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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화수 역의 장항선                                       김지혁 역의 강지환   

김지혁(강지환 분)이 도상호(한상진 분)의 지시를 받은 조범식(김대령 분) 일당에 의해 선상(船上)에서 회칼로 복부를 찔린 채 바닷물 속으로 수장되었을 때만 해도 그가 죽었으리라고 생각한 시청자들은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는 도저히 살아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빅맨의 주인공입니다. 드라마에서 메인 주인공은 흔히 불사조 또는 불사신으로 그려지지요. 통상 이런 경우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고 바닷가에 쓰려져 있으면 어느 고마운 인사가 구해주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그런데 강지환의 생환모습은 다소 특이했습니다. 얼굴과 손 그리고 복부에 상처를 입은 채 극도의 공포심을 가진 요양병원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기억을 상실하지 않은 것만도 정말 다행입니다.

그는 친구 양대섭(장태성 분)에게 연락을 취했고 "사람들에게 내가 죽었다고 말해달라!"고 대섭에게 부탁했습니다. 대섭은 복수하기 위해서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설득했고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지혁은 생활고를 비관하여 자살한 박만수의 빈소를 찾았는데 시장통 상인들은 지혁을 배신자라며 항의합니다. 지혁을 현성유통 사장에서 쫓아낸 강동석(최다니엘 분)은 당초 지혁이 약속한 보상을 제대로 해주는 않은 탓입니다. 지혁은 폐업과 점포정리 현수막이 나붙은 을씨년스런 시장을 바라보며 복수심을 불태웁니다.

현성유통의 재무팀장이던 구덕규(권해효 분)는 좌천되자 사표를 냈고 이런 구덕규를 만난 지혁은 모두 죽여버리고 싶지만 이는 해결책이 아닌 것 같다며 주변사람을 지킬 방법을 알려달라고 애원합니다. 지혁은 조덕규의 주선으로 현성유통에 눈독을 들이는 조화수(장항선 분)를 만났습니다. 조화수는 재력가이기는 하지만 매우 무자비한 악당이라고 했습니다. 조화수는 일단 지혁을 시험하기로 합니다. 007가방을 주며 이를 메모에 적힌 주소지로 배달해 주라고 지시한 것입니다. 그런데 지혁은 형사를 자청한 사내에게 붙잡혀 차에 태워져 수갑을 채이고 말았습니다. 그러고는 권총을 꺼내 보이며, 그 돈을 같아 먹자고 유혹합니다. 지혁은 일단 수갑부터 풀어달라고 요청했고 사내가 수갑을 푸는 순간 지혁은 바로 사내를 제압하고 조화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조화수가 나타나 지혁을 시험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이번 일로 일단 지혁은 조화수의 심복이 되었습니다.

조화수는 강동석에게 연락해 현성유통 매각협상을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지혁이 약속한 장소로 가니 강동석과 소미라(이다희 분)가 먼저 나와 있습니다. 강동석으로서는 소스라치게 놀랐지요. 도상호로부터 바다에 쳐 넣었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이렇게 살아서 나타났으니 하는 말입니다. 지혁은 놀란 토끼눈을 하고 있는 동석에게 "내가 돌아왔다. 강동석! 반갑지? 조 회장이 모든 권리를 나에게 위임했다"고 말문을 열자 동석은 "무슨 개소리냐? 조 회장 등에 업고 날 맞서겠다고? 넌 나의 적수가 될 수 없다. 난 널 발톱의 때만도 못하다고 생각하니까!"라고 세게 나옵니다. 지혁은 "넌 그런 나를 형이라고 불렀지?"라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하고 있는데 조화수가 들어옵니다. 조화수로서는 이번 일만 성사되면 강지혁은 사장으로 복귀할 수 있고, 자신은 현성유통의 주인이 될 수 있으니 이른바 윈윈(win-win)게임이지요.

 

회의가 끝난 후 동석은 도상호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왜 그 인간(김지혁)의 얼굴을 다시 보아야 하나? 내 눈앞에 다시는 나타나지 말게 하라! 소미라에게 미국 갔다고 했는데 더 이상 변명하지 못하겠다"고 소리칩니다. 지혁은 미라를 만나 현성유통을 다시 빼앗아서 시장상인들 보상을 잘 해주고 싶다고 했지만 미라는 "당신은 먼지보다도 못한 존재다. 사장 한번 했다고 착각하지 말라. 그냥 예전의 건달로 돌아가라! 이는 무모한 싸움!"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렇지만 지혁은 오히려 미라가 다칠까봐 걱정합니다. 도상호의 행동대장 조범식 일당은 김지혁을 발견하고는 쫓았는데 이들은 오히려 조화수가 보낸 건달들에게 제압당해 앞으로 절대로 김지혁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애걸복걸합니다. 이로서 김지혁은 앞으로 조범식으로부터는 더 이상 쫓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조화수는 지혁과 구덕규에게 지금까지 제값 주고 회사를 산적이 없다며 상대방의 썩은 곳을 파내 약점을 잡아야한다고 알려줍니다. 구덕규는 현성의 담합사실을 밝히면 된다고 하면서 최유재(김지훈 분) 팀장을 불러 도와달라고 했지만 그는 한사코 손사래를 칩니다. 김지혁은 구덕규와 함께 최유재를 미행해 담합현장을 알았고 중국집 배달원을 매수해 대화를 녹음했습니다. 두 사람은 녹음테이프를 조화수에게 내밀었지만 조화수는 "이는 불법 도청행위로 걸린다"며 대화에 참여한 증인을 확보하라고 지시합니다. 구덕규는 소미라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현성과 싸우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며 지혁을 말리라고 합니다. 구덕규는 현성유통이 다른 곳에 매각된다면 시장상인들이 최대피해자가 될 것이라며 걱정합니다.

소미라는 최유재의 신상정보를 빼내 구덕규에 넘겼는데, 이를 안 지혁은 가족을 건드리는 것은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자료를 찢어버리고 최유재에게 그만 가족여행을 가라고 합니다. 돌아서던 최유재는 지혁의 행동에 감동을 받아 다시 돌아와 증인이 되어 주기로 하네요. 한편 동석은 대삼그룹과  현성유통 매각계약을 체결합니다. 조화수를 속이고 이중플레이를 한 것이지요. 이때 조화수는 강동석에게 전화를 걸어 인수대금으로 4,000억을 제시합니다. 동석은 가격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며 없었던 일로 하자고 차분하게 말합니다. 이에 조화수는 담합에 대한 증거와 증인을 확보하고 있어 공정위와 대삼쪽에 보내주겠다고 협박합니다. 동석은 졌다면서 내일 계약하자고 말하고는 방금 대삼과 사인한 계약서를 찢어 버립니다.

그런데 강동석은 그만 조화수를 물 먹이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조화수를 만난 강동석은 "현성유통을 못 넘기겠다. 오늘 오전에 부도처리됐다"고 폭탄선언을 한 것입니다. 조화수는 4,000억의 긴급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을 헐값으로 처분한 상태입니다. 그는 지금까지 한번도 손해보는 장사는 해 본적이 없는 인물인데 이렇게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제 김지혁은 조화수라는 든든한 뒷배와 손잡고 강동석과 현성그룹을 무너뜨리기 위해 힘찬 시동을 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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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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