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장채리 역의 조안

형편없는 남편을 만나 위장이혼까지 당하며 결혼에 실패했던 오빛나(이진 분)와 첫사랑 오빛나를 만나 진실한 사랑을 하려던 강하준(박윤재 분) 커플, 이들 두 사람이 교회에서 혼인서약을 연습할 때만 해도 오빛나-강하준 커플이 맺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 두 건의 돌발변수가 생겼습니다. 하나는 오빛나의 양모 정순옥(이미숙 분)과 강하준의 아버지 강대풍(정한용 분)이 30년 전 부부사이였다는 것입니다. 강대풍으로부터 이 말을 들은 강하준은 부모세대의 일로 인해 자식세대가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빛나를 교회로 데리고 가서 혼인서약 연습까지 했습니다. 그렇지만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오빛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빛나는 결국 하준과는 인연이 아닌 것으로 보고 하준과 결별을 선언한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또 다른 돌발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제이청의 홍보모델인 오빛나와 장채리(조안 분)의 홍보영상 촬영장에서 장채리가 강하준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조명장치를 보고 강하준을 밀어내고 쓰러졌는데 채리가 하필이면 눈을 다친 것입니다. 눈의 부상을 입은 채리는 의식을 회복하고 머리의 붕대를 풀었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통곡했습니다. 의사도 눈 수술이 잘 되었고 검사 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였지만 당사자인 채리가 눈이 보이지 않는다니 정신적인 쇼크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그럴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 후로 채리는 지금까지 계속 앞이 보이지 않는다며 장님행세를 해 왔습니다. 사실 많은 시청자들은 채리가 강하준과 그의 집안의 동정심을 사기 위해 일부러 실명한 척 연기한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글쓴이는 장채리가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자 <빛나는로맨스, 적신호 켜진 강하준·오빛나 러브라인>(2014. 5. 17)이라는 글을 통해 장채리의 실명은 강하준-오빛나 러브라인을 변화시킬 변수가 되어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진다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오빛나로서는 강하준을 쉽게 잊기가 어렵겠지만 강하준 부모가 빛나의 양부모인 오민철-정순옥에게 저지른 죄를 생각하면서 결국 하준과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임을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그 대신 빛나에게는 한상욱(박광현 분)이라는 성실한 청년이 있습니다. 한상욱은 빛나의 생부인 장재익 교수의 친구 아들입니다. 미국에 거주하던 상욱은 오빛나-강하준과 삼각러브라인을 형상하기 위해 중간에 투입된 인물로서, 오빛나-강하준이 서로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는 남자답게 쿨(cool)한 자세로 물러선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만일 오빛나-강하준이 결별한다면 한상욱은 다시금 오빛나와 꺼진 사랑의 불씨를 되살리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사실 빛나에게는 한상욱이라는 청년이 있지만 강하준이 장채리와 이토록 빨리 결혼하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빛나가 하준을 밀어내자 하준은 자신을 살리려다가 실명까지 당한 채리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 컸고 또 어머니 이태리(견미리 분)도 하준에게 채리를 책임지라고 종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준은 오빛나가 아니면 어느 여자와 결혼해도 상관없으니 어머니가 좋다면 장채리와 결혼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것입니다. 이후 두 사람의 결혼식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지만 혼례 전 반드시 치르는 양가상견례도 하지 않은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강하준의 어머니 이태리가 오빛나를 며느리로 삼는 것을 반대했다는 말을 들은 오윤나(곽지민 분)가 "왜 이태리는 빛나의 앞길까지 막느냐?"고 분해했는데 이는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오윤나는 자신의 아버지를 뺑소니로 죽인 이태리에게 복수하려고 지금 강기준(유민규 분)에게 접근해 그녀의 피를 말리고 있는데, 그 이태리의 아들과 언니 오빛나가 맺어지지 못함을 이태리의 탓으로 돌린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장재익(홍요섭 분)은 30년 만에 되찾은 친딸 오빛나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강하준을 포기하고 여러 악행을 저지른 김애숙의 딸인 채리가 하준과 결혼을 해도 왜 친딸은 오빛나이며, 채리는 김애숙(이휘향 분)의 딸이라고 밝히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김애숙을 계속 청운각에 머물게 하는 것도 웃기는 일입니다. 아무튼 드디어 결혼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강대풍-이태리 부부와 장재익-정순옥 부부는 사돈으로서 결혼식장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태리는 정순옥을 보자마자 크게 놀라 휘청하더군요. 30년 전 자신이 쫓아낸 정순옥이 장재익 교수와 재혼한 것도 놀라운데 남편의 전처 정순옥이 사돈이 된다는 사실에 더욱 기가 막힌 때문입니다. 더욱이 정순옥이 오빛나 엄마라는 사실이 멘붕입니다.

