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가 삼킨 국가보물 화순 쌍봉사 대웅전 3층목탑

 

 

 복원한 쌍봉사 대웅전

 

 

 

 

 

쌍봉사는 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 계당산의 서쪽 산자락에 위치한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松廣寺)의 말사입니다.
신라 경문왕 때 철감선사가 중국에서 귀국하여
산수의 수려함을 보고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철감선사의 법력과 덕망이 널리 퍼지자 왕이 궁중으로 불러 스승으로 삼았으며,
창건주 철감선사의 도호(道號)가 쌍봉이었으므로 사찰명을 쌍봉사라 하였습니다.

 

창건 이후 퇴락한 절을 1081년(고려 문종 35년)에 혜소국사(慧昭國師)가
창건 당시의 모습대로 중건하였고, 공민왕 때 중창하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뒤 1628년(인조 6년)에 중건하였고,
1667년(현종 8년)과 1724년(경종 4년)에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중요문화재로는 철감선사탑(국보 제57호) 철감선사탑비(보물 제170호),
대웅전(보물 제163호)이 있습니다.
철감선사탑은 우리나라 석조 부도 중 가장 기묘하고 아름다운 우수한 작품이며,
철감선사탑비는 신라 말 작품으로 비신은 없어졌지만
그 조각의 우아함은 당대의 명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대웅전은 높이 12m의 정방형 3층 건물로 상륜부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에서 3층목탑의 모습을 전하고 있는 유일한 건물이었으나,
1984년 촛불로 인한 실화로 소진되어 보물에서 지정해제 되었습니다.

 

 

정문에는 사자산 쌍봉사라는 거대한 표석이 있는데
일주문에는 쌍봉사자문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사실 장흥 사자산(668m)은 제암산(807m) 및 일림산(668m)과 함께 철쭉명산이며
쌍봉사에서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는데
쌍봉사를 계당산이 아닌 사자산으로 표기한 것은 철감선사가 이곳에서
구산선문의 하나인 사자산문의 기초를 마련했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일주문에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의 화려한 조각이 기둥에 붙어 있네요.
일주문을 들어서면 우측 인공연못에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연등이 걸려 있습니다.

 

 

 

 

 

 

천왕문(해탈문)을 지나면 대웅전인데 복원된 대웅전의 모습이 당당합니다.
대웅전 내부의 목조삼존상은 앉은 자세로 설법중인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아난존자, 오른쪽에는 가섭존자가 합장하고 서 있는 모습입니다.

이 삼존볼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마을농부가 달려와 불길을 뚫고
불상을 업고 나와 무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2년 후 복원할 때 채색만 새로 했다고 하는군요. 

 천왕문

 

 

 

 

 

 해탈문

 

 

 

 대웅전

 

 대웅전 내부

 

 

 

대웅전 좌측에는 지장전(지장보살과 염라대왕 등 10왕을 모신 전각) 및
극락전(서방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시는 건물로
극락보전ㆍ무량수전ㆍ무량전ㆍ보광명전ㆍ아미타전이라고도 함)이 있습니다. 

 지장전

 

 지장전 내부

 

 극락전

 

 극락전 내부 

 

 

 

 

 

대웅전 오른 쪽에는 나한전(부처님의 제자인 나한을 모신 법당)이 있으며,
그 앞에는 호성전이 있습니다.
호성전은 T자형 맞배지붕 건물로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보기 드문 건축물입니다.
현재 철감선사와 조주선사의 진영(얼굴 초상화 또는 사진)을 모시고 있습니다.

 나한전

 

 나한전 내부

 

 호성전

 

 호성전 내부

 

 

 

 

 

경내에는 매우 큰 거목 몇 그루가 자라고 있어
쌍봉사의 역사를 말해 주는 듯 합니다.
다만 법주사 팔상전에 비견될 만큼 유서 깊은 문화재인 대웅전이
불탄 것은 못내 아쉽습니다.

 

 

 

 

 범종각

 

 

 

 

 

 

 

 

 

 

 

 

 

각각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철감선사탑과 탑비는 사찰좌측으로
약 100여 미터 정도 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이를 보려면 다음 글을 클릭하세요)

http://leeesann.tistory.com/4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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