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강재 역의 윤박
어느 날 술이 거나하게 취한 가장인 차순봉(유동근 분)은 남매를 집합시킨 다음 장녀인 차강심(김현주 분)에게는 남자의 사진을 던져주며 맞선을 보라고 했고, 장남인 차강재(윤박 분)에게는 어제 집으로 찾아왔던 여자와 날을 잡아 결혼을 하라고 종용했습니다. 차순봉은 이제는 자신도 사위와 며느리 볼 자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남매의 반응은 전혀 달았습니다. 차강심은 지금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대꾸한 반면, 차강재는 정색을 하고는 "그렇다면 당장 결혼하되 가족과의 인연을 끊겠다"고 퉁명스럽게 대답한 것입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아들의 반응에 어안이 벙벙한 아버지에게 강재는 "이제 아들 덕보려고 그러냐? 지금까지 아버지가 저에게 해준 게 무엇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립니다. 그러자 오빠인 순봉과 함께 살면서 어머니 노릇을 하고있는 고모(순봉의 여동생) 차순금(양희경 분)이 "넌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고 쏘아붙였고, 동생 차달봉(박형식 분)도 "아버지가 형의 학비 및 해외연수비를 모두 대주었다"고 엇나가는 형에게 소리칩니다.
차강재가 아버지에게 결혼을 하되 가족인연을 끊겠다고 막말을 한 것은 그가 근무하는 암병원 권기찬(김일우 분) 원장이 차강재를 딸인 권효진(손담비 분)의 짝으로 점찍었고, 데릴사위로 받아들여 병원을 물려주겠다고 제의한 때문입니다. 아들이 없이 무남독녀를 둔 권기찬 원장은 평소 차강재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차강재는 이미 같은 팀의 의사 이영진(이소윤 분)과 3년 간 내연의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최근 이영진은 강재가 그냥 자신을 노리개 감으로 삼았을 뿐 결혼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하자 차순봉의 집으로 찾아와 후배의사라며 자신을 소개했던 것입니다. 이에 차순봉-순금 남매는 의사며느리 보게 되었다며 매우 반겼는데, 퇴근한 강재가 영진을 보자마자 "네가 왜 여기에 있냐? 이 무슨 무례한 짓이냐?"며 강제로 끌어내 둘 사이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챘습니다.
차강재는 아버지의 결혼종용에 귀가하지도 않고 병원에서 새우잠을 잡니다. 권효진은 한 차례 차강재를 만났을 뿐이지만 이미 그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효진의 어머니(견미리 분)도 강재의 사무실을 찾아 자동차 열쇠를 주며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라면서 병원사무실도 전망이 좋은 곳으로 옮겨주겠다고 말합니다. 이 모습을 본 달봉은 강재에게 "그런 결혼을 하면 실망할 것"이라며 형을 나무랍니다. 이날 효진의 어머니는 운전기사를 시켜 차강재의 집으로 바리바리 선물을 보냈는데, 달봉은 가족에게 "병원장이 형을 가족과 인연을 끊는 조건으로 사위 삼으려 한다. 자동차까지 주었다"고 폭로하고 말았습니다. 강재는 앞으로 병원도 자신의 것이 된다며 큰소리치는군요.
