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역의 전민서
또 뒤바뀐 이소라의 친부에 시청자들 멘붕
KBS 2TV 일일연속극 <뻐꾸기 둥지>는 그 제목부터가 출생의 비밀을 품고 출발한 드라마입니다. 따라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드는 출생의 비밀이 있을 것이라고는 처음부터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화영(이채영 분)이 백연희(장서희 분)의 대리모를 하면서 한국병원 산부인과 의사인 진명석(안홍진 분)에게 부탁해 난자를 바꿔치기 하였을 때 후일 출생한 아이 정진우(정지훈 분)의 친권을 두고 백연희가 속절없이 당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화영이 청구한 친권확인소송의 법정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진명석이 의사의 양심상 난자를 바꾸지 않았다고 선언하여 대반전을 가져 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소라(전민서 분)의 출생비밀입니다. 이소라는 이화영의 친모 배추자(박준금 분)가 화영의 동생으로 속이고 딸처럼 키운 아이입니다. 문제는 이화영은 소라를 백연희와 오빠 이동현(정민진 분)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라고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화영은 법정에서 백연희에게 "친딸은 찾지 않으면서 대리모로 낳은 아들의 양육권만 주장한다. 내 동생으로 함께 사는 이소라는 사실 백연희 딸"이라고 폭로한 것입니다. 이화영이 법정에서 이런 주장을 하였기에 글쓴이는 이게 100% 진실이라고 믿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최상두(이창욱 분)는 화영에게 유전자검사확인서를 보여주며 "이소라가 네 딸이라는 증거가 있는데, 왜 날 속였나? 하늘이 두렵지 않나?"라고 소리칩니다. 그렇지만 화영은 "그럴 리가 없다. 검사는 조작된 것"이라며 이를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귀가한 화영은 어머니 배추자에게 소라가 누구 딸인지 물었습니다. 화영이 "소라가 내 딸이냐?"고 다그치자 추자는 "그래! 네가 버린 네 딸"이라고 쏘아붙입니다. 화영은 믿으려 하지 않았지만 이는 엄연한 사실입니다. 화영이 처음부터 이런 오해를 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던 시청자들만 화영의 법정폭로에 그만 속절없이 놀아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화영이 끝까지 부인하자 기가 막힌 추자는 "최상두가 너한테는 빌어먹을 나쁜 놈이겠지만 지금까지 소라를 찾아 헤맨 거 보면 너보다 잘 키울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자 화영은 "소라의 아빠는 다른 사람이다. 정병국(황동주 분)이 바로 소라 아빠!"라고 소리쳤습니다. 이를 보고 글쓴이는 "이는 정말 큰 쇼크이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렇지만 화영의 이 말도 거짓임이 거의 드러났습니다. 충격은 받은 소리는 그간 외삼촌으로 불렀던 배찬식(전노민 분)을 찾아갔고 이날 밤 소라는 결국 찬식의 처가인 정진숙(지수원 분)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소라가 정병국과 조우해 부녀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화영은 소라를 생각하며 혼잣말로 "쥐뿔도 없는 가난뱅이 최상두보다는 돈 많고 능력 있는 부자아빠가 낫지! 소라야! 내가 그렇게 만들어 줄게! 이게 내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다. 이걸로 널 버렸던 빛 갚는다. 정병국! 이제부터 당신이 소라 아빠다"라고 읊조린 것입니다. 이게 무슨 뜻인가요? 별 볼일 없는 건달인 최상두보다 반듯한 사장인 정병국을 소라의 아버지로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소라의 진짜 아버지는 최상두라는 말이로군요.
집 앞에서 귀가하는 소라를 만난 화영은 딸을 한강변으로 데리고 가서는 "네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고 있다. 하지만 나도 너만큼 놀랐다. 너한테 말은 안 했지만 지금까지 난 네가 백연희의 딸인 줄 알았다. 내가 널 낳았을 때 그 여자도 아이를 낳았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엽니다. 소라는 "왜 나를 버렸냐?"고 기막혀 했고, 화영은 "그땐 상황이 그랬다" 변명합니다. 소라는 "그럼 아빠는 누구냐?"고 물었지만 화영은 "알 것 없다. 알 필요 없는 사람!"이라고 잘라 버립니다. 그러자 소라는 "나 어린애 아니다. 말해 달라. 언니가 나를 낳았지만 언니도 나 싫어하잖아. 아빠는 나를 받아 줄 지 모르지만 아빠에게 갈 것이다. 이왕이면 돈도 많았으면 좋겠다"고 울먹입니다.
한편, 이화영-이소라가 친권자관계임을 확인한 최상두는 백연희를 찾아가 소라가 이화영의 딸임을 알려주면서 "나같이 형편없는 인간이 어찌 아버지라고 알리나?"고 자책하였습니다. 최상두는 화영이 낳은 소라를 자신의 친딸로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배추자는 귀가한 소라에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소라는 "나도 미칠 것 같다. 지금까지 언니라고 부르던 것을 어찌 엄마로 부르며, 엄마를 어찌 할머니로 부르나?"면서 "아버지가 누구냐?"고 물었지만 추자는 소라를 끌어안을 뿐입니다. 제96회 예고편을 보면 이화영은 정병국에게 "소라가 당신 딸"이라고 말했지만 병국은 "아니, 최상두의 딸"이라고 되받아 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누구의 딸인지 유전자검사만 하면 바로 알 수 있을 텐데 이화영의 거짓말로 시간만 질질 끌면서 시청자들을 계속 우롱하고 있으니 제작진들은 정말 반성해야 하겠습니다. 이토록 시청자들을 연속적으로 헷갈리게 만드는 출생의 비밀은 처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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