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안암동 소재 개운사(開運寺)는
조선 태조 5년(1396) 왕사인 무학대사가 안암산 자락에 세운 천년고찰입니다.
당초에는 영도사로 출발했지만 18세기에 들어 개운사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19세기에 와서 명부전과 대웅전을 중건했습니다.
1981년 승가대학을 경내에 유치하였으나 2001년 김포로 이전했습니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안암역(고대병원 앞) 2번 출구로 나와
바로 뒤돌아서 우측으로 들어갑니다.
조금 걸어가면 개운사 일주문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일주문 안은 주차장이고 주변은 건물공사로 인해 다소 어수선하지만
이토록 반듯한 일주문이 있으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일주문
안으로 들어서니 공덕비와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데
천년고찰임에도 그간 그리 번성하지 않은 듯 보여집니다.
대웅전으로 가는 관문에는 2층 누각이 있는데,
그 앞에 걸려있는 각종 선이 사진의 구도를 방해합니다.
이는 연등을 걸기 위한 시설물인데
실제 연등이 없으니 분위기가 을씨년스럽게 보입니다.
공덕비와 기념비
주차장 전경
개운사 현판이 붙은 건물에는 대각루 및 석수노지(石壽老池) 현판이 걸려 있군요.
안으로 들어가니 또 다른 개운사 현판이 걸려 있는 전각에는
사해백련(四海白蓮, 법화경에 나오는 말로 깨달음의 지혜를 뜻함),
분타리향(芬陀利鄕, 흰 연꽃이 피어 있는 마을을 뜻함) 같은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중심건축물인 대웅전에는 삼존불상을 모시고 있네요.
대웅전 좌측의 전각 하나에는 산령각, 금륜전, 천태각이라는
세 개의 현판이 걸려 있는 게 이채롭습니다.
명부전에는 지장보살을 비롯해 염라대왕 등을 모신 전각입니다.
대웅전과 미타전
대웅전
대웅전 내부
명부전
명부전 내부
사실 개운사를 방문한 것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있다고 해서였는데
이를 찾을 수가 없어 입구의 안내소에 물어보니
바로 이웃한 미타전에 있다고 합니다.
미타전
보통 사찰에 국보나 보물이 있을 경우 안내문이 있는데 여기는 없네요.
보물 제1649호인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13세기 전반에 제작된 매우 귀중한 문화재라고 합니다.
다만 실물은 화려한 금색으로 칠해져 있어
오래되었는지의 여부를 문외한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보물 제1649호인 목조아미타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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