니 다음 순간 동석의 곁에 있던 사내들이 동석을 끌고 경찰에 인계하고 말았습니다.

지혁은 검찰청 수사담당 용 검사에게 진실을 말했고 놀란 용 검사는 검찰총장에게 달려가 현성그룹에 대단한 비리가 있다고 알렸지만 총장은 "현성 측에 우리의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했다"며 놀랍게도 수사검사를 바꾸고 말았습니다. 취임 때부터 현성의 비리를 잡으라고 목청을 높였던 총장이 왜 이리 급변한 것일까요? 지혁이 변심으로 자신의 비리가 탄로 날까봐 두려웠던 강성욱은 총장을 술집으로 불러내 무릎을 꿇고 그간 건방지게 군것을 사죄한다며 몸을 바짝 낮추었기 때문입니다. 틀림없이 강성욱은 총장에게 쥐약을 듬뿍 먹였을 것입니다.

 

새로운 담당검사는 지혁에게 계좌에 돈이 입금된 것은 확실하니 사기혐의를 인정할 경우 집행유예로 풀어주겠다고 회유합니다. 그렇지만 지혁은 면회를 온 양대섭을 통해 지금 검찰도 변호사도 누구도 믿을 수 없으니 재판정에서 녹음파일을 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편 김지혁의 구속을 안타깝게 생각한 소미라는 판사에게 직접 증인을 신청했습니다. 이 사실을 안 도상호(한상진 분)는 동석에게 알렸고 동석은 미라를 불었는데, 미라는 동석을 안심시키기 위해 "난 당신을 살리려고 지혁의 인공호흡기까지 제거하려 했었다. 그냥 동석을 살려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자 두 얼굴의 사나이 동석은 "지혁을 석방시켜 충분히 보상을 한 후 외국으로 내 보내 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도상호는 법정으로 향하는 미라 앞에 나타나 "네가 진실을 이야기해도 지혁에게 덕이 되지 않는다. 그를 정신병자로 몰아라. 그리되면 모두가 살 수 있다"고 협박 겸 회유했습니다. 드디어 재판이 시작되었습니다. 담당검사는 공소이유에서 피고인은 폭력전과자로 서류를 조작했다고 주장합니다. 이 때 소미라가 입장하여 증인선서를 하자 사전 각본대로 검사는 피고인 강지혁에 대한 정신상태를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소미라는 "지혁은 조금 불안해 보였지만 맑은 정신을 가진 자"면서 검사와 도상호의 예상과는 전혀 상반된 증언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때 큰 반전이 일어났는데요. 소미라의 증언을 막은 건 검사도, 도상호도 아닌 바로 김지혁이었기 때문입니다. 지혁은 "모든 것은 내가 조작했다. 부모가 사무치게 그리워서 그랬다"며 죄를 실토하고 만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가장 놀란 사람은 양대섭니다. 대섭은 지혁과 짜고 법정에서 판사에게 증언할 시기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죄를 자복한 지혁에게 판사는 왜 마음이 바뀌었느냐고 물었고, 지혁은 "이길 수 없음을 아니까! 결국 내가 질 수밖에 없으니까!"라고 절규했지만 실제로는 소미라를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이었던 것입니다. 미라가 법정에서 현성에 불리한 증언을 하면 현성은 미라를 소모품 치우듯 없애버릴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어느새 지혁은 자신을 희생하면서 소미라의 안위를 걱정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미라는 지혁을  면회 갔지만 지혁은 "앞으로 아무 것도 하지마! 당신이 노력할수록 나만 죽는다"고 소리칩니다. 지혁은 속죄할 기회를 달라는 미라에게 "내 인생에서 영영 사라져!"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로 미라를 밀어냅니다.

 

강진아는 지혁을 풀어주지 않으면 인터넷에 모든 사실을 알리겠다고 부모에게 항의했는데, 이게 주효했음인지 현성 측은 지혁의 선처를 부탁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합니다. 사실 이 탄원서라는 게 정말 웃깁니다. 일반적으로 탄원서는 피고인측에서 억울하다고 제출하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번 탄원서는 고발인 측에서 낸 것이니 앞뒤가 안 맞은 것이지요. 고발인이라면 탄원서가 아니라 소를 취하해야 정상이거든요. 아무튼 최종심에서 지혁은 스스로 죄를 자복하고 또 탄원서를 참작하여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형을 받아 풀려났습니다.

강진아는 지혁에게 여권과 항공권 그리고 돈이 든 가방을 건네며 외국으로 떠나라고 종용하면서 기습키스를 감행하는군요. 이 모습을 바라보는 소미라는 한편으로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지혁이 풀려나 자유롭게 살 수 있어서 다행인 듯한 표정입니다. 지혁은 해장국집으로 가서 양모 홍달숙(송옥숙 분)과 양대섭을 만납니다. 지혁은 양대섭과 하룻밤을 보낸 후 가방을 들고 어디론가 떠나려 집을 나섰는데 또다시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범식 일당이 지혁을 마취시켜 아지트로 끌고 가 개 패듯 무자비한 린치를 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는 강동석과 도상호가 합작하여 저지른 일입니다. 지혁은 범식의 가랑이를 붙잡고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지만 범식은 지혁을 배에 태우고 가다가 장검을 꺼내 지혁의 배를 찌른 후 바다에 밀어 넣고 말았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소미라와 강진아는 안도하는 표정이로군요.

이제 김지혁의 운명은 어찌 될까요? 칼에 찔린 채 바다에 수장된 지혁은 보통의 경우라면 십중팔구는 죽은목숨이겠지만 주인공 김지혁이 여기서 허무하게 죽으면 안되겠지요. 이제 앞으로 지혁이 살아 돌아오면 현성그룹에 대한 피의 복수가 시작될 것입니다. 같은 시각 김지혁의 여권을 소지한 자가 공항에서 출국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우리나라 출입국관리가 아무리 허술해도 다른 사람이 남의 여권으로 출국하는 게 가당키나 한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동명이인인지 모르겠어요. 더욱이 김지혁은 지금 집행유예 중인데 해외도주가 가능한지요? 아무튼 강동석과 도상호는 김지혁이 출국한 것으로 꾸미고 실제로는 바다에 빠뜨려 죽이려 했는데, 지금까지 전반전은 김지혁이 당하는 것만 보여주었다면 후반전은 지혁이 복수도 하고 사랑도 되찾는 통쾌한 전개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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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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