차강재는 권효진을 커피숍으로 불러 "얼마 전까지 만나는 여자가 있었지만 이제는 헤어졌다. 아버지는 두부집을 운영 중이고, 누나는 GK그룹에 다니는 노처녀이며, 남동생은 2년 째 백수"'라고 알려주면서 "그래도 괜찮겠느냐?"고 의견을 묻습니다. 이미 마음을 굳힌 효진은 시댁에 들어가 살 것도 아니기에 강재의 가족관계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효진이 "부족한 것은 내가 채워주겠다"고 호감을 표시하자 강재는 효진에게 기습뽀뽀를 하여 여자를 감동시키는군요. 강재는 효진과 함께 권 원장의 집으로 갔는데, 원장은 "오늘부터 넌 내 아들!"이라며 앞서 나갔고, 강재는 "앞으로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화답합니다. 솔직히 강재의 이런 태도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불효 막심한 처사입니다. 적어도 차씨 가문의 장남이라면 이와 같은 문제는 아버지와 상의하여 허락을 받아야 하고 또 효진을 가족에게 인사시키는 게 순서이기 때문입니다. 그간 강재가 아버지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강재가 영특했다고 할지라도 두부집을 운영하면서 어머니도 없는 아들 뒷바라지를 하느라고 무척 고생했을 아버지에게 "아들 덕보려고 하느냐?"는 막말까지 하면서 가진 자의 데릴사위가 되겠다고 홀로 결심하고 말았으니 이런 불효자식이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차강재는 가족에게 "원장 딸과 결혼하겠다. 원장이 만나고 싶어하니 상견례 하자!"고 일방적으로 통고합니다. 차순봉과 순금은 너무 어이가 없어 말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권효진이 그만 일을 크게 만들고 말았네요. 효진은 강재의 누나 차강심을 만나 "강재로부터 말이 잘 통하는 인물"이라고 들었다며 자신의 편이 되어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차강심이 "그래 도와주겠다"고 맞장구를 칠 위인은 절대로 아니지요. 강심은 "그렇다면 시아버지 될 분부터 먼저 찾아야지 잘 못 짚었다. 난 다른 가족을 위해 대변인 노릇 안 한다. 가정교육의 격을 잘 못 배웠다"고 따끔하게 훈계한 것입니다. 그러자 효진은 "누나를 두고 동생이 먼저 결혼하게 되어서 기분이 나쁘나?"고 되받아 치는군요. 그러고 보면 효진도 결코 만만한 여자는 아닌 듯 보여지지만 매사에 똑 소리나는 차강심을 이길 수는 없을 것입니다.
효진은 강재에게 "누나를 만나 봉변을 당했다"고 하소연하는군요. 이날 저녁 효진은 단신으로 강재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차순봉의 사위 서중백(김정민 분)이 운영하는 치킨집 앞에서 몇 명의 사내들이 서중백에게 "돈을 갚든지, 치킨집을 내 놓든지 하라!"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사내들은 서중백의 아내 노영설(김영란 분)에게 돈을 빌려준 채권자들입니다. 노영설은 차순금의 딸로 필립핀으로 갔다가 도박에 빠져 1억2천만원의 빚을 지고 몰래 귀국해 찜질방을 전전하다가 이제 친정으로 귀가한 것입니다. 사내들을 말리던 차순봉이 넘어져 허리를 다치자 마침 현장에 도착한 달봉이 사내들을 주먹을 내리쳐 패싸움이 붙고 말았습니다. 평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빌빌하던 달봉의 주먹이 정말 끝내주더군요. 그런데 이 때 전혀 예상치 않은 돌발사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귀가한 차강재는 효진이 와 있음을 알고는 깜짝 놀란 것도 잠시 달봉이 사내들과 패싸움을 하고 있음을 목격하고는 다짜고짜로 달봉의 얼굴을 주먹으로 갈긴 때문입니다.
자초지종을 알아보지도 않고 주먹질을 하는 동생을 때린 차강재는 그만 하라고 소리친 뒤 "왜 깡패들과 문제를 만드나? 창피해서 돌아버리겠다!"면서 동생을 훈계한 후 효진을 데리고 가버립니다. 차강재의 행동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아무리 아내가 될 여자가 보고 있었기로 왜 동생이 사내들과 싸우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동생이 잘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고방식 자체가 글러먹었다는 말입니다. 효진도 강재에게 "주먹을 날리는 게 멋있었다"고 훈수하네요. 강재는 효진에게 앞으로 결혼하려면 이런 일을 자주 겪어야 한다며 가족을 폄하합니다. 사실 차강재 같은 남자의 인간성은 한 마디로 빵점입니다. 비록 머리는 좋아 병원장 눈에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후배의사 이영진을 농락했고, 아버지를 포함한 가족을 무시한 때문입니다.
나중에 강재와 효진은 차순봉을 찾아가 인사를 하고는 상견례 때 다시 뵙겠다고 합니다. 드디어 상견례 날, 권효진이 부모와 함께 먼저와 기다리는데, 강재의 가족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차순봉과 순금 남매는 택시를 타고 오라는 아들의 당부를 듣지 않은 채 대중교통을 이용해 약속장소인 S호텔로 갔습니다. 두 사람은 호텔을 찾아 헤매다가 겨우 호텔의 정문을 발견하고는 빨리 가려고 잔디밭으로 들어섰는데, 이 때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여 두 사람은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상견례에 차강재의 가족이 시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효진의 부모는 기분이 나쁘겠지만 순봉의 여동생 차순금 여사도 호락호락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기에 상견례자리는 입씨름으로 끝나고 말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내연녀였던 이영진도 차강재가 병원장의 사위가 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기에 강재-효진의 결혼에는 앞으로 넘어야할 장애물이 많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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