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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3번 출구로 나오는데 안중근공원을 알리는 안내문이 보입니다.

서울 남산자락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다녀왔지만

부천이 안 의사와 무슨 인연이 있기에 안중근 공원이 있는지 의아하게 생각하다가

모처럼 미세면지가 맑은 날 이곳을 찾았습니다.

 

경기도 부천시 중1동 소재 안중근공원(부천 종합터미널 옆)의 원래 이름은 <중동공원>이었지만

 20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에서 반입된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옮겨옴을 계기로

부천시는 공원의 이름을 <안중근공원>으로 변경하고 역사체험공원으로 조성하였습니다.

 

 

 

 

 

 

이 공원에는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비롯해 안 의사의 주요한 일대기를

 테마별 스토리와 함께 조각으로 표현한 부조벽화,

 안 의사의 어록과 붓글씨를 돌에 새긴 비석군, 일

제의 만행으로 종군위안부로 끌려가 꽃다운 청춘을 바친 위안부 기림비 등의 시설이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1879-1910)

 

1909년 중국 하얼빈에서 초대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여 처단한 구한말의 독립운동가. 황해도 해주출생. 본관은 순흥, 자는 응칠, 세례명은 토마스로 양반가에서 태어났으며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이후 1906년부터 계몽운동을 벌였다.

 

 1907년 전국적으로 의병이 일어나자 강원도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1909년 단지회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하여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그해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가 회담을 마친 뒤 환영군중 쪽으로 갈 때 권총 3발을 쏘아 사살했고, “대한만세”를 외친 뒤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사형을 언도받아 1910년 여순 감옥에서 순국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되었다.(자료 : 다음백과사전)

 

 

 

 

① 안중근 의사동상

 

안중근 의사의 동상은 역사적 의거 현장인 중국 하얼빈시 중앙대가에

2006년 1월에 세웠다가 11일만에 실내로 이전 보존했습니다.

우국충정으로 동상을 제작했던 안중근의사 동상건립위원회 “이진학” 회장은

이 동상을 2009년 10월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를 통해 부천시에 기증했습니다.

 

이에 부천시는 중동공원을 “안중근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으로 안중근의사의 민족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동상을 세우고 그를 기리는 각종 비석과 부조벽화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부천시는 1995년 중국 하얼빈시와 자매결연체결 10주년을 기념해

표석을 세웠는데 중국어로 된 표석을 읽을 수가 없군요.

 

 

 

 

 

② 안중근 의사 일대기 부조벽화

 

안 의사 동상 옆에는 그의 주요한 일대기를 다룬 부조벽화가 있습니다.

이곳을 찬찬히 바라보면서 그가 불과 30세의 나이에 엄청난 일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사형집행을 당하기 전에 했다는 최후의 유언을 보면서 후세사람들도 억장이 무너집니다.

그는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우리는 안 의사의 유해를 찾지 못해

서울효창공원의 삼의사(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묘역에 안중근 의사의 경우

가묘(유해 없는 임시 묘)만 있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서울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의 안중근 가묘

 

 

 

 

 

시모시자(是母是子)는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라는 말입니다.

안 의사 모친은 아들에게 사형이 구형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안 의사의 두 남동생을 보내며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라는 말을 전하라고 했습니다.

 

이를 전해들은 대한매일신보(한국)와 아사히신문(일본)은 시모시자라는 글을 실었답니다.

이와 같은 어미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안 의사는 자신을 던져 조국을 구하려 했겠지요.

 

 

 

 

 

또한 안중근 의사의 유묵 중 가장 귀감이 될 6점을 골라

검은 돌에 새긴 것도 그의 애국 충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도 안 의사가 검찰신문에서 대답한 <이토 히로부미의 15가지 죄악>을 보면

지금 읽어 보아도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느낌입니다.

 

1) 한국의 황비 명성황후를 죽인 죄.

2) 고종황제를 황제의 자리에서 내친 죄.

3) 을사조약과 한일신협약을 강제로 맺은 죄.

4) 독립을 요구하는 죄 없는 한국인들을 마구죽인 죄.

5) 정권을 강제로 빼앗아 통감정치 체제로 바꾼 죄.

 

6) 철도,광산,산림,농지 등을 강제로 빼앗은 죄.

7) 제일은행권 지폐를 강제로 사용하여 경제를 혼란에 빠뜨린 죄.

8) 한국 군대를 강제로 해산시킨 죄.

9) 민족교육을 방해한 죄.

10) 한국인들의 외국 유학을 금지시키고 한국을 식민지로 만든 죄.

 

11) <한국사>를 없애고 교과서를 모두 빼앗아 불태워 버린 죄.

12) 한국인이 일본인의 보호를 받고자 한다고 세계에 거짓말을 퍼뜨린 죄.

13) 현재 한국과 일본에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한국이 아무 탈 없이 편안한 것처럼 위로 일본 천황을 속인 죄.

14) 대륙을 침략하여 동양의 평화를 깨뜨린 죄.

15) 일본 천황의 아버지를 죽인 죄.

 

 

 

 

 

 

③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새긴 비석군

 

유묵은 살았을 때 써둔 필적을 말합니다.

안 의사는 여순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주옥같은 명언을 명필로 남겼습니다.

안중근의 유묵 중 국가보물로 지정된 것은 모두 22점으로

보물 제569호(21점) 및 보물 제1150호(1점)가 있습니다.   

 

 

 

 

 

 

 

 

 

 

 

 

 

 

 

어떤 것은 자신을 취조한 검찰과 감시하던 경호원에게 써준 유묵도 있습니다.

우리가 교과서에서도 보았던 國家安危勞心焦思(국가 안위노심초사

/국가의 안위를 마음 쓰고 애태운다)는 자신을 취조한 일본 검찰관에게 준 유묵이며,

 爲國獻身軍人本分(위국헌신군인본분/나라를 위해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은

경호담당 헌병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은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친다‘는 뜻이며,

 博學於文約之以禮(박학어문 약지이례)는 ”문장으로써 배움을 넓히고

예의로써 이를 요약한다“는 말입니다.

 

 

 

 

 

 

 

見利思義 見危授命(견리사의 견위수명)은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당했을 때에는 목숨을 던져라”이며,

 黃金百萬而 不如一敎子(황금백만이 불여일교자)는

 “황금 백만 냥도 자식 하나 가르침만 못하다”는 의미입니다.

 

 

 

 

 

 

 

④ 종군 위안부 기림비

 

2016년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는 “일제강점기 시절,

아직 꽃도 피어보지 못한 어린 소녀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머나먼 타국으로 끌려가

지옥 같은 삶을 살아야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한을 달래고

 그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자 부천시민들의 모금으로 건립한 것입니다.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표현이 정말 애잔합니다.

 

 

 

 

 

“지지 않는 꽃”은 2014년 앙굴렘(프랑스 남부) 국제만화축제에서 만화를 통해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렸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픈 삶과 고통을 생생하게 보여준 것입니다.

 

 

 

 

 

안중근 공원은 삼일절 또는 광복절 같은 국경일뿐만 아니라

사계절 언제라도 찾아 그의 애국충절을 기리는 추모의 장소입니다.

 

 이곳은 중장년층은 물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안 의사의 쾌거와 일제가 저지른 종군위안부문제를 알리는 역사공부의 현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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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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