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70호인 쌍봉사 철감선사탑비
쌍봉사는 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 계당산의 서쪽 산자락에 위치한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松廣寺)의 말사입니다.
신라 경문왕 때 철감선사(798-868)가 중국에서 귀국하여
산수의 수려함을 보고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철감선사의 법력과 덕망이 널리 퍼지자 왕이 궁중으로 불러 스승으로 삼았으며,
창건주 철감선사의 도호(道號)가 쌍봉이었으므로 사찰명을 쌍봉사라 하였습니다.
쌍봉사 대웅전(3층목탑)
중요문화재로는 철감선사탑(국보 제57호) 철감선사탑비(보물 제170호)이 있습니다.
철감선사탑은 우리나라 석조 부도 중 가장 기묘하고 아름다운 우수한 작품이며,
철감선사탑비는 신라 말 작품으로 비신은 없어졌지만
그 조각의 우아함은 당대의 명작이라고 합니다.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철감선사탑과 탑비는 사찰좌측으로
약 100여 미터 정도 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뒤돌아본 쌍봉사 대웅전
길목에는 초의선사(1786-1866)가 지은 "한가윗날 새벽에 앉아서"
라는 시가 있는데, 22세에 이곳 철감선사 사리탑으로 가는
대나무 숲길을 보며 지은 사라도 합니다.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적은 안내문은 빛의 반사가 없어
사진을 찍기도 편하고 읽기도 매우 쉽습니다.
대나무 숲
계단을 오르면 문화재가 있습니다.
<철감선사탑>은 실제로 탑이 아니라 부도(승려의 사리 또는 유골을 모신 일종의 무덤)
인데 왜 철감선사부도라 하지 않고 철감선사탑이라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탑은 신라의 부도 가운데 조각과 장식이 가장 화려한 걸작품이라고 합니다.
이웃한 철감선사탑비는 비신(碑身)은 없고 귀부(거북모양의 비석 받침돌)와
이수(비석 위에 용의 모양을 새긴 돌)만 남아 있습니다.
특히 귀부의 거북이를 보면 오른 발 세 개의 발가락을 들어올린 표현은
거북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합니다.
발가락을 세운 모습
쌍봉사 방향조망(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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