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둥지, 전혀 예상 못한 이소라의 친부모

 

 

 

 

                                                                     이소라 역의 전민서 

 

 

종영을 앞둔 <뻐꾸기둥지>의 악녀 이화영(이채영 분)의 몰락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화영은 HS그룹 주주총회에서 매출액도 증가하고 주가도 상종가를 쳤다며 희희낙락했지만 위임장을 받고 나타난 백연희(장서희 분)가 이화영의 죄상을 조목조목 폭로함으로써 주주총회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연희는 유성빈(김경남 분)과 정병국(황동주 분)의 도움으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화영이 비자금을 조성해 해외 차명계좌로 자금을 빼돌렸으며, 하와이에 별장을 매입했고, 기업사냥꾼으로 현재 구치소에 수감중인 존 윌슨(라이언 앤더슨)을 앞세워 HS그룹을 집어 삼켰다고 폭로했기 때문입니다. 이화영은 조작이라고 항변했지만 연희는 존윌슨의 이력서 및 화영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또 비자금 조성을 지시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끝이 났습니다. 주주들에게 혼이 난 화영이 사무실을 빠져나와 달아나려고 하자 최상두(이창욱 분)가 화영을 데리고 호젓한 강변으로 갔습니다.

 

 

최상두는 화영에게 유전자검사확인서를 보여주며 "이소라(전민서 분)가 네 딸이라는 증거가 있는데, 왜 날 속였나? 하늘이 두렵지 않나?"라고 소리칩니다. 그렇지만 화영은 "그럴 리가 없다. 검사는 조작된 것"이라며 이를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귀가한 화영은 어머니 배추자(박준금 분)에게 소라가 누구 딸인지 물었습니다. 화영이 "소라가 내 딸이냐?"고 다그치자 추자는 "그래! 네가 버린 네 딸"이라고 쏘아붙입니다. 이를 부정하는 화영의 뺨을 때린 추자는 "네 딸 버리고 대리모로 낳은 아이만 찾느냐?"고 질책합니다. 추자는 "생모 잘 못 만나 구박만 당한 소라가 무슨 죄"냐고 딸을 나무랍니다. 추자는 "입양기관으로부터 외국으로 입양 보낸다는 전화가 걸려와 데려다 키웠다. 시집 안간 처녀가 아이를 낳았다고 어찌 말할 수 있으며, 딸이 자식을 버리도록 어찌 내버려 둘 수 있었겠느냐"고 소리칩니다. 지금까지 소라가 백연희와 이동현(정민진 분)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알고 있었던 화영은 추자에게 "제발 소라에게 말하지 말아 달라"고 악을 쓰지만 귀가한 소라는 문 밖에서 대화를 엿듣고는 충격을 받아 정신 없이 뛰쳐나갑니다. 소라는 지금까지 외삼촌으로 알고 있었던 배찬식의 식당으로 가서 마음을 진정시킵니다. 

 

사실 이소라의 출생비밀이 제기된 이후 시청자들은 이화영의 말에 따라 이소라는 백연희의 딸인 것으로 알게 되었습디다. 특히 이화영은 대리모로 낳은 정진우(정지훈 분)에 대한 친권확인소송 중 법정에서 이소라는 백연희-이동현의 딸이라고 밝혀 거의 100% 확실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간 이소라는 백연희와 모녀지간이라고 할 만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이는 모두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하기 위한 제작진의 꼼수였던 셈입니다. 다만 배추자가 백연희와 이화영에게 "소라는 백연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계속 주장하여 다른 숨겨진 비밀이 있을 것으로 생각은 하면서도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소라는 이화영의 딸로 밝혀 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소라의 생부는 최상두일까요? 화영은 추자에게 지금까지 아무 것도 모르고 소라를 연희의 딸로 알고 괴롭혔는데 이제 와서 소라에게 잘 해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소라를 딸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기가 막힌 추자는 그렇다면 소라를 생부라고 주장하는 최상두에게 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추자는 "최상두가 너한테는 빌어먹을 나쁜 놈이겠지만 지금까지 소라를 찾아 헤맨 거 보면 너보다 잘 키울 것"이라고 밝힙니다. 그러자 화영은 "소라의 아빠는 다른 사람이다. 정병국이 바로 소라 아빠!"라고 소리쳤습니다. 이는 정말 큰 쇼크이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입니다. 그렇다면 이화영은 최상두와 사귀면서 정병국의 아이를 임신한 것이로군요. 이화영이 최상두의 돈을 훔쳐 달아난 것은 정병국의 아이를 임신한 두려움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이화영이 왜 정병국 사이에서 낳은 아이를 고아원에 보냈는지는 이해할 수 없군요.

 

나중에 최상두가 이 사실을 안다면 정말 까무라칠 것입니다. 지금 최상두는 이소라를 자신의 딸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현재 정병국은 한 때 조강지처였던 백연희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리모로 들어와 가정을 파탄 낸 이화영에 대한 증오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이화영이 낳은 이소라가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된다면 이화영을 어찌 대할지도 무척 궁금합니다. 그동안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질질 끌어 왔던 정진우와 이소라의 출생비밀이 전부 밝혀졌습니다. 앞으로 이들의 상호인간관계가 어찌 될지, 그리고 이화영이 어떻게 몰락하는 지 지켜볼 일만 남은 듯 합니다. 배신감에 치를 떤 최상두가 이화영을 해코지할 지도 두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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