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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레드 성에서 바라본 블레드 호수

 

 

 블레드 성에서 바라본 블레드 섬

 

 

블레드 성과 블레드 호수

 

 

 

슬로베니아 북북서부에 자리 잡은 블레드 성은

깎아지른 듯한 바위절벽 위에 우뚝 솟아있는 요새와 같은 성으로,

800여 년간 유고슬라브 왕가의 여름별장으로 사용되었으며,

블레드 호수와 율리안 알프스(남부 알프스 산맥가운데

이탈리아 북동부에서 슬로베니아까지에 이르는 지점)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경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입니다.

 블레드 호수에서 바라본 블레드 성

 

 

 

 

 

블레드 마을의 상징인 이 성은 1004년 독일 황제 헨리2세가

블레드 지역을 브릭센 대주교에게 선물로 주면서 짓기 시작했으며,

당시에는 로마네스크 탑 하나만 있었지만 경사진 언덕에 있는 성벽은

지역을 방어할 수 있는 최상의 군사요충지여서

중세 말엔 더 많은 탑을 만들면서 성벽을 높고 견고하게 증축하였습니다.

 

버스가 가파르게 경사진 도로를 올라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예고 없이 눈이 내리면 이 길은 버스가 다니기는 매우 어렵답니다.

우리는 좌측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성으로 오릅니다.

아취형 문을 지나 우측으로 오르면 드디어 성채가 나옵니다.

 

이곳 성안에는 예배당, 박물관, 인쇄술 체험소,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와이너리 등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더디게 만듭니다.

 성 안으로 접근하는 아취형 문

 

 

 

 

제일 먼저 만나는 이벤트가 좌측에 있는 인쇄술 체험소인데요.

이 인쇄기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고려의 금속활자 직지심경이

알려지기 전까지)로 알려졌던 구텐베르크 금속활자의 복제품으로서,

옛날 방식으로 된 인쇄기술을 이용해 직접 인쇄를 하고

여행자의 이름을 기재해 판매하는 일종의 기념증명서입니다.

 

증명서 크기마다 가격이 다른 데

이를 체험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아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인쇄체험소

 

 

 홍보용 기념증명서

 

 

 

 

바로 이웃에는 블레드 호수 전망대입니다.

계단을 오르면 더 멋진 조망을 할 수 있지요.

여기서 바라보는 블레드 호수를 비롯한 주변의 풍광이 정말 빼어납니다.

아까 답사했던 블레드 호수의 작은 섬인 블레드 섬이 멀리 내려다보이는군요.

 

 성채의 망루 쪽에서 바라본 더 좋은 조망대로 오르는 계단

 

 

 

 

 

 

내려다 보이는 블레드 섬(중앙)

 

 

 

 

다시 성채 안으로 들어서니 결혼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정말 멋진 볼거리로군요. 여러분은 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 번째 부인

멜라니아가 슬로베니아 출신임을 알고 있지요?

트럼프는 이곳 블레드 성에서 내려다보이는 블레드 섬의 성모승천성당에서

멜라니아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하네요.

 

이 성은 블레드 호수(블레드 섬 포함)를 내려다보는 조망이 좋아

유력인사와 재력가들의 결혼식장소로 자주 이용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실제로 결혼식 장면을 보니 저 부부는 어떤 사람들일지

정말 궁금하고 또 부럽기도 합니다.

박물관으로 들어가 창문으로 내다보니

결혼식을 마친 부부가 친지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박물관 입구

 

 

 박물관 전시물

 

 

 박물관 창으로 바라본 호수 반대편 조망

 

 

 

 

 

 

 

 

기념품점과 와이너리를 힐끗 둘러보고는 성채의 망루 쪽으로 오릅니다.

이곳에 오르면 더 높은 곳에서 성채의 이모저모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블레드 성은 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에서 주인공 김래원이

거주하던 저택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제작진과 배우들은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눈 호강을 많이 했을 테지요.

 

주차장에서 출발해 블레드 성에 머문 시간은 비록 40여분에 불과했지만

이 성이 주는 황홀한 조망과 강렬한 인상은

오래도록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기념품점

 

 와이너리

 

 

 성채 망루로 오르는 계단

 

 

 

 망루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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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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