 

강하준은 주례가 혼인서약을 받을 때 끝내 대답을 하지 않더군요. 예식을 마친 장채리는 신부대기실로 들어가 화장품을 꺼내 화장을 고치는 등 이제 모든 연극이 끝났다며 활짝 웃습니다.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러냐는 애숙의 질책에 채리는 "지금까지 안 보인다고 연기하느라 정말 피곤했다. 이제 결혼했으니까 됐다"고 대꾸합니다. 그런데 방금 대기실로 들어온 강하준이 장채리의 행동을 모두 보고 말았습니다. 하준은 "언제부터 보였나? 처음부터 꾸민 거짓말이지? 당신이 그런 여자였나?"고 소리칩니다. 놀란 애숙은 "방금 전 보였다"고 말했고 채리도 이에 맞장구를 칩니다. 하준은 "이토록 사람을 기만하나? 이 결혼은 무효다. 절대로 용서하지 못한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이 때 이태리가 안으로 들어옵니다. 하준은 태리에게 "어머니도 연극에 동참했지? 사람을 이처럼 가지고 노느냐?"고 윽박지릅니다. 그렇지만 태리는 묵묵부답입니다. 왜냐하면 태리는 김애숙으로부터 미리 채리의 눈이 정상이라는 말을 들었거든요. 사실 아무리 채리가 하준을 구해준 은인이라고 해도 이태리가 딸을 가진 이혼녀 오빛나를 내치고 앞을 보지 못하는 장채리를 며느리로 삼는 게 좀 이상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알고 보니 태리는 빛나 대신 채리를 며느리로 들이기 위해 김애숙의 꼼수를 눈감아준 것입니다.

채리는 오늘 같이 기쁜 날 기적이 일어났다고 변명했지만 하준은 채리에게 "두 번 다시 내 얼굴 볼 생각하지 말라. 이 결혼은 무효"임을 선언하고는 밖으로 나갑니다. 하준은 호텔입구에서 기다리는 오빛나의 팔을 잡아 대기중인 웨딩카에 태우고는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장재익은 채리에게 "시력을 속이고 결혼했나?"고 질책합니다. 애숙은 어제 저녁부터 시력이 회복되었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재익은 이를 믿지 않네요. 그런데 채리가 이처럼 실명했다고 쇼를 한 것은 처음부터 애숙이 시킨 계략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그러고 보면 애숙은 딸을 지켜주려다가 오히려 딸의 인생을 망치고 있습니다. 실명했다는 자작극  쇼는 결국 하준으로 하여금 채리를 버리는 결과를 초래해 도끼로 스스로의 발등을 찍은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편 하준은 빛나에게 "이 결혼은 무효이며, 채리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빛나는 "결혼은 손바닥 뒤집기가 아니다"라는 말로 일축하면서 채리의 곁으로 돌아가라고 종용합니다. 귀가한 빛나는 채리의 방으로 가서 두 차례나 채리의 뺨을 후려치며 "네가 그런 식으로 나오니 다시 생각해야 하겠다. 절대로 양보 못한다"고 으름장을 놓기는 했지만 실제로 빛나는 이미 장채리와 결혼식을 올린 강하준과의 재결합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강하준이 장채리와 결혼식을 올린 후 상심한 빛나가 호텔 밖으로 나왔을 때 한상욱은 빛나의 손을 잡고는 앞으로는 절대로 손을 놓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향후 오빛나-한상욱의 러브라인이 다시 모락모락 피어날 것입니다. 강하준이 귀가해 옷을 갈아입는다며 2층으로 올라갔을 때 며느리가 된 장채리가 짐 가방을 들고 시댁으로 왔습니다. 채리를 보고 놀란 강대풍-이태리 부부의 표정이 가관입니다. 앞으로 하준은 채리를 아내로 인정하지 않겠지만 태리는 채리를 며느리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장채리가 장재익 교수의 딸이 아니라 집사인 김애숙의 딸로 밝혀진다면 이태리는 채리를 내칠 것입니다. 오빛나가 장 교수의 친딸로 밝혀질 경우 이태리는 빛나를 다시 며느리 삼으려해도 이 때에는 이미 빛나는 한상욱에게 마음이 기운 상태여서 거절을 당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제105회 예고편을 보니 한상욱이 오빛나에게 정식으로 프로포즈를 하는군요. 그러나 저러나 오윤나는 언제 이태리가 아버지를 죽인 뺑소니범인이라고 가족들에게 밝힐 건가요?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