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입상과 2500좌의 지장보살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내 호국지장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로
신라 말 풍수지리설에 뛰어났던 도선(道詵) 스님이 창건했다고 합니다.
도선스님이 북쪽으로 만행을 하다가 한강 언덕에 이르러 둘러보니
서기가 퍼져 나오는 곳이 있어 그곳으로 가보니 칡덩굴이 엉켜지고
약물이 샘솟는 명당이므로 토굴을 짓고 갈궁사(葛弓寺)라 했다는 것입니다.
현충원 내 호국지장사 입구
한국전쟁 이후 국립묘지가 들어서자 수많은 유가족들이
호국영령을 위해 기도하는 사찰이 되었으며
그 후 1983년에는 혜성(慧惺)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여
국립묘지에 안치된 호국영령들이 지장보살의 원력으로
극락 왕생하도록 기원하는 뜻에서 절 이름을
호국지장사(護國地藏寺)로 다시 바꾸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돌로 조각된 사천왕상
호국지장사라는 절 이름에 어울리게 현재 절에는
지장보살입상을 중심으로 2500여 좌(座)의 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조선 후기의 재상으로 이름 높았던 오성 이항복(李恒福)과
한음 이덕형(李德馨)이 소년시절 머물면서 공부한 곳이기도 합니다.
경내에는 대웅전. 지장전, 능인보전, 극락전, 삼성각 등의 전각이 있습니다.
대웅전은 격을 높여 대웅보전이라고도 하는데
석가모니불을 모신 사찰의 중심건물로 보통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시고 있습니다.
극락전은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입니다.
능인보전에는 고려시대 초기의 철조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이 철불은 왼손에 약그릇을 쥐고 있는 약사여래불로
모든 중생의 병을 잘 고쳐주는 약사여래의 가르침을 가장 잘 실천한 자는
조국을 위해 몸바친 호국 영령들이라고 합니다.
삼성각은 산신(山神)·칠성(七星)·독성(獨聖)을
함께 봉안하고 있는 사찰 당우입니다.
여기서 독성은 석가모니처럼 스승 없이 홀로 깨우친 자를 말합니다.
이외에도 범종각, 부도 및 공덕비 등이 있습니다.
범종각
부도탑 및 공덕비
호국지장사는 현충원 안에서 상도출입문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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