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성북 2동 소재 재단법인 정법사는 조선 후기 학승이며
선사인 호암 체정(1687-1748) 대선사가
창건(자료 : 정법사 홈페이지)하였습니다.
원래 이곳에는 국운과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는 원찰인 복전암이 있었는데
1960년 석산스님이 복전암을 인수해 정법사로 개칭했다고 합니다.
필자는 우리옛돌박물관을 답사한 후 길상사 방면으로 내려오면서
길의 코너에 있는 삼각산 정법사라는 표석을 보고는
한번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아무튼 절을 이전할 당시 이곳에는 칠성각 한 채만
덜렁 있는 고즈넉한 암자였는데, 석산(石山)스님은
1969년 대웅전 옆으로 팔상전을 새로 건립하고,
1975년에는 미륵불상을 모셨습니다.
1980년에는 산신각을 중수하였으며 범종루와 요사채 등의
불사를 이루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정법사 안내표석에서 비스듬한 길을 오르면
좌측으로 보이는 것은 종무소입니다.
밑에서 올려다 볼 때는 좁은 장소로 보였는데
위로 오르니 경내가 상당히 넓습니다.
길의 모퉁이에서 올려다 본 정법사
정법사 안내표석
밑에서 보이는 전각은 종무소로군요.
종무소도 규모가 매우 큰 건축물입니다.
대웅전은 정면 중앙에 자리 잡은 반듯한 전각인데
내부에는 삼존불상을 모시고 있군요.
대웅전 앞에는 조선시대 석탑으로 전해지는
두 기의 5층석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웅전 좌측에는 범종각이 있고
뒤쪽 언덕에는 흰 코기리상이 있습니다.
불교에서 흰 코끼리는 대단히 귀중한 존재로 여겨지는데,
이는 석가모니의 모친인 마야부인이 태몽으로 6개의 상아가 달린
흰 코끼리가 옆구리에 들어오는 꿈을 꾸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흰 코끼리는 어떠한 일도 시키지 않고 신성시되고 있는데,
특히 불교국가인 태국의 경우 국가의 수호신으로 대접받고 있으며,
일반적인 코끼리도 신성하게 여겨집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의 흰 코끼리 등에도 아기부처님이 타고 있습니다.
대웅전 우측에는 높이 5미터가 넘는 거대한 불상이 세워져 있는데요.
인터넷을 뒤져 겨우 그 이름을 찾아냈습니다.
정식명칭은 “나무용화미륵존여래불입상”이라고 하네요.
1975년 어느 독실한 신도의 시주로 봉안됐답니다.
불상의 이름에 미륵과 여래라는 명칭이
둘 다 포함되어 있음이 매우 특이합니다.
입상 우측에는 산신각이 보입니다.
산신각에서 내려다보는 사찰은 역광에 빛나는군요.
장독대의 모습은 언제나 향수를 자아냅니다.
정법사는 우리옛돌박물관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성북마을버스가 운행하므로
접근은 상당히 편리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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