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규모의 목탑을 보유한 진천 보탑사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연곡리 소재 보탑사(寶塔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로 고려시대 절터로 전해지는 곳에

비구니스님인 지광·묘순·능현이 1996년 창건했습니다.

 

1990년대 초 대목수 신영훈을 비롯한 여러 장인들이 참여한 불사를 시작하여

1996년 3층 목탑을 완공하였고, 그 후 지장전·영산전·산신각 등을 건립하여

2003년 불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보탑사는 만뢰산(612m) 자락에 자리 잡고 있지만

현판에는 보련산 보탑사라고 씌어져 있고

진천군에서도 보련산 자락에 위치한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다음지도를 검색해 보아도 인근에 보련산은 보이지 않아 이상하군요.

 보련산 보탑사

 

 

 

 

 

보탑사의 자랑거리는 김유신 장군의 삼국통일을 본받아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만든 3층 목탑(통일대탑)으로서,

황룡사 9층목탑을 모델로 만든 통일대탑은 우리나라 최대의 규모로

목탑의 높이만 43m에 이르며,

상륜부까지 더하면 전체높이는 53m이 달하여 아파트 14층 높이와 맞먹습니다.

 보탑사 3층 목탑

 

 

 

 

 

 

 

통일대탑은 1층은 대웅전, 2층은 법보전,

3층은 미륵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웅전에는 사방불[동방 약사우리광불, 서방 아미타여래불,

남방 석가모니불, 북방 비로자나불]이 배치되어 있으며,

법보전에는 윤장대를 두고 팔만대장경 번역본을 안치했고,

미륵전에는 화려한 금동 보개 아래 미륵삼존불을 모셨는데

2층과 3층 외부에는 탑돌이를 할 수 있도록 난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전각은 단일용도로 사용되는데

통일보탑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며 4각형 모양의 탑을

위로 바라보면 각층마다 각 방향마다

다른 현판이 붙어 있는데 매우 이채롭습니다.

대웅보전 외

 

 

 극락보전 외

 

 

 적광보전 외

 

 

 약사보전 외

 

 

 

 

필자가 카메라를 들고 전각 앞에서 서성거리니

스님 한 분이 친절하게도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문제는 전각 난간에 접근하려면 신발을 벗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등산화를 벗고 출입할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전각 내부사진을 찍는 것은 그만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보탑사 입구에는 수령 300년이 지난 보호수

느티나무가 웅장한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보호수를 지나면 천왕문인데 천왕문의 현판이

사천왕상을 지난 다음에 안쪽에 걸러 있는 게 이채롭습니다.

앞쪽에는 보련산 보탑사라는 현판을 달았네요.

천왕문을 지나면 범종각과 법고각이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

 보호수 느티나무

 

 

 

 

 

 

 

 

 

 범종각

 

 

 법고각

 

 

 

 

 

보탑 좌측에는 영산전인데 영산전은 부처가

500명의 비구들에게 설법하던 모습을 재현한 전각입니다.

 

 

 

 

 

 

 

보탑 우측은 적조전인데 이곳에는 와불 열반적정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누워있는 황금불상의 모습이 정말 화려합니다.

 

 

 

 

 

 

삼소실(三笑室)은 스님의 수행공간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며

삼소실 앞에는 반가사유상이, 뒤쪽에는 산신각이 있습니다.

 삼소실

 

 

 

 

 

 산신각 내부

 

 

 

 

 

보탑 뒤에는 불유각(샘터)과 지장전(명부전 또는 시왕전이라고도 하며

염라대왕등 10왕을 모신 전각인데 주존불은 지장보살을 모심)이 있습니다.

 불유각

 

 지장전

 

 

지장전 내부

 

 

 

 

 

보탑사 좌측 만뢰산 등산로 입구에는 보물(제404호)로 지정된

<진천 연곡리 석비>가 있습니다.

 

이 석비는 고려 전기인 10세기경에 세워진 비석으로

비신에 아무런 명문이 새겨져 있지 않아 “연곡리 백비”’라고도 부르며,

건립경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귀부의 귀두가 다른 비석들과는 달리 말머리에 가깝게 조각되어 있는데

이런 조형양식과 수법으로 보아 고려 전기의 비석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입니다.(자료 ; 진천군)

 

 

 

 

 

 

 

봄철에 방문하면 꽃이 매우 아름답다는 보탑사!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3층까지 구석구석 살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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