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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1828호인 보타사 마애보살좌상

 

 

 

 

서울 성부구 안암동 소재 보타사는 누가 언제 창건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운사에 속한 암자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보통 사찰의 부속암자라면 이름이 무슨 암(庵)으로 되어 있을 텐데
보타사라는 사찰이름이 붙은 부속암자는 처음 보는 듯 합니다.
필자가 이 보타사를 찾은 것은 2점의 국가보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안암역(고대병원 앞) 2번 출구로 나와
바로 뒤돌아서 우측으로 들어갑니다.
조금 걸어가면 개운사 일주문이 보이는데
일주문 우측 도로변에는 보타사 가는 길과 2점의 보물에 대한
이정표가 잘 세워져 있어 찾아가기는 매우 쉽습니다.

개운사 일주문

 

 

 

 보타사 및 보물 이정표

 

 

 

 

주택가 골목길에는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군요.
보타사 입구를 들어서니 대원암이라는 암자가 길손을 맞이해 줍니다.
사실 대원암이라면 개운사의 부속암자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입니다.
대원암 뜰에 만개한 목련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대원암

 

 

 

 

 

 

 

 

대원암을 지나가니 지난해  2점의 보물지정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사실 사찰로서는 소유한 문화재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되면 큰 영광이겠지요.

 

 

 

 

 

 


축대 위에 보타사 현판이 붙어 있는 출입문을 지납니다.
이 문은 아마도 다른 사찰의 일주문과 유사하군요.

 

 

 

 

 

 


대웅전에는 금동불상이 있는데 보물은 아닌 듯 합니다.
왜냐하면 사진으로 보던 보물인 불상과는 광배가 있어 다르니까요.

 

 

 

 

 대웅전 불상

 

 

 

 

대웅전 바로 우측 연등이 주렁주렁 매달여 있는 곳에
보물(제1828호)인 마애보살좌상이 있습니다.
이는 화강암 암벽에 조각된 고려시대의 마애불상으로
1992년 서울문화사학회가 정기 답사 때 발굴한 했는데
 높이 5m, 폭 4.3m의 거대한 보살상입니다.  

 

 

 

 

 

 

 

 

 

 

이 마애불상은 두 다리를 포개어 결가부좌한 자세로 앉아 있습니다.
머리 위에는 원통형의 보관(寶冠)을 쓰고 있는데
관대(冠帶)의 좌우에 늘어진 복잡한 장식이나 목걸이와 팔찌,
그리고 얼굴의 이목구비에 칠해진 채색 등이 화려하면서 장식적인 느낌을 줍니다.
얼굴 생김새가 토실토실하며 어깨가 넓고 웅대한 형상을 하고 있군요. 

 

 

 

 

 

다만 연등으로 인해 마애불의 전체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또 다른 보물(제1818호)인 금동보살좌상을 찾을 수 없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니 대웅전 좌측 현판이 없는 건물 속에 있다고 합니다.

 금동보살좌상이 있는 곳

 

 

 


안으로 들어서니 자그마한 금동좌상이 놓여 있습니다.
왼쪽 다리는 아래로 내려 바닥을 딛고
오른쪽 다리의 무릎을 세워 앉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이런 자세는 중국 북송대부터 유행하여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후기에 유행하기 시작하여 조선 초기까지 이어졌습니다.

 금동보살좌상

 

 

 


이 불상은 보존상태가 양호할 뿐 아니라 조선 초기에 중앙에서 유행했던
귀족적인 보살상 형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조선시대 불교조각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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